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그룹이 그룹의 기후변화 대응 전략과 성과를 담은 '2021 KB금융그룹 TCFD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8일 밝혔다.
KB금융은 지난 2018년 TCFD(기후변화 재무정보 공개 태스크포스) 지지기관으로 가입 후 TCFD권고안을 충실히 이행, 매년 지속가능성보고서를 통해 결과를 공개해왔다.
KB금융 측은 기후변화 대응 성과와 전략을 고객, 주주 등의 이해관계자와 적극 소통하기 위해 별도의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보고서는 TCFD권고안의 4대 영역인 지배구조, 전략, 위험관리, 지표 및 목표를 기반으로 내용을 나눠 KB금융의 기후변화 대응 성과를 상세하게 다뤘다.
지배구조 섹션에는 기후변화 대응에 필요한 올바른 의사결정을 위해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조직체계와 이사회, 경영진의 명확한 역할 등 견고한 지배구조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KB금융은 국내 금융그룹 최초로 이사 전원으로 구성된 ESG위원회를 설립해 기후변화와 그룹 차원의 ESG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반영하고 조직 내 실행력을 높였다.
전략 섹션에서는 기후변화 시나리오 분석을 통해 기후변화가 조직의 사업전략과 재무상태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대응 방안을 모색하는 활동을 담았다. KB금융은 자산 포트폴리오의 산업 부문별 탄소배출량을 측정하여 금융회사가 집중 관리해야 할 영역을 파악했으며 RE100 등 다양한 글로벌 이니셔티브들과의 연대를 통해 최신 기후변화 정보를 공유하고 대응 전략을 고도화 하고 있다.
위험관리 섹션에서는 기후변화에 영향을 미치는 리스크 요소에 대한 분석과 관리체계 정립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환경·사회 리스크 관리 모범규준(ESRM)을 수립해 기후변화 리스크 통합 관리 기반을 마련했다. 이외에도 환경과 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큰 대규모 개발사업 추진 시 적도원칙에 따라 잠재적 환경·사회 리스크 및 영향을 평가하고 있다.
지표 및 목표에서는 기후변화 관련 리스크와 기회의 영향을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해 측정 가능한 지표를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언급하며 과학 기반 감축 목표 이니셔티브(SBTi, Science Based Targets initiative)에서 제시하는 감축 목표 방법론을 활용해 넷제로 목표를 설정했다고 밝혔다.
KB금융 관계자는 "지구 평균기온의 상승을 막기 위한 글로벌 사회의 노력에 동참하고자 TCFD보고서를 통해 자발적인 기후 정보 공개에 나서게 되었다"며 "KB금융은 인류가 직면한 기후변화 위기를 해결하고 지속가능한 넷제로사회로의 성공적인 전환을 위해 리딩 금융그룹으로서의 역할과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데일리e뉴스= 오현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