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미세먼지 평균농도 5.5%에서 4%로 하향 저감 정책 마련
[데일리e뉴스= 김지원 기자] 가을·겨울철 증가하는 미세먼지 농도를 낮추기 위해 우리나라와 중국에서 미세먼지 저감조치가 시행된다.
미세먼지 농도가 가을 이후에 높아지는 이유가 있다. 날씨가 추워지면 북반구 지역의 난방으로 인해 미세먼지 농도가 증가할 뿐만 아니라 겨울이 다가올수록 지표에 쌓여있는 오염물질이 빠져나가지 못하는 대기 정체 현상이 자주 발생하기 때문이다. 중국발 스모그도 미세먼지 농도 변화에 적지않은 영향을 미친다.
이에 국내 환경부는 21일부터 미세먼지 저감 대책으로 전국 17개 광역 시도, 한국환경공단과 자동차 배출가스 특별단속에 나선다.
단속은 다음 달 15일까지로 광역 지방자치단체는 경유 차량, 환경공단은 휘발유와 액화석유가스(LPG) 차량을 대상으로 원격 측정 단속을 벌인다. 중점 단속 대상은 배출 비중이 높은 화물차와 버스 및 학원차량 등이다.
또한 이날 올가을 첫 미세먼지 '예비저감조치'도 실행됐다. 수도권 전역의 공공부문을 대상으로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 차량 2부제가 실시됐다. 이날은 홀숫날이라 차량번호 끝자리가 홀수인 차량만 운행 가능하다.
행정기관, 공공기관이 운영하는 사업장의 운영시간이 단축되고, 건설공사장에서는 공사시간 변경·조정, 방진덮개 덮기 등 날림먼지 억제조치가 시행된다.
중국도 겨울철 높아지는 미세먼지 농도를 줄이기 위한 대안을 마련했다.
중국 정부는 올겨울 수도권인 징진지(베이징, 톈진, 허베이성)와 그 주변 지역을 포함한 총 28개 도시의 초 미세먼지(PM -2.5) 평균농도를 4% 낮춘다는 목표를 세웠다.
반면 생태환경부는 몇 년간 국가의 대기 질 개선에 큰 성과가 없다고 지적했다. 특히 수도권 지역은 겨울철 대기 환경이 여전히 심각해 PM -2.5 농도가 다른 계절의 2배라고 밝혔다. 지난 징진지의 초미세먼지 평균 농도는 6.5% 상승했고 중오염 일수는 36.8% 늘어났다.
수도권 및 그 주변 지역은 산업 공장들이 밀집되어 있는 탓에 특히 오염물질 배출이 많다. 허베이성은 주요 배출 산업의 생산능력을 줄이도록 했지만 사실상 대규모 생산 중단 등의 엄격한 조치는 제외되었다. 로이터는 28개 도시의 PM -2.5 농도 4% 감축 목표가 초안의 5.5%보다 낮아졌다고 지적했다.
우리나라 미세먼지 농도는 지속적으로 중국에서 넘어오는 오염물질에 영향을 받고 있다. 이번 미세먼지 저감정책이 제대로 된 시너지 효과를 보려면 중국의 더 적극적이고 엄격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것이 환경부의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