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 하반기 인기 게임 IP 활용한 모바일 신작 '집중'
게임업계, 하반기 인기 게임 IP 활용한 모바일 신작 '집중'
  • 이승윤 기자 hljysy2@daum.net
  • 승인 2020.06.22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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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바람의 나라 IP 기반 '바람의나라: 연' 출시 예정
엔씨소프트, '블소 2' 하반기 출시··· '리니지'와 차별화
넷마블, '스톤에이지 월드'로 모바일 게임 시장 공략
국내 게임업체들이 올해 하반기 인기 게임의 IP를 활용한 모바일 신작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각 사)
국내 게임업체들이 올해 하반기 인기 게임의 IP를 활용한 모바일 신작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각 사)

[데일리e뉴스= 이승윤 기자] 게임업계는 올해 상반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반사이익으로 견고한 실적을 달성했다. 하반기에도 실적을 이어가기 위해 다양한 신작 게임의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특히 인기 게임의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모바일 신작이 주로 선보일 예정이다.

넥슨, 엔씨소프트, 넷마블, 그라비티 등 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하반기 신작 게임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신작 게임 중 대다수는 모바일 게임이다. 게임 시장에서 PC 게임보다 점유율이 높은 모바일 게임 시장에 게임업체들이 초점을 맞춘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표한 '대한민국 게임백서 2019년'에 따르면 지난 2018년 국내에서 모바일 게임 시장 매출은 6조6558억원, 시장 점유율은 46.6%이다. 같은 기간 PC 게임 시장 매출은 5조 236억원, 점유율은 35.1%로 집계됐다. 매출은 약 1조원 이상, 점유율은 11.1%p 이상 차이가 난다. 또한 국내 게임 시장에서 모바일 게임의 성장률은 2019년 6.4%, 2020년 2.5%, 2021년 5.8%로 예상한 반면 PC 게임의 성장률은 2019년 3.4% 202년 2.5%, 2021년 –1.5%로 전망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2021년 정도까지 새로운 인기 게임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PC 게임 시장의 규모는 다시금 감소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게임업체들은 이런 시장의 움직임을 주목하며 모바일 중심으로 신작 게임을 출시하고 있다. 특히 하반기에는 기존의 인기 게임에 IP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들이 많아 게임 이용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넥슨은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온라인 게임으로 꼽히는 '바람의나라'의 IP를 기반으로 한 '바람의나라: 연'을 사전 이벤트를 시작으로 여름에 출시할 예정이다. 이 게임은 원작 특유의 조작감과 전투의 묘미를 모바일로 구현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다. 도트풍의 그래픽 연출이 특징이다.

특히 30·40세대의 유입이 많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지난 1996년 4월에 정식 서비스를 시작해 현재까지 24년 동안 서비스를 유지한 원작의 배경이 모바일에서 구현된 만큼 이전에 이 게임을 이용했던 올드 게이머들이 다시 돌아올 수 있다는 것이 배경이다.

넥슨 관계자는 데일리e뉴스와의 통화에서 "30·40대분들이 이 게임을 많이 이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30·40대와 함께 20대 게임 이용자의 접속도 유도하기 위해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넥슨이 최근 출시한 'V4'와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피파모바일(FIFA Mobile)' 등 모바일 게임이 구글 앱스토어 기준 최고 매출 순위 10위권 내에 위치할 정도로 성공을 거두고 있어 바람의나라: 연이 이 기세를 이어나가는 역할을 할지 업계는 주목하고 있다.

자사 간판 게임인 리니지 IP를 기반으로 제작한 '리니지M', '리니지2M'으로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엔씨소프트는 하반기에 '블레이드 & 소울2(이하 블소2)'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블소2는 지난 2012년 출시된 PC 온라인 게임 '블레이드 & 소울(이하 블소)'의 정식 차기작이다. 블소는 동양 판타지 기반의 세계관을 바탕으로 한 무협 게임으로 속도감 넘치는 액션, 화려한 연출이 특징이다.

엔씨소프트는 블소2가 리니지와 다른 사용자층을 공략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달에 진행된 1분기 콘퍼런스 콜에서 윤재수 엔씨소프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블소2는 리니지2M과 다른 점이 많다"며 "액션 베이스, 무협 배경, 동양적인 그래픽 등의 특징들이 있어 다른 사용자층을 공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넷마블은 지난 18일 자사 게임 '스톤에이지' IP를 기반으로 한 모바일 MMORPG인 '스톤에이지 월드'을 출시하며 하반기 모바일 게임 시장 공략에 나섰다. 석기 시대를 배경으로 한 이 게임은 다양한 공룡들을 펫(pet)으로 수집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현재까지 구글 앱스토어 기준 다운로드 인기 순위 상위권을 기록하고 있는 등 좋은 성적을 유지하고 있다. 

야구게임인 '마구마구2020' 모바일도 올해 3분기 출시를 준비 중이다. 이 게임도 역시 자사 게임 '마구마구'의 IP를 기반으로 한 게임이다. 원작 게임 특유의 SD 캐릭터, 역동적 수비, 날씨 시스템 등 특징들을 그대로 이어받았다고 넷마블은 설명했다. 현재 다양한 보상을 제공하는 사전등록을 진행하고 있다.

이외에도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성공한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는 '세븐나이츠' IP를 활용한 '세븐나이츠 타임 원더러'와 '세븐나이츠 2'를 하반기에 출시할 예정이다. 특히 세븐나이츠 타임 원더러는 모바일 게임이 아닌 콘솔 게임기 중 하나인 '닌텐도 스위치'용 게임으로 출시돼 업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넷마블 관계자는 "독자적인 스토리라인을 통해 엔딩이 있는 싱글 플레이 역할수행게임(RPG)라는 점도 주목할 만한 특징"이라고 강조했다.

그라비티는 18년째 서비스 중인 자사 게임 '라그나로크'의 IP를 기반으로 한 모바일 MMORPG '라그나로크 오리진'으로 하반기 모바일 게임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그라비티는 이 게임이 원작의 배경과 게임성을 그대로 이어받았다고 설명했다. 지난 15일 진행된 라그나로크 오리진 온라인 미디어 간담회에서 정일태 그라비티 라그나로크 오리진 총괄팀장은 "원작의 정통성을 계승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며 "지금까지 라그나로크 IP 게임 중 가장 높은 수준의 그래픽을 즐길 수 있는 게임이라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그라비티는 이번 신작이 원작 계승과 함께 3대3 데스매치, 대규모 쟁탈전 등 이용자 간 대결(PVP) 콘텐츠와 게임을 즐기는 여성 이용자를 고려한 무도회, 셀카, 잡지 등의 콘텐츠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라그나로크 오리진은 지난 2018년에 출시한 모바일 게임 '라그나로크M' 이후 2년 만에 출시하는 신작인 만큼 회사 내부에서도 상당한 성적을 거둘 것이란 기대감이 높은 상태다.

간담회에 참석한 이희수 그라비티 라그나로크 오리진 PM은 "내부적으로 라그나로크 IP 게임 중 최고의 성과를 낼 것을 기대한다"며 "매출 순위 최상위권을 꾸준히 유지하는 것이 목표로 최종 목표는 1위다"고 강조했다.

그라비티는 이 게임을 2차 비공개테스트 후 이용자 반응을 살펴본 뒤 7월 중 라그나로크 오리진을 정식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출시보다는 국내 시장에서 성과를 내는 것을 목표로 서비스를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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