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함 은폐 의혹' 김효준 BMW코리아 회장 피의자 신분 소환
'결함 은폐 의혹' 김효준 BMW코리아 회장 피의자 신분 소환
  • 천태운 기자 danbi@dailyenews.co.kr
  • 승인 2019.05.10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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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려 끼쳐드려 죄송...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
경찰, 차량에 결함이 있다는 걸 알면서 숨겼는지 등 혐의 조사 예정
김효준 BMW 코리아 회장이 잇달아 차량 화재가 발생한 수입차 브랜드 BMW의 결함은폐 의혹과 관련해 10일 오전 서울 중랑구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돼 조사실로 향하고 있다.
김효준 BMW 코리아 회장이 잇달아 차량 화재가 발생한 수입차 브랜드 BMW의 결함은폐 의혹과 관련해 10일 오전 서울 중랑구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돼 조사실로 향하고 있다.

[데일리e뉴스= 천태운 기자] 지난해 여름 잇따라 차량 화재가 발생했던 수입차 브랜드 BMW의 결함·은폐 의혹과 관련해 경찰이 김효준 BMW코리아 회장을 10일 소환했다.

국토부 민관합동조사단은 지난해 BMW가 2015년부터 결함을 인지하고도 은폐·축소했다는 조사 결과를 내놓은 바 있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김 회장을 자동차관리법 위반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40분께 경찰에 출석한 김 회장은 포토라인에 서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다시 한 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고객 분들의 큰 협력으로 리콜은 상당 부분 완료돼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 회장은 "오늘 그간의 과정을 있는 그대로 소상히 말씀드리고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며 고개 숙여 인사한 뒤 청사 내 조사실로 향했다.

김 회장은 '결함을 알고도 고의로 숨겼느냐', '본인의 책임을 인정하느냐' 등 다른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경찰은 이날 김 회장이 차량에 결함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 이를 은폐하는 데 개입했는지 등 혐의 전반을 조사할 계획이다.

BMW의 결함 은폐 의혹은 지난해 이 회사의 차에서 잇달아 불이 나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불거졌다.

의혹이 확산하자 BMW는 지난해 7월 "2016년부터 유럽에서 비슷한 엔진 사고가 있어 원인 규명을 위해 실험해왔는데 최근에야 엔진 배기가스 재순환장치(EGR) 결함이라는 결론이 나왔다"면서 리콜을 시행했다.

그러나 이같은 설명이 석연치 않다는 지적이 나오자 국토교통부는 민·관 합동조사단을 꾸려 결함은폐 의혹 조사에 들어갔고, BMW가 2015년부터 결함을 인지하고도 은폐·축소했다는 조사 결과를 지난해 말 내놨다.

국토부 조사와 별도로 화재 피해를 본 BMW 차주 등 소비자들은 이 회사 독일 본사와 한국지사, 회장 등 관계자들을 자동차관리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이에 경찰은 지난해부터 3차례에 걸쳐 BMW코리아 본사와 EGR 납품업체 본사, 연구소 등을 압수수색하고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해왔다.

해당 의혹과 관련해 경찰은 현재까지 BMW 독일 본사 하랄트 크뤼거 회장과 요한 에벤비클러 품질관리부사장, BMW코리아 김효준 회장과 임원·실무자 등 총 18명을 입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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