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P27 보고서] "실망스러운 회의" COP27 기후회담, 손실과 피해 합의 해결책 찾지 못한 채 절반 흘러
[COP27 보고서] "실망스러운 회의" COP27 기후회담, 손실과 피해 합의 해결책 찾지 못한 채 절반 흘러
  • 곽지우 기자 jiwoo94@dailyenews.co.kr
  • 승인 2022.11.14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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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샤름 엘 셰이크에서 개막한 COP27에 마련된 한국 홍보관. (사진=연합뉴스)

COP27이 진행된지 일주일이 지났지만 현재까지 기후 정의와 불평등에 대한 세부적인 방안이 나오지 않은 상태라고 AP통신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해 열린 COP26에서 '손실과 피해'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가 이뤄지지 않은 만큼 이번 회의에서는 기후 불평등 국가에 대한 피해보상 대책 요구가 커진 상태다.

손실과 피해에 대한 요구는 지난 30년 동안 지속해서 제시되어왔다. 

선진국들이 산업화로 배출한 온실가스에 비해 아프리카, 남아시아, 다수의 섬나라들은 현저히 적은 양의 온실가스를 배출했음에도 직접적인 기후 피해를 입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미국, 유럽연합을 포함한 선진국들은 손실과 피해에 대한 논의를 거부하며 구체적인 지원대책과 피해보상안을 마련하지 않았다.

그러던 중 올해 여름 파키스탄 홍수, 아프리카 가뭄과 같은 심각한 기후 재난이 발생하며 더이상 손실과 피해에 대한 논의를 미룰 수 없다는 주장이다.

특히 올해 9월 열린 '제77차 유엔 총회'에서 플레뮝 밀러 모르텐센 덴마크 개발장관이 기후 변화 피해보상을 적극 지지하며 다른 선진국들에게도 기후 피해 보상안 마련에 대한 압박이 강해진 상태다.

당시 플레뮝 밀러 모르텐센 덴마크 장관은 성명서를 통해 "기후 변화 책임이 가장 적은 약소국들이 가장 큰 피해를 입는 것은 불공평한 일"이라며 "덴마크는 기후 변화에 취약한 지역에 1300만 달러를 지원하겠다"고 발언했다.

덴마크는 지난 9월, 최초로 기후 변화 피해보상을 약속했다. (사진=pixabay)

이처럼 피해와 손실에 대한 요구가 강해짐에도 이번 COP27조차 구체적인 사항이 진척이 없는 것이다.

톰 에반스 E3G 비영리 싱크탱크 정책분석가는 "앞으로 남은 기한 동안 끝내야 할 일이 많은 상태지만 현재까지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사이에서 큰 연대를 보지 못했다"며 "올해 COP27은 약속 이행을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신뢰도가 떨어질 뿐만 아니라 실망스러운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COP27에서 논의해야 할 주제는 손실과 피해 뿐만은 아니다.

지난해 진행된 COP26에서 각 나라 별 온실가스 감축 목표 상향안에 대한 검증도 주요 논제 중 하나지만 현재까지 전해진 정보에 따르면 다수의 국가들이 이를 이행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총 193개국 중 19개국만이 해당 안을 제출한 것.

이처럼 기대와 달리 주요 의제에 대해 구체적인 진척이 없는 상황에 전문가들은 현재 탄소 다배출 국가인 미국과 중국의 관계가 얼어붙은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와함께 14일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주석의 대면회의 결과가 COP27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한편 COP27은 지난 7일(현지시간)부터 2주간 진행되며 오는 18일 폐막 예정이다.

[데일리e뉴스= 곽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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