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질 국민총소득도 반도체 가격 하락 등으로 불과 0.3%↑
[데일리e뉴스= 전수영 기자] 지난해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대비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4분기 및 연간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실질 GDP는 전년 대비 2.0% 성장했다. 건설업의 감소 폭이 축소됐으나 제조업과 서비스업의 증가세가 둔화됐기 때문이다.
제조업은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를 중심으로 전년 대비 1.4% 성장했으나, 건설업은 건물건설을 중심으로 3.0% 감소했다.
서비스업은 의료, 보건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등이 늘어 2.7% 증가했다.
민간소비는 서비스(의료 등)가 늘었으나, 내구재(가전제품 등) 등의 증가세가 둔화해 1.9% 늘었다.
정부 소비는 물건비 및 건강보험급여비 지출을 중심으로 6.5% 증가했고, 건설투자는 토목건설이 늘었으나 건물건설이 줄어 3.1% 감소했다.
설비투자는 운송장비가 늘었으나 기계류가 줄어 7.7% 감소했다.
수출은 자동차 등이 늘어 1.7% 증가했으며, 수입은 기계류, 원유 등 광산품을 중심으로 0.4% 줄어들었다.
지난해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실질 GDP와 실질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 늘었으나, 반도체 가격 하락 등으로 교역조건이 악화돼 0.3% 증가하는 데 그쳤다.
2019년 명목 GDP는 1914조원으로 전년 대비 1.1% 늘어났으며, 미국 달러화 기준으로는 환율 상승(연평균 5.9%) 영향으로 전년 대비 4.6% 감소한 1조6420억달러를 기록했다.
또한 명목 GNI는 국외순수취요소소득(2018년 5조원 → 2019년 17조7000억원)이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명목 GDP 성장률(1.1%)보다 높은 1.7%를 기록했다.
GDP 디플레이터는 전년 대비 0.9% 하락했다.
내수 드플레이터는 1.3% 상승했다.
수출 디플레이터는 4.9% 하락, 수입 디플레이터는 1.1% 상승했다.
1인당 GNI는 3735만6000원으로, 전년보다 1.5% 늘었으며, 미 달러화 기준으로는 3만2047달러로 전년 대비 4.1% 감소했다.
총저축률은 34.6%로 전년(35.8%)보다 1.2%p 하락했으며, 국내총투자율은 전년(31.4%)보다 0.4% 하락한 31.0%를 기록했다.
국내총투자율은 31.0%로 전년보다 0.4% 하락했으며, 국외투자율은 전년 대비 1.05 내려간 3.5%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