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 미리 체크해야하는 건 어메니티 제공 여부? 국내 호텔업계, 일회용품 제공 중단...이용객들 찬반 갈려
휴가철 미리 체크해야하는 건 어메니티 제공 여부? 국내 호텔업계, 일회용품 제공 중단...이용객들 찬반 갈려
  • 정수성 기자 jungfran@dailyenews.co.kr
  • 승인 2023.07.19 14: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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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업계에서는 어메니티를 대용량으로 제공하거나 자체 개발한 디스펜서 등을 적응하는 등의 정책을 펼치고 있다. (사진=pixabay)

최근 본격 여름휴가철에 도입하며 숙박업소에서 시행되는 친환경 정책들이 다시금 주목 받고 있다. 

환경부는 올해 초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촉진에 관한 법률'을 비롯한 5개의 법안을 통과시켰다.

해당 법안에는 오는 2024년부터 50실 이상의 객실을 보유한 숙박업소에서 일회용 칫솔, 샴푸 등의 사용을 제한하는 내용이 포함되어있다.

불필요한 일회용품의 사용을 줄여 환경보호에 기여하겠다는 목적이다.

당초 이번 법안은 2019년, '일회용품 함께 줄이기' 계획에 포함되어 지난해부터 적용될 것으로 예측되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해 개인 위생 관리, 방역 등에 대한 고객의 욕구가 높아지고 호텔업계 또한 방역 규제, 고객 요청 등으로 무산되었다.

코로나19 규제가 완화된 올해 초, 해당 법안이 통과되며 시기가 다소 늦어지게 된 것이다.

호텔업계는 빠르게 법안에 대한 대응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방법이 대용량 제품 도입이다. 펌프형 구조의 대용량 제품을 객실에 배치해 위생적이면서도 해당 법안 취지에도 어긋나지 않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일회용 어메니티 미제공 정책에 이용객들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사진=pixabay)

다만 호텔 이용객들의 반응은 다소 엇갈리고 있다. 

찬성하는 이용객들은 불필요한 일회용품 사용을 줄일 수 있고 오히려 추가로 이용해야하는 어메니티를 따로 요청하지 않아도 된다는 의견을 보이고 있다.

물론 다수의 호텔은 기존 호텔의 어메니티 역시 여행용 키트에 들어가는 수준의 제품을 제공해왔으나 개개인의 사용량이 다르고 일부 제품의 경우 숙박 환경에 따라 추가분을 요청할 필요가 있다. 대용량 제품을 사용하게 되면 이미 충분한 양이 제공되고 있는 만큼 추가적인 요청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또한 제공되는 어메니티를 전부 사용하지 않는 경우도 많아 불필요한 제품의 낭비도 막을 수 있다는 주장이다.

이외에도 대부분의 찬성 의견은 친환경 정책 동참, 쓰레기 줄이기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반면 반대 측의 입장은 위생 관리, 편의성, 서비스 측면에서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 

고급 호텔의 경우 고가의 화장품, 바디제품을 어메니티로 제공해왔던 만큼 이를 기념품처럼 여기는 이용객들도 많다는 주장이다.

실제 중고거래 어플에서는 고급 호텔에서 제공된 미사용 어메니티를 거래하는 경우도 잦았다. 그만큼 어메니티 역시 호텔에서 빼놓을 수 없는 서비스라는 것.

뿐만 아니라 미리 소분되어 제공되는 일회용 어메니티와 달리 대용량 제품은 위생적인 부분에서 관리가 잘 될지 모르겠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아울러 칫솔과 같은 어메니티는 일회용품 외에는 대안이 없다시피 해 실질적으로 고객에게 제공하는 서비스가 축소되는 것과 다름없다는 의견도 제시되었다.

한편 해외에서는 자체적으로 친환경 정책을 펼치는 호텔들이 주목 받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 웨스트헐리우드에 위차한 원 호텔(1 hotel)은 내부 인테리어에 목재, 리넨, 재생 섬유 등을 활용했다. 어메니티 문제에서도 일회용으로 사용 가능한 소분 제품을 제공하나 소재는 종이로 되어있다.

동물성 제품이나 화학 성분을 최대한 줄인 비건 제품을 어메니티로 제공하거나 플라스틱이더라도 재생소재를 적용한 제품을 비치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데일리e뉴스= 정수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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