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e뉴스= 전수영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인공지능(AI) 기술을 앞세워 국내 시장에서 '최대 용량' 세탁기 한 판 전쟁을 벌인다.
삼성전자는 지난 1월 출시한 '그랑데AI' 세탁기의 국내 최대 용량인 24kg 신제품을 20일 출시했다.
이 제품은 더 많은 양 또는 부피의 빨랫감을 한번에 빨기를 원하는 소비자들의 요구를 반영해, 세탁 용량을 24kg으로 늘리는 한편, 외관 크기는 그대로 유지해 설치 공간의 최소화를 꾀했다.
기존 최대 용량 세탁기는 삼성전자의 '플렉스워시' 제품으로 용량이 23kg이었다. 삼성전자는 자신이 보유하던 최대 용량 기록을 스스로 경신했다.
삼성 그랑데AI 24kg 세탁기는 ▲세탁기 컨트롤 패널로 건조기까지 조작할 수 있는 '올인원 컨트롤' ▲세탁 코스에 따라 최적화된 건조 코스를 알아서 추천하는 'AI 코스' 연동 등 그랑데AI 세탁기만의 차별화된 기능을 그대로 적용했다.
또한 세탁물의 무게와 오염도를 감지해 세제·유연제의 양과 세탁·헹금 시간을 스스로 조절하는 'AI 맞춤 세탁', 빠르고 강력한 세탁 성능을 구현하는 '버블워시'와 '초강력 워터샷', 세탁조뿐만 아니라 도어 프레임까지 위생적으로 관리하는 '무세제통세척+', 유해균을 99.9% 없애주는 '삶음 세탁' 등 기존의 유용한 기능들도 모두 유지했다.
삼성 그랑데AI 24kg 세탁기 신제품은 그레이지 색상 한 모델로 4월 말 출시된다. 출고가는 204만9000원이다.
이달래 생활가전사업부 상무는 "그랑데AI만의 차별화된 기술은 물론 국내 최대 용량까지 구현해 더욱 다양한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을 만족시킬 수 있게 됐다"며 "지속적인 제품과 서비스 혁신을 통해 의류케어 시장에서의 위상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도 맞불을 놨다.
LG전자도 이날 24kg 용량의 '인공지능 DD세탁기(모델명: F24VDD)'를 출시했다.
인공지능 DD세탁기는 한국산업기술시험원 시험 결과 24kg 용량의 세탁물을 한번에 세탁했다. 세탁통의 부피는 기존 21kg 트롬 씽큐 대비 10% 이상 커졌다.
이 제품은 21kg 트롬 씽큐 대비 내부 세탁통의 용량은 더 커졌지만, 외관 크기는 동일하다.
의류 무게를 감지한 후 빅데이터를 활용해 의류 재질을 확인할 수 있는 경우 LG전자만의 세탁방법인 6모션 가운데 최적의 모션을 선택한다. 예를 들어 섬세한 의류 재질인 경우에는 옷감을 보호하기 위한 모션인 흔들기와 주무르기를 선택해 세탁한다.
고객들은 와이파이(Wi-Fi)를 이용해 가전관리 애플리케이션인 LG 씽큐에 신제품을 연결하면, 편리한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LG전자는 전면 도어 소재를 일체형 강화유리로 바꿨다. 기존 플라스틱 재질보다 흠집에 강하고 청소 등 관리도 쉽다. 또 세탁통 내부의 옷감을 끌어올리는 역할을 하는 리프터를 기존 플라스틱 소재에서 스테인리스로 변경해 위생을 더욱 강화했다.
인공지능 DD세탁기의 출하가는 색상에 따라 170만~180만원이다.
류재철 H&A사업본부 부사장은 "차별화된 대용량과 편의성을 갖춘 인공지능 DD세탁기를 앞세워 국내 프리미엄 세탁기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