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음원 스트리밍 사이트인 스포티파이가 차량용 오디오 스트리밍 장치를 공식 출시했다고 23일(현지시간) 밝혔다.
카 씽(Car Thing)이라는 이름의 해당 제품은 지난 4월, 처음 공개되었다.
스포티파이는 처음 카 씽을 공개할 당시 무료로 제품을 배포했다. 이후 스포티파이는 해당 제품을 일부 관계자들에게 나눠주었고 점점 더 폭을 좁혀 나중에는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올려야만 카 씽을 구매할 수 있게 되었다.
사실 카 씽은 운전자가 아니라면 그다지 매력적인 제품은 아니다.
터치 스크린과 음성 인식이 가능한 앱 탑재, 리모컨 등으로 구성되어 있지만 내장 스피커나 데이터 접속은 불가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카 씽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은 건 스포티파이의 독점 콘텐츠 때문으로 분석된다.
스포티파이는 글로벌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로 세계 시장 1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이는 단순히 음원 재생으로 차지한 것이 아니다.
스포티파이의 진가는 바로 팟캐스트에 있다.
과거 아이팟 시절에서 시작된 팟캐스트는 인터넷을 통해 방송을 자동으로 구독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주로 오디오 형태로 제공된다. 일종의 라디오인 셈이다.
스포티파이는 팟캐스트 콘텐츠 확장에 적극적으로 나선 기업이다.
지난 2019년에만 팟캐스트 관련 기업에 5억 달러 이상을 쓰며 지속적으로 콘텐츠 확보에 힘써왔다.
팟캐스트는 콘텐츠 특성상 시각자료가 없어도 충분히 내용을 이해할 수 있고 비교적 공간이나 디바이스의 제한을 받지 않는다.
아울러 AI 스피커나 차량 블루투스 기술이 발달함에 따라 운전자들이 이동 중에 감상하기에 적합하다.
카 씽은 이런 팟캐스트 스트리밍 환경을 더욱 편리하고 즐겁게 만드는 것을 목표로 제작됐다.
운전 중에 팟캐스트 재생을 컨트롤 할 수 있는 음성 인식 기술과 빠른 반응 속도를 가진 터치 스크린, 큰 회전 노브 등이 이를 지원하고 있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스포티파이의 카 씽이 그다지 매력적이지 않다고 평가했다.
이미 다수의 운전자들이 스마트폰과 거치대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기존에 가지고 있는 스마트폰과 거치대, 차량 블루투스를 연결하는 것만으로도 스포티파이를 이용하는데 큰 문제가 없다는 주장이다.
한편 스포티파이의 카 씽은 미국 내에서 파내되며 가격은 90달러다. 아울러 카 씽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스포티파이 프리미엄에 가입해야 한다.
[데일리e뉴스= 최경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