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정기예금 1%대 무너지나··· 이번주부터 금리 '뚝뚝'
시중은행 정기예금 1%대 무너지나··· 이번주부터 금리 '뚝뚝'
  • 천태운 기자 danbi@dailyenews.co.kr
  • 승인 2019.10.20 11: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민은행, 기준금리 인하 범위 내에서 금주 금리 조정할 듯
신한·우리·하나·농협은행도 인하 폭 기준금리 인하 수준으로
금융채 5년물 금리 큰폭↓··· 고정·변동금리 역전 현상 이어져
한 시중은행의 창구. (사진=연합뉴스)
한 시중은행의 창구. (사진=연합뉴스)

[데일리e뉴스= 천태운 기자] 한국은행이 최근 기준금리를 종전 연 1.50%에서 1.25%로 0.25%포이트 인하한 가운데 시중은행 정기예금의 금리가 이달 안에 1% 아래로 내려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초저금리 시대에 진입하면서 정기예금으로 돈을 불리가 쉽지 않아 예금자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은행이 선보인 1년 만기 정기예금 주력 상품의 금리는 기본금리 기준으로 1.5% 수준에서 형성됐다.

NH농협은행의 '왈츠회전예금Ⅱ'가 18일 현재 1.59%이고, KB국민은행의 'KB국민UP 정기예금', 우리은행의 '우리SUPER주거래 정기예금', KEB하나은행의 'N플러스 정기예금'은 각각 1.5%다. 신한은행의 '신한S드림정기예금'은 1.35%다.

한국은행이 지난 16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내린 만큼 은행권 정기예금 금리는 조만간 더 떨어질 전망이다.

국민은행은 이르면 금주부터 기준금리 인하범위(0.25%포인트) 내에서 금리를 조정할 예정이다.

신한은행과 NH농협은행은 이달 말께 내리는 것으로 검토하고 있다. 농협은행 역시 인하 폭을 기준금리 인하 수준으로 고려하고 있다.

우리·하나은행은 시장 상황을 봐가면서 인하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나 이달 안에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한은이 7월 18일 기준금리를 내렸을 때 농협은행(7월 25일), 우리·하나은행(7월 29일), 국민은행(8월 2일) 등 주요 은행이 모두 2주 안팎의 시차를 두고 예금 금리를 내렸다.

인하 폭은 주력 상품 기준으로 국민·신한은행이 0.25%포인트, 우리·하나은행은 0.30%포인트였다.

전례에 비췄을 때 주요 은행의 정기예금 금리가 1.2%대, 많게는 1.1%대까지 내려갈 수 있다. 금리가 낮은 정기예금의 경우 현재도 1% 초반대여서 이번에 금리 조정할 때 0%대 금리가 나올 가능성도 없지 않다.

은행권 정기예금 금리는 올해 들어 꾸준히 하락하고 있으나 국내외 금융시장이 불안한 탓에 정기예금으로 돈을 계속 몰리고 있다.

한국은행의 예금은행 가중평균금리 통계를 보면 신규취급액 기준으로 만기 1년의 정기예금 금리는 올해 들어 꾸준히 전월 대비로 하락했다.

주요 5대 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은 올해 들어 3월을 제외하고는 전월 대비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 증가율은 9월에 10.8%로 잠시 주춤했지만 12%대의 높은 수준을 이어 왔다.

하지만 정기예금 금리가 1%대마저 위험한 수준으로까지 내려앉게 되면 투자자들이 정기예금 금리에 만족할지는 미지수다.

주택담보대출을 받아야 하거나 이미 대출을 보유한 차주(빌려쓴 이)는 선택의 기로에 놓였다.

주요 은행의 고정(혼합형)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보면 21∼27일 주간에 적용되는 국민은행의 금리가 2.42∼3.92%로 변동금리인 코픽스 연계 대출금리(신규취급액 기준)인 2.79∼4.29%보다 낮다. 다른 주요 은행의 상황도 마찬가지다.

고정금리의 기준이 되는 금융채 5년물 금리가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올해 들어서 고정·변동금리의 역전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통상 고정금리가 변동금리보다 높게 형성된다.

최근 들어 금융채 5년물 금리가 반등하고 있는 가운데 고정금리 오름세가 이어지고 변동금리가 더 내린다면 변동금리로 대출을 받는 것이 더 유리해질 수 있어서 변동금리는 계속해서 더 떨어질 전망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만리재로 14 르네상스타워 1506호
  • 대표전화 : 02-586-8600
  • 팩스 : 02-582-8200
  • 편집국 : 02-586-8600
  • 광고마케팅국 : 02-586-8601
  • 청소년보호책임자 : 임남현
  • 법인명 : (주)데일리경제뉴스
  • 제호 : 데일리e뉴스
  • 등록번호 : 서울 아 05140
  • 등록일 : 2018-04-25
  • 발행일 : 2018-05-01
  • 대표이사/발행인 : 김병호
  • 편집인 : 정수성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 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 고충처리인 김병호 02--586-8600 dailyenews@naver.com
  • 데일리e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데일리e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dailyenews@naver.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