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e뉴스= 최형호 기자] 뉴질랜드 국적기 에어뉴질랜드가 인천~오클랜드 취항에 나선다.
에어뉴질랜드가 1997년 한국의 외환위기 당시 중단했던 한국 직항 노선 운항을 22년 만에 재개했다.
에어뉴질랜드는 25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한국 진출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향후 취항 계획을 밝혔다. 오클랜드∼인천 직항노선은 주 3회(월·목·토) 운항하며 성수기인 내달 말부터 내년 2월 중순까지는 주 5회 운항할 예정이다. 운항 시간은 뉴질랜드까지 약 11시간, 인천공항까지는 약 12시간 소요된다.
에어뉴질랜드는 지난 1997년 이전 김포공항에서 직항 노선을 운항하다 한국인 관광객이 1997년 외환위기를 기점으로 연간 10만 명에서 2만 명으로 줄어들자 운항을 중단한 바 있다.
그러나 한국인 뉴질랜드 관광객이 9만명 가까이 늘었고 뉴질랜드에 사는 한국인 유학생, 이민자 등 4만여명이 한국을 올갈 것이란 판단에 지난 23일부터 오클랜드에서 출발해 인천에 도착하는 첫 직항편 운항을 재개했다.
이날 제프 맥도웰 에어뉴질랜드 최고경영자(CEO) 직무대행은 "연간 약 9만여명의 한국인 여행객들이 뉴질랜드를 찾고 있다"며 "뉴질랜드에 사는 한국인들의 한국 -뉴질랜드 간 왕래도 활발할 것으로 보인다"며 노선 재운항 이유를 밝혔다.
또한 그는 "역으로 뉴질랜드 사람들도 한국을 찾는 이들이 더욱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며 "한국, 특히 서울은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여행 수요 잠재력이 높은 지역이기에 많은 뉴질랜드 인들이 한국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비단 여객 수송뿐만 아니라 한국과 뉴질랜드는 화물 교역이 활발해 앞으로 화물부분 규모가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한국과 뉴질랜드 간 왕래는 더욱 활성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맥도웰 CEO 직무대행은 에어뉴질랜드만의 차별성과 관련해 "키위서비스로 한국인들을 대할 것"이라며 "키위는 뉴질랜드만의 특별한 문화를 느낄 수 있는 서비스로 비행기에 타자마자 뉴질랜드 문화와 감성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에어뉴질랜드는 이번 노선에 미국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의 주력 기종인 '787-9 드림라이너' 항공기를 투입한다. 다만 이 기종은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지난 4월 생산 과정에서 안전상의 문제가 있다고 지적받은 바 있다.
이에 맥도웰 CEO 직무대행은 "어떤 상황인지 알기에 점검은 꾸준히 강화해 나갈 것"이라면서도 "안전에는 큰 문제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에어뉴질랜드는 1940년 첫 취항을 시작한 항공사로 오클랜드를 중심으로 아시아 태평양, 북미, 유럽, 남미 등 18개국 50여개 도시에 직항 노선을 운영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이 속한 스타얼라이언스 항공 동맹체 회원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