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기술 확보로 수소자동차 경제성 높인다
현대차, 기술 확보로 수소자동차 경제성 높인다
  • 전수영 기자 jun6182@dailyenews.co.kr
  • 승인 2019.10.30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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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혁신기술기업들과 협력 강화·국내 협력사와 수소 생산체제 구축
"미래 청정에너지 시대 위한 생태계 확립··· 고객 접근성 높일 것"
현대자동차가 투자하는 해외 수소 혁신기술기업 CI. (사진=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가 투자하는 해외 수소 혁신기술기업 CI. (사진=현대자동차)

[데일리e뉴스= 전수영 기자] 현대자동차가 해외 혁신기술기업과의 협력을 강화해 수소전기차의 경제성 높이기에 박차를 가한다.

현대차는 30일 스웨덴의 연료전지 분리판 코팅기술 전문업체 '임팩트 코팅스(Impact Coatings AB)'와 이스라엘의 수(水)전해 기반 수소 생산 기술업체 'H2프로(H2 Pro)', 스위스 수소 저장·압축 기술업체인 'GRZ 테크놀로지스(GRZ Technologies)'와 전략투자와 공공기술개발 등의 협력 강화에 나선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이들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수소전기차 구입과 보유 비용을 낮추고 수소 충전소 등의 인프라를 확충해 수소전기차 대중화를 앞당긴다는 계획이다.

◆ 스웨덴 '임팩트 코팅스'에 투자··· 연료전지 분리판 코팅기술 공동 개발

현대차는 연료전지 제조비용을 대폭 낮추기 위해 스웨덴의 임팩트 코팅스와 공동기술 개발을 추진한다.

현대차는 임팩트 코팅스가 보유한 연료전지 분리판 기술인 ‘물리기상증착(PVD) 세라믹 코팅’ 기술을 고도화해 양산차에 적용하는 등 상용화에 나선다.

물리기상증착 세라믹 코팅 기술은 수소전기차 스택을 구성하는 연료전지 분리판 표면의 부식을 방지하기 위해 코팅 소재로 세라믹을 사용하는데 세라믹은 기존 연료전지 스택에 사용되고 있는 코팅 소재인 귀금속에 비해 가격이 훨씬 낮다.

이 같은 세라믹 소재 코팅 기술이 활용되면 낮은 원재료 가격만큼 스택 생산원가도 낮아져 수소전기차 판매가격을 낮출 수 있게 된다.

◆이스라엘 스타트업 'H2프로'에 전략 투자··· 고효율 수소 생산 핵심 기술 확보

현대차는 이스라엘 H2프로의 수전해 기술을 이용해 수소 생산 원가를 낮춰 경제성을 확보한다.

H2프로의 수전해 기술을 고가의 분리막을 사용하는 기존 방식과 달리 독자촉매를 사용해 분리막 없이도 수소를 생산할 수 있다.

또한 수전해에 필요한 전력량도 기존 대비 약 20% 적게 들어 고효율 고효율·친환경 수소 생산 방식이다.

H2프로의 수전해 기술이 고도화될 경우 한 장소에서 수소 생산과 충전이 동시에 가능한 온사이트(On-site, 현지 공급)형 수소충전소 구축도 가능해진다.

현대차와 H2프로는 지난해 11월 공식 상호협력 관계를 맺었다. 당시 현대차는 이스라엘 텔 아비브에 세운 이노베이션센터 '크래들 텔 아비브(Hyundai CRADLE Tel Aviv)'를 통해 이 회사에 지분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현대차의 이번 전략투자는 당시 발표 이후 두 번째다.

◆스위스 'GRZ 테크놀로지'와 수소 저장 및 압축 원천기술 확보

현대차는 안전성과 경제성을 크게 향상시킨 수소충전소 관련 기술 개발에도 나선다.

현대차는 스위스 GRZ 테크놀로지의 저압 수소저장 기술과 독자 수소압축·충전 기술을 고도화해 실제 수소충전소에 적용될 수 있도록 상용화를 추진한다.

GRZ 테크놀리지만의 독자 금속수소화물(metal hydride) 수소저장탱크는 일반 수소저장탱크의 저장 압력인 200~500bar 대비 현저히 낮은 10bar로도 기존보다 약 5~10대 많은 수소를 저장할 수 있어 안전성과 효율성이 탁월한 장점이 있다.

또한 GRZ 테크놀로지는 고밀도 금속수소화물 탱크를 활용한 수소전기차 압축·충전 기술도 보유하고 잇다. 기존 기계식 수소 압축·충전기와 비교해 설치 및 유지·보수 비용이 낮아 경제성도 뛰어나다.

현대차는 이들 기술이 수소충전소에 적용되면 안전성 향상은 물론 고객의 수소충전 비용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지영조 현대차 전략기술본부 사장은 "연료전지 분리판, 수소 생산, 저장 및 압축 기술을 보유한 혁신 기업 투자를 통해 수소전기차 원가 저감 및 수소 인프라의 경제성과 안전성 강화를 기대한다"며 "수소전기차에 대한 고객의 접근성을 높여 대중화를 앞당길 것"이라고 말했다.

◆124곳 국내 부품 협력사와 7조원 투입… 연 50만 대 수소전기차 생산체제 구축

현대차그룹은 국내 수소 중소기업들과 수소 생산 체제 개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2018년 12월 현대차그룹은 중장기 수소 및 수소전기차 로드맵인 ‘FCEV 비전 2030’을 공개하고 오는 2030년 국내 연 50만 대 규모의 수소전기차 생산체제를 구축한다고 발표했다.

이를 위해 현대차그룹은 124곳의 주요 부품 협력사와 오는 2030년까지 연구·개발 및 설비 확대를 위해 총 7조600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미래 청정에너지 시대에 적합한 산업 생태계를 확립하는 동시에 새로운 성장 기반을 협력사와 함께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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