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진일보한 QLED TV로 5년 후 시장 판도 바꾼다
삼성, 진일보한 QLED TV로 5년 후 시장 판도 바꾼다
  • 이승윤 기자 hljysy2@daum.net
  • 승인 2020.07.24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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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디스플레이, 오는 2025년까지 QLED에 13조원 투자
삼성이 LED 활용하는 것이 아닌 QD 소재를 활용한 더 완전한 QLED를 만들기 위해 기술 개발에 설비·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20년형 삼성 QLED 8K 인피니티 스크린'. (사진=삼성전자)
삼성이 LCD가 아닌 퀀텀닷 소재를 활용한 더 완전한 QLED를 만들기 위해 기술 개발에 설비·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20년형 삼성 QLED 8K 인피니티 스크린'. (사진=삼성전자)

[데일리e뉴스= 이승윤 기자] 삼성이 스스로 빛을 내는 퀀텀닷(Quantum Dot, 이하 QD) 소재를 활용한 좀 더 완성된 양자점발광다이오드(QLED)를 만들기 위해 설비투자와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삼성디스플레이는 기존의 액정표시장치(LCD) 시장에서 철수하고, 오는 2025년까지 13조원을 투입해 QD 디스플레이 생산공정과 기술 개발을 진행한다.

현재 관련 업계와 전문가 일부는 삼성전자가 출시하고 있는 QLED TV를 인정하지 않는 분위기다. 삼성전자의 QLED는 LCD 기술에 QD 시트를 적용하고 있어 진정한 QLED로 보기 어렵다는 것이다. 특허청은 QLED에 대해 발광층이 양자점으로 구성되어 있어 별도의 광원이 필요 없이 스스로 빛을 내는 디스플레이 소재라고 정의하고 있다.

지난해 9월 LG전자는 삼성전자의 'QLED TV' 광고에 대해 거짓·과장 광고에 해당한다고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에 신고했다. 당시 LG전자는 "삼성 QLED TV는 기존 LCD TV에 퀀텀닷 필름을 추가한 제품이다"며 "구조적으로 LCD TV와 동일한데, 자발광 디스플레이를 의미하는 QLED 기술이 적용된 것처럼 표시·광고해 소비자들에게 올바른 정보가 전달되지 않을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지적했다. 그해 10월 삼성전자는 LG전자가 자사 QLED TV를 객관적 근거 없이 비방하는 광고를 내보낸다며 공정위에 맞신고했다. 이때부터 시작된 두 회사의 비방전은 올해 6월 공정위에 해당 내용에 대한 신고를 철회하면서 종료됐다.

이에 삼성은 좀 더 완성된 QLED를 만들기 위해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오는 2025년까지 'QD디스플레이' 생산시설 구축 및 연구개발에 총 13조1000억원의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기존의 LCD에서 QD디스플레이로 전환하고, QD를 기반으로 한 대형 디스플레이 산업을 열어간다는 계획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자사 아산1캠퍼스에 QD 디스플레이 양산라인인 Q1라인을 구축한다. 오는 2021년부터 3만 장 규모로 65인치 이상 초대형 QD디스플레이를 생산하고, 2025년까지 점차 생산량을 늘려갈 계획이다. QD 재료연구와 공정개발 전문 인력도 신규로 채용할 방침이다. QD 디스플레이에 좀 더 집중하기 위해 기존의 LCD 사업 철수도 결정했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데일리e뉴스와의 통화에서 "올해까지만 LCD를 생산하고 내년부터는 생산을 진행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현재 투자 계획은 원활히 진행되는 있는 모습이다. 삼성디스플레이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투자 발표 이후 TV용 LCD를 생산하는 L8라인의 일부 설비를 철거하고 QD 라인을 구축하기 위한 클린룸 공사를 진행해왔다. 최근 이를 마무리하고 8.5세대 증착기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설비 셋업에 구축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 생산라인 셋업을 마무리하면 내년부터 단계별 시험 가동을 거쳐 본격적인 제품 생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삼성디스플레이의 투자 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삼성전자는 오는 2025년부터는 상품성이 강화된 QLED TV를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 때문에 QLED TV를 본격적으로 시장에 출시할 때 공격적이고 과감한 전략을 펼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현재 OLED TV 시장에서는 우리나라의 LG전자를 포함해 소니, 파나소닉, 필립스 등 많은 기업이 생산하는 반면 QLED TV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시장을 이끌고 있다. 다만 전체 TV 시장에서 OLED TV 제조업체들의 시장 점유율이 큰 만큼 삼성전자의 행보에 OLED TV 제조업체가 긴장할 수밖에 없다. 글로벌 시장조사 업체인 옴디아(OMDIA)에 따르면 QLED TV 시장은 연간 25%가량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2025년 이후에는 글로벌 TV 시장에서 OLED TV와 QLED TV의 경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점쳐진다. 

삼성전자는 아직 5년여의 시간이 남아 있기 때문에 구체적인 전략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아직 마케팅에 관해 결정된 사항은 없다. 새로운 QLED 제품이 출시된다면 시장 상황 및 제품에 따라서 전략을 구성할 것"이라며 "지금은 초대형 TV, 8K TV라는 점을 부각한 형태로 QLED TV에 대한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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