[MZ 리포트] 1020세대 떠난 페이스북...메신저 기능 강화로 이용률 회복 가능할까
[MZ 리포트] 1020세대 떠난 페이스북...메신저 기능 강화로 이용률 회복 가능할까
  • 정수성 기자 jungfran@dailyenews.co.kr
  • 승인 2022.09.16 10: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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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메신저 업데이트.(사진=메타)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운영하는 메타(Meta)가 최근 페이스북 메신저에 새로운 기능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이번 기능은 커뮤니티 챗(Community Chats)으로, 명칭 그대로 다수의 사용자가 동시에 채팅이 가능하다.

기존에도 그룹 채팅이 가능하긴 했으나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텍스트 채팅과 음성 채팅, 관리자와 진행자 간 대화 내용을 비공개로 유지하는 관리자 전용 채팅 등의 기능이 추가될 예정이다.

페이스북 메신저는 한때 MZ세대의 전용 메신저의 대표로 불렸다.

SNS를 용도별로 나눠서 사용하는 MZ세대에게 페이스북은 메신저 기능을 담당하는 어플이었다.

페이스북 메신저는 사용자의 로그인 상태, 로그인 기록을 확인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른 메신저보다 실시간 소통에 적합한 것이다.

특히 카카오톡과 달리 몇 명이 읽었는지가 아니라 누가 읽었는지도 표시되기 때문에 보다 원활하고 긴밀한 대화가 가능하다.

이외에도 무료 움짤(GIF 형식으로 움직이는 사진이나 그림)을 테마 별로 제공하고 SNS 기반이라는 특성상 공적인 관계보다 사적인 관계의 이들하고만 이용이 가능하다. 반대로 SNS를 통해 관계를 구축할 경우에도 따로 전화번호를 교환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편의성이 높다.

페이스북 1020세대 이용률 변화 추이.(그래프=데일리e뉴스)

그러나 페이스북을 이용하던 1020세대들이 타 SNS로 이동하며 페이스북 메신저 역시 이용자 감소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스태티스타(Statista)는 올해 2분기 페이스북의 전 세계 월간활성이용자를 29억3400만명으로 집계했다고 밝혔다.

지난해와 동일 기간과 비교할 경우 1.3% 가량 늘긴 했으나 올해 1분기와 비교했을 때는 오히려 200만명이 감소한 상태다.

국내에서도 MZ세대의 페이스북 이탈은 가속화되고 있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이 발표한 '세대별 SNS 이용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밀레니얼과 Z세대의 페이스북 이용률은 각각 27%와 38.4%로 나타났다. 

다른 세대보다 이용률이 높긴 하지만 과거 이용률과 비교해보면 차이가 크다.

지난 2017년 20대의 페이스북 이용률은 48.6%, 10대의 페이스북 이용률은 57.2%로 20% 이상 떨어진 것이다.

20대의 경우 페이스북에서 인스타그램으로 이동하는 비율이 늘었으며 10대의 경우 인스타그램과 틱톡, 트위터 등을 더욱 적극 활용하고 있다.

앞서 페이스북에서 연이은 개인정보 유출 사건이 발생하며 사용자들의 신뢰도가 크게 하락한 바 있다. 또한 최근에는 맞춤형 광고를 위해 개인정보 활용 동의를 하지 않을 경우 이용을 금지한다고 선언하며 많은 사용자의 반발을 샀다. 해당 조건은 현재 철회되었으나 사용자들의 신뢰를 회복하기에는 여전히 부족한 상태다.

이외에도 기성세대의 페이스북 유입, SNS 상 콘텐츠 부족 등이 영향을 미치며 MZ세대는 페이스북에서 점차 타 SNS로 이동하고 있다.

페이스북을 경영하는 메타는 다시 MZ세대 사용자를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지속하고 있다.

이번 메신저 업데이트 역시 MZ세대 사용자 확보를 위한 전략 중 하나로 보인다.

새롭게 도입된 메신저에는 ▲그룹 멤버 차단 앙스타 ▲뮤트 또는 일시정지 ▲멤버 또는 메시지 삭제 등의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아울러 부정적인 메시지나 부적격한 콘텐츠를 포함한 메시지 전송을 중단할 수 있는 관리자 기능이 도입될 예정이다.

[데일리e뉴스= 정수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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