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e뉴스= 천태운 기자] 국내 최대 규모 혁신창업공간 마포혁신타운이 신용보증기금 옛 사옥을 리모델링해 내년 5월 문을 연다.
금융위원회는 10일 오전 서울 마포구 신용보증기금 옛 사옥에서 마포혁신타운 착공식을 열었다.
마포혁신타운의 새로운 이름으로 '프론트 원(FRONT 1)이 선정됐다.
마포혁신타운이 혁신의 최전선(Front)에서, 대한민국 스타트업이 경계(Frontier)를 확장하고, 글로벌 최고수준(No.1)으로 성장하도록 이끌겠다는 '혁신성장 1번지'의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고 금융위는 설명했다.
마포혁신타운은 지하 1층·지상 20층, 연면적 3만6259㎡로 새로 태어난다. 면적으로는 광화문 광장의 2배 수준이다.
마포혁신타운은 제조공간 메이커스페이스 및 FAB랩, 실험공간 바이오랩 및 딥테크랩, 시제품을 만들 수 있는 3D프린팅센터 등을 배치할 계획이다.
당국은 신용보증기금 옛 사옥을 마포혁신타운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지난해 7월 건물진단을 했고, 지난달 공사 업체를 선정해 이날부터 본격적으로 리모델링 작업을 시작했다.
마포혁신타운은 올해 말께 부분적으로 개방한 뒤 내년 5월 준공될 예정이다.
마포혁신타운은 스타트업 생태계가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다는 자성에서 출발했다. 미국 정보 분석기관인 '스타트업 게놈'(Startup Genome)에 따르면 지난해 스타트업 생태계 순위에서 서울은 20위권에도 끼지 못했다.
금융당국은 마포혁신타운을 스타트업 생태계의 거점으로 만들어 창업기업들을 종합적으로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이날 착공식 직후 타운홀 미팅(비공식 공개회의)을 열고 스타트업, 투자자, 창업지원 기관, 대학 등 관계자들의 의견을 청취했다.
이 자리에서 참석자들은 정부·지원기관 등이 함께하는 스타트업 생태계가 중요하다는 의견을 냈다.
당국은 향후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을 구체화하고, 대학·기업·연구기관 등과 유기적인 협조 체계를 구축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최 위원장은 "혁신 스타트업의 출현과 성장은 실리콘밸리처럼 잘 갖춰진 생태계가 뒷받침돼야 한다"며 "마포혁신타운은 국내 투자자와 민관 창업지원 기관들이 함께하는 '혁신성장 1번지'로 자리매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