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미래 시장 리더십 확보하겠다"
[신년사]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미래 시장 리더십 확보하겠다"
  • 최형호 기자 rhyma@dailyenews.co.kr
  • 승인 2020.01.02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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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20조원 규모로 확대, 향후 5년간 100조 투자
개성과 역량 조화되는 조직문화 정착해 '시너지 창출'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2일 현대자동차 사옥에서 열린 신년사에서 "현대차그룹은 2020년을 미래 시장에 대한 리더십 확보의 원년으로 삼고자 한다"고 밝혔다. (사진=현대자동차)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은 2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현대자동차 사옥에서 열린 신년사에서 "현대차그룹은 2020년을 미래 시장에 대한 리더십 확보의 원년으로 삼고자 한다"고 밝혔다. (사진=현대자동차)

[데일리e뉴스= 최형호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은 2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현대자동차 사옥에서 열린 신년사에서 "현대차그룹은 2020년을 미래 시장에 대한 리더십 확보의 원년으로 삼고자 한다"고 밝혔다.

정 수석부회장은 새해 메시지에서 '시장의 판도를 주도해 나가는 게임 체인저로의 도약'을 목표로 제시했으며, 지난해 현대차그룹은 대규모 투자와 제휴 협력, 일하는 방식의 혁신 등을 통해 변화의 기반을 다지는데 주력했다.

이를 토대로 정 수석부회장은 올해부터는 미래 분야에서 가시적 성과를 창출하겠다는 실행 의지를 역설했다.

올해 신년회에서 밝힌 정 수석부회장의 메시지는 명확하다. 미래 가시적 성과를 위해 구체적이고 분명한 중장기 목표와 실행계획의 이정표를 세우고, 그룹 임직원들과 함께 반드시 실행하겠다는 것.

우선 그는 ▲기술 혁신 ▲사업기반 혁신 ▲조직문화 혁신 ▲고객 최우선의 목표를 강조했다.

전동화, 자율주행, 모빌리티 서비스 등 미래 시장 리더십을 가시화 하고, 사업 전반에 걸친 체질 개선을 계속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동시에 ‘스타트업 창업가’와 같은 창의적 사고와 도전적 실행도 당부했다.

그는 "모든 변화와 혁신의 노력은 최종적으로 고객을 위한 것"이라며 "우리의 제품과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의 행복이, 우리가 추구하는 진정한 기업 가치이며 자산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차그룹 사업의 본질적 의미도 임직원들과 공유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이동의 진화는 새로운 시간을 창조하는 일"이라며 "궁극적으로 사람에게 새로운 행복과 즐거움의 기회를 제공하는 일"이라고 밝혔다.

자동차 기반의 혁신과 더불어 로봇, 개인용 비행체(PAV)를 기반으로 한 도심 항공 모빌리티, 스마트시티 등 폭넓은 영역에서 인간 중심의 스마트 이동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새로운 기술개발과 사업도 적극 추진하겠다는 계획도 새해 메시지에 담았다.

정 수석부회장은 "외부의 다양한 역량을 수용하는 개방형 혁신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우리의 혁신과 함께 할 기술과 비전, 인재가 있는 곳이라면 전세계 어디라도 달려갈 것"이라고 했다.

현대차그룹의 기술 혁신 방향에 대해선 "전동화 시장의 리더십을 확고히 하기 위해 전용 플랫폼 개발과 핵심 전동화 부품의 경쟁력 강화를 바탕으로, 2025년까지 11개의 전기차 전용 모델을 포함해 총 44개의 전동화 차량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24종의 전동화 차량을 판매한 현대차그룹은 2025년에는 하이브리드 13종,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6종, 전기차 23종, 수소전기차 2종 등 총 44개 차종으로 확대한다.

특히 전기차는 2021년 초 전용 모델 출시를 필두로 지난해 9종에서 2025년 23개 차종을 운영한다. 새로운 전기차 아키텍처(차량 기본 골격) 개발체계도 도입해 2024년 출시 차종에 최초 적용한다.

올해도 쏘렌토, 투싼, 싼타페 등 주력 SUV 모델에 하이브리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추가해 전동화 차량 판매를 더욱 확대한다.

특히 정 수석부회장은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을 보유한 수소전기차는 올해부터 차량뿐만 아니라 연료전지시스템 판매를 본격화하고, 관련 기반 구축사업 협력을 통해 수소 산업 생태계 확장을 주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수출 관련 계획도 밝혔다. 올해 미국 수출을 시작하고, 유럽 등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향후 완성차 업체·선박·철도·지게차 등 운송분야, 전력 생산·저장 등 발전분야에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공급해 2030년에는 연간 약 20만기의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국내외에 판매할 예정이다. 동시에 연 50만대 규모 수소전기차 생산체제도 국내에 구축한다.

이와 함께 국내 수소에너지네트워크, 사우디 아람코 등과 수소 공급 및 수소충전소 확대 협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각 지역에서도 관련 기업들과 인프라 구축을 위한 전략적 협업도 확대한다.

정 수석부회장은 "미래차의 핵심인 자율주행 분야는 앱티브(APTIV)사와의 미국 합작법인을 통해 세상에서 가장 안전하고 혁신적인 자율주행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고 2023년에는 상용화 개발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개발을 가속화하고, 운전자의 개입 없이 운행되는 레벨 4, 5 수준의 궁극의 자율주행차를 조기에 시장에 선보여 글로벌 자율주행 기술을 선도해 나가겠다는 구상이다.

2022년 자율주행 플랫폼을 개발한 후 2023년 일부 지역 운행을 실시하고, 2024년 하반기에 본격 양산을 추진한다.

정 수석부회장은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 모빌리티 분야는 미국, 유럽, 아시아 등 주요 지역에서 법인을 설립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사업 실행을 추진하고, 단계별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소개했다.

또한 정 수석부회장은 자동차 기반의 혁신과 함께 로봇, 개인용 비행체(PAV)를 기반으로 한 도심 항공 모빌리티, 스마트시티 등 새로운 기술 개발과 사업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는 개인용 비행체를 도심 항공 모빌리티사업으로 발전해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도심 항공 모빌리티(UAM)사업부를 신설했다.

현대차그룹은 미래 성장을 위해 그룹 총투자를 연간 20조원 규모로 크게 확대하고, 향후 5년간 총 100조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다.

정의선 부회장은 미래 성장을 위해 그룹 총투자를 연간 20조원 규모로 크게 확대하고, 향후 5년간 총 100조원 이상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사진=현대자동차)
정의선 부회장은 미래 성장을 위해 그룹 총투자를 연간 20조원 규모로 크게 확대하고, 향후 5년간 총 100조원 이상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사진=현대자동차)

사업기반 혁신도 강조됐다. 정 수석부회장은 "불필요한 낭비요소를 제거하고 새로운 아이디어와 기술 개발을 통해 보다 근본적인 원가혁신 활동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새로운 전기차 아키텍처 개발 체계로 부품 공용화 및 다차종 적용 등 전기차 원가구조를 혁신하고, 라인업 효율화를 통해 차종당 물량 및 수익성을 확대한다. 영업망 최적화와 새로운 판매 방식을 도입하고, 시장 수요에 맞는 글로벌 생산 체계 유연성도 확보할 계획이다.

완성차 사업과 관련해선 "권역별 책임경영을 바탕으로 수익성 중심의 사업운영 체제를 확립하고 본사 부문은 이를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2019년 전세계 권역본부 체제를 구축하고, 권역별 자율경영, 책임경영을 강화했다. 권역본부 중심으로 사업경쟁력 고도화와 미래 사업 실행력 확보로, 수익성 강화는 물론 미래 사업 기반을 다진다는 구상이다.

정 수석부회장은 "각 그룹사의 역량과 자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하여 사업 포트폴리오를 최적화하고, 그룹의 밸류 체인을 혁신하는 작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수평적 소통을 확대하고 개개인의 다양한 개성과 역량이 어우러지는 조직문화가 정착되도록 하겠다"며 "그룹 내부뿐 아니라 외부와의 활발한 소통과 협력을 통해 다양한 시너지를 창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부터 '자율성'과 '기회'를 확대해 '일' 중심의 자율적이고 수평적인 문화를 조성하기 위한 조직문화 및 제도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 임직원들이 다양한 주제로 소통하는 '타운홀 미팅'도 활성화했으며, 최근에는 정 수석부회장이 직접 참석해 '함께 만들어 가는 변화'를 주제로 직원들과 대화하는 시간도 마련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이날 새해 메시지에서 '고객'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그는 "회사의 성장보다 중요한 것은 우리의 제품과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의 행복"이라며 "우리 기업의 활동은 고객으로부터 시작돼야 하며 고객과 함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야 한다"고 밝혔다.

끝으로 그는 전·현직 임직원과 관계사의 노고에 깊은 감사를 표하며 "우리가 미래 성장을 주도한다는 자부심과 사명감으로 2020년을 새로운 출발점으로 삼아 힘차게 전진하는 한 해가 되도록 최선을 다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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