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시장, 숨고르기(?)…3월분양, 서울·지방 명암갈려
주택시장, 숨고르기(?)…3월분양, 서울·지방 명암갈려
  • 정수남 기자 perec@dailyenews.co.kr
  • 승인 2019.04.03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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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평균 43% ‘청약 미달’…서울 6개 단지 모두 청약完
경기·인천, 완판 실패…배후 수요 풍부한 일부 지방 인기

[데일리e뉴스= 정수남 기자] 정부가 국내 부동산 가격 안정을 주요 경제정책으로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관련 시장이 숨고르기에 들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전국에서 청약을 실시한 민영주택 40% 이상이 모두 미달을 기록한 것이다. 이중에서도 수도권인 인천과 경기 지역 분양도 미달로 사태가 속출하면서, 향후 부동산 가격 안정 전망이 힘을 받고 있다.

다만, 서울 지역과 일부 지방에서는 치열한 청약 경쟁률을 보여, 실수요자들이 옥석을 가리는 것으로 파악됐다.

3일 분양사이트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3월 전국에서 분양된 민영주택 28개 단지 가운데 서울 지역 6개 단지는 모두 주인을 찾았다.

지난달 지방의 12개 단지가 1, 2순위에서 모두 청약 마감에 실패했다. 최근 분양을 마친 시흥시 정왕동 한 아파트단지.
지난달 지방의 12개 단지가 1, 2순위에서 모두 청약 마감에 실패했다. 최근 분양을 마친 시흥시 정왕동 한 아파트단지.

은평구 응암동 ▲백련산파크자이는 43가구 모집에 1578명이 신청해 36.7대 1, 노원구 공릉동 ▲태릉 해링턴 플레이스는 327가구 모집에 4048명이 신청해 12.38대 1의 경쟁률을 각각 보였다.

구로구 구로동 ▲승윤노블리안아파트 3.24대 1, 광진구 자양동 ▲호반써밋 자양 주상복합 10.97대 1, 강서구 화곡동 ▲화곡 한울 에이치밸리움 A동 3.16대 1, ▲ B동 3.63대 1 등 모두 1순위로 청약을 마감했다.

반면, 지방의 12개 단지(42.9%)는 1, 2순위에서 모두 청약 마감에 실패했다.

이를 지역별로 보면 경기·인천은 6개 분양 단지가 모두 청약 미달을 나타냈다.

인천 서구 불로동 ▲인천 불로 대광로제비앙은 555가구 모집에 35명만 신청하면서 500가구가 넘는 잔여분이 발생했다.

경기 평택시 합정동 ▲평택 뉴비전 엘크루는 1391가구에 70명이 분양을 신청했으며, 의정부시 의정부동 ▲의정부 더 웰가2는 68가구 모집에 31명, 시흥시 월곶동 ▲시흥월곶역 부성파인 하버뷰는 293가구 모집에 105명이 각각 신청하는데 그쳤다.

시흥시 월곶동 ▲시흥월곶역 블루밍 더마크는 전용 65㎡ A형과 B형의 경우 2순위 기타 지역에서 청약을 받았지만, 나머지 주택형은 미달로 10개의 잔여 가구가 나왔다.

용인시 처인구 남사면 ▲e편한세상 용인 파크 카운티는 74가구 모집에 69명이 신청했다.

상황은 지방도 비슷하다.

충북 진천군 광혜원면 ▲광혜원 지안스로가는 90가구 모집에 신청자는 1명, 전남 장성군 장성읍 ▲대흥 엘리젠와 경북 포항시 북구 ▲포항 동부이끌림은 각각 116가구와 96가구를 모집했지만, 신청자는 3명, 9명에 불과했다.

대구 달서군 구지면 ▲대구국가산단 대방노블랜드는 853가구 모집에 505명이 신청했고, 강원도 동해시 천곡동 ▲이안동해센트럴과 전남 함평군 월야면 ▲함평월야 푸르밸리이 경우 각각 39가구와 20가구가 청약에 실패했다.

반면, 배후 수요가 풍부해 집값 상승이 기대되는 일부 단지는 치열한 경쟁률을 나타냈다.

배후 수요가 풍부해 집값 상승이 기대되는 서울과 지방 일부 단지는 치열한 경쟁률을 기록했다. 서울 강서구 아파트단지 예정지.
배후 수요가 풍부해 집값 상승이 기대되는 서울과 지방 일부 단지는 치열한 경쟁률을 기록했다. 서울 강서구 아파트단지 예정지.

대전 유성구 복용동 ▲대전 아이파크시티 1단지와 2단지는 56.66대 1, 86.45대 1의 높은 경쟁률로 모두 1순위 해당 지역 마감에 성공했다.

충남 아산시 탕정면 ▲탕정 지웰시티푸르지오 C1은 448가구 모집에 1만9155명, ▲C2는 544가구 모집에 1만9443명이 신청해 경쟁률이 각각 42.76대 1과 35.74대 1을 기록했다.

서울 대치동 미도아파트 상가에서 Y부동산을 운영하는 김모(49, 남) 대표는 “정부가 각종 규제로 집값을 잡기 위해 주력하고 있다”면서도 “서울을 비롯한 인기 지역의 경우 수요가 풍부해 실수요자들의 인기가 여전하다”고 말했다.

4월에도 전국에서 일반분양 3만가구가 주인을 찾는다.

그는 이어 “청약시장이 무주택자에게 유리해지면서 실수요자들이 청약통장을 쓰는데 신중에 신중을 기울이고 있다. 국내에서는 여전히 아파트가 매력적인 투자처”라며 3월 청약 미달 사태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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