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넷째 주 서울 휘발유 가격 ℓ당 1591.3원··· 전주보다 2.6원↑
[데일리e뉴스= 천태운 기자] 지난해 11월부터 10개월 간 한시적으로 시행해온 정부의 유류세 인하 조치가 이달 종료되는 가운데 전국 주유소에서 판매하는 휘발유 가격이 3주만에 상승 전환했다.
내일부터 휘발윳값이 ℓ당 최대 58원, 경유는 ℓ당 최고 41원, 액화석유가스(LPG) 유류 부탄은 ℓ당 최고 14원씩 가격이 오른다.
31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8월 넷째 주 주간 단위 전국 주유소 보통 휘발유 가격은 전주 대비 0.9원 오른 ℓ당 1494.0원이었다.
유류세 인하 종료 발표일인 지난 22일부터 일부 주유소에서 선제적으로 가격조정에 나서면서 안정세를 보이던 휘발유 가격이 상승세로 돌아섰다.
기름값 최고가 지역인 서울에서 휘발유 가격은 전주 대비 2.6원 상승한 ℓ당 1591.3원으로, 전국 평균보다 96.4원 높았다. 최저가 지역 대구 휘발유 가격은 1.8원 오른 ℓ당 1464.6원으로, 서울보다 126.7원 낮았다.
가장 비싼 상표인 SK에너지는 휘발유 가격이 0.9원 오른 1508.3원, 최저가 상표인 알뜰주유소는 0.6원 오른 1467.9원이었다.
넷째 주 전국 주유소 경유 가격도 전주보다 0.7원 오른 ℓ당 1351.8원이었다. LPG 차에 쓰이는 자동차용 부탄 가격만 0.14원 내린 ℓ당 784.72원이었다.
대한석유협회는 "유류세 인하 종료에 따른 세금 인상분이 급격하게 소비자 가격에 반영되면 국민 부담이 커질 우려가 있으므로 완만하게 반영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석유 대리점과 주유소 사업자들에게 세금 인상분을 시차를 두고 서서히 반영하도록 협조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국제유가는 약보합세를 이어갔다. 한국이 주로 수입하는 석유의 기준인 두바이유 가격은 배럴당 전주보다 0.8달러 하락한 58.7달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