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예술가, 어디까지 인정 받을 수 있을까"...구글, AI 글쓰기 프로그램 공개
"AI 예술가, 어디까지 인정 받을 수 있을까"...구글, AI 글쓰기 프로그램 공개
  • 임남현 기자 nhlim@dailyenews.co.kr
  • 승인 2022.11.15 18: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구글, 'AI@ 2022'서 인공지능 글쓰기 프로그램 워드 크래프트 외 창작 프로그램 선보여
"정당한 창작물 VS 기계적 데이터로 만든 흉내"...AI 창작, 예술성 및 저작권 논란 심화
구글 워드 크래프트. (사진=구글 워드크래프트 사이트)

최근 구글이 인공지능(AI) 글쓰기 프로그램인 '워드 크래프트(Word craft)'를 선보였다.

워드 크래프트는 기존 글쓰기 프로그램과 달리 창작자가 글 쓰는 것을 도와주는 데 초점이 맞춰져있다.

그동안 예술, 창작 분야는 인간의 감성으로만 할 수 있는 일종의 고유의 영역으로 취급받았다. 데이터만으로는 감수성이 필요한 예술품을 만들기 부족하다는 평가였다.

그러나 AI의 딥러닝 기술과 빅데이터 등 관련 기술의 발전으로 이제 AI는 수동적 명령 수행에 그치지 않고 그림, 글쓰기, 작곡과 같은 창작 분야까지 범위를 넓혀갔다.

이제는 AI가 사람의 창작물과 비교해도 손색없을 정도의 작품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실제 지난 9월, 콜로라도에 있는 인카네이트게임스의 제임슨 앨런 최고 경영자는 소셜미디어인 디스코드를 통해 "AI 작품이 디지털 아트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활용된 AI는 '미드저니(MidJourney)'로 사용자가 원하는 콘셉트의 문장을 입력하면 순식간에 완성된 그림을 사용자에게 제공해 공개부터 관련 업계의 주목을 받아왔다.

이번에 출품된 작품은 '시어터 오페라 스페이셜(Theater D'opera Spatial)'로, 스페이스 오페라의 한 장면을 연상케 한다는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수상작이 AI의 창작물이라는 것이 알려지자 일부에서는 악평이 쏟아지기도 했지만 AI가 수동적 업무 외에 창의성을 발휘해야 하는 업무에서도 활용이 가능하다는 것은 충분히 입증된 것.

AI 미드저니가 제작한 '시어터 오페라 스페이셜(Theater D'opera Spatial)'. (사진=제임슨 앨런 트위터)

이번에 구글이 공개한 AI 프로그램 워드 크래프트 역시 창작에 초점이 맞춰진 프로그램이다.

구글의 대화형 엔진 '람다'를 기반으로 텍스트를 만들어내는 형식이다. 앞서 구글은 워드 크래프트의 성능 테스트를 위해 전문 작가들과 협업해 다양한 단편 작품을 만드는 실험을 시작하기도 했다.

해당 실험에서 워드 크래프트는 기본 스토리의 설정이 담긴 문장을 제시하자 다양한 후속 스토리를 소설 문체로 자연스럽게 제시했다.

물론 아직까지는 실제 전문 작가를 대체할 만한 수준은 아니지만 이 역시 추가 데이터 수집이 이뤄질 경우 충분히 전문적인 글쓰기가 가능해질 것을 예측되고 있다.

아울러 소설과 같은 문학 영역 외에도 논평, 기사에도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구글 'AI@ 2022' 프레젠테이션. (사진=구글)

다만 일각에서는 AI를 활용한 창작활동이나 예술품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AI를 활용하는 것이 단순히 인간의 창작활동을 돕는 수준에서 그치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예를 들어, AI의 디자인을 적용할 경우 해당 디자인에 대한 명확한 저작권을 구분할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이외에도 미드저니를 사용한 사례처럼 정당한 예술품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지에 대한 논란도 발생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창작활동이 아니라 간략한 텍스트와 프로그래밍으로 그림이나 음악, 문학을 만드는 건 일종의 편집에 가깝다는 주장이다.

워드크래프트를 공개하며 구글은 AI툴은 창작자를 돕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지만 이같은 논쟁에서 자유로울 순 없는 셈이다.

한편 구글은 뉴욕 피어57 캠퍼스에서 'AI@ 2022'를 통해 워드 크래프트 공개하고 이와함께 비디오, 글, 음악 등 AI 창작 기술 전문 분야에 대한 모델을 소개하며 이목을 끌었다. 해당 행사에서 구글은 'AI가 세계적으로 유용한 기술을 확장하는 3가지 방법'이라는 주제로 ▲언어 지원 ▲창작 지원 ▲재난관리 및 의료 등의 AI 기술 개발 및 적용 사례를 발표했다.

[데일리e뉴스= 임남현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만리재로 14 르네상스타워 1506호
  • 대표전화 : 02-586-8600
  • 팩스 : 02-582-8200
  • 편집국 : 02-586-8600
  • 광고마케팅국 : 02-586-8601
  • 청소년보호책임자 : 임남현
  • 법인명 : (주)데일리경제뉴스
  • 제호 : 데일리e뉴스
  • 등록번호 : 서울 아 05140
  • 등록일 : 2018-04-25
  • 발행일 : 2018-05-01
  • 대표이사/발행인 : 김병호
  • 편집인 : 정수성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 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 고충처리인 김병호 02--586-8600 dailyenews@naver.com
  • 데일리e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데일리e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dailyenews@naver.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