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세계 최초 5G 시대 열어젖혔다...이통 3사 3일 밤 11시 개통
한국, 세계 최초 5G 시대 열어젖혔다...이통 3사 3일 밤 11시 개통
  • 천태운 기자 danbi@dailyenews.co.kr
  • 승인 2019.04.04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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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이통사 버라이즌 4일 5G 조기 상용화 가능성에 기습 개통
한국 세계 최초 5세대(5G) 이동통신 시대 개막 /연합뉴스
한국 세계 최초 5세대(5G) 이동통신 시대 개막 /연합뉴스

한국이 세계 최초 5세대(5G) 이동통신 시대를 열어젖혔다.  

이동통신 3사가 당초 5일 개통하려던 일정을 이틀 앞당겨 이날 각사가 확보한 1호 가입자를 대상으로 5G 서비스의 개통을 시작했다.

이는 미국 이통사가 4일 조기 개통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기 때문이다. 이에 3일 오후 청와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삼성전자, 이통 3사가 긴급회의를 열고 5G 단말기와 요금제를 갖춘 상태에서 5G 상용화 시점을 늦출 이유가 없다고 판단했다. 이로써 한국은 '세계 최초 5G 상용화' 타이틀을 거머쥐게 됐다.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이날 오후 11시 아이돌 그룹 '엑소(EXO)', 월드스타 김연아, 'e스포츠계의 메시' 이상혁(페이커), 31년 최장기 고객 박재원씨, 뇌성마비를 극복한 수영선수 윤성혁씨 등 5명의 첫 5G 가입자에 대한 5G 서비스를 개통했다.

앞서 SKT는 이날 오전 이들 5명을 첫 5G 가입자 겸 홍보대사로 선임하고 '갤럭시S10 5G'를 전달해 스위치만 켜면 언제든 개통이 가능했다.

SK텔레몸 5G 1호 가입자. 사진 제공=SK텔레콤
SK텔레몸 5G 1호 가입자. 사진 제공=SK텔레콤

SK텔레콤은 글로벌 아이돌 엑소(EXO)의 백현과 카이, 피겨의 김연아, 페이커 이상혁 선수, 윤성혁 수영 선수, SK텔레콤 31년 장기고객 박재원씨가 전날 11시 5G 서비스 개통을 완료했다고 4일 밝혔다.

엑소의 백현과 카이는 "많은 팬을 가까이에서 자주 만날 수 없어 늘 아쉬웠는데 5G VR 서비스를 통해 팬들을 더 많이 만날 수 있을 것 같아 기대가 크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연아 선수도 "SK텔레콤의 5G 서비스 중 VR·AR 기반 일대일 레슨이 가능해지면 멀리 있어 일대일 코칭이 어려운 피겨 꿈나무들도 직접 교육받는 것이 가능할 것 같아 마음에 든다"고 전했다.

KT도 3일 오후 11시에 1호 5G 가입자 개통 행사를 가졌다.

KT 5G 1호 가입자. 사진 제공=KT
KT 5G 1호 가입자. 사진 제공=KT

KT 1호 가입자는 대구 동성로 KT직영점에서 갤럭시S10 5G 단말을 개통한 자사 직원의 아내 이지은씨가 차지했다. 이씨 남편은 독도와 울릉도에서 5G 네트워크 구축을 담당하고 있다.

이씨는 "사랑하는 남편의 땀과 열정으로 만들어진 5G 첫 가입자가 돼 가슴이 뭉클하다"며 "섬 출장이 잦은 남편이 15개월 딸 아이를 보고 싶을 때 5G 스마트폰으로 생생하고 끊김 없는 영상통화를 할 수 있을 것 같아 설렌다"고 전했다.

LG유플러스는 서울 종로3가 대리점에서 1호 가입자인 유튜버 김민영과 개통 행사를 했다.

LG유플러스 첫 5G 가입자는 U+ 5G 서비스 체험단 '유플런서'인 모델 겸 방송인 김민영(29)씨, 남편인 카레이서 서주원(26)씨였다.

김씨는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세계 첫 5G 상용화 날에 남편과 함께 5G 1호 부부 가입자가 돼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벅차고 기쁘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1호 고객에게 갤럭시S10 5G 단말에 갤럭시탭S4를 추가 제공하고, 5G프리미엄요금제(월 9만5000원)를 12개월간 무상 지원한다.

이통3사는 5일 일반 고객을 상대로 갤럭시S10 5G 판매를 시작한다.

이통사들이 5일 개시하려던 일반용 5G 서비스를 조기 개통한 것은 당초 오는 11일 5G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던 미국 이통사 버라이즌이 4일께 조기 개통을 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 데 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국내 일반 5G 스마트폰 가입자를 대상으로 한 개통은 예정대로 오는 5일부터 이뤄진다. 이에 따라 5일 이전에는 1호 가입자들끼리만 5G 스마트폰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일부에서는 당국이 '세계 최초' 타이틀을 위해 무리하게 조기 개통을 밀어붙이면서 1호 가입자와 일반 가입자들 간 개통일 차별이 발생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통신업계 관계자는 "이미 작년 12월 세계 첫 5G 상용화를 한 마당에 굳이 밤중에 5G 스마트폰을 개통해야 하는지 의문"이라며 "세계 최초에 과도하게 의미를 부여한 것 아닌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이동통신사가 모든 게 준비됐는데 늦출 필요가 없다고 요청해서 상용화 일정을 앞당겼다"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 5G 1호 가입자. 사진 제공=LG유플러스
LG유플러스 5G 1호 가입자. 사진 제공=LG유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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