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자동차 수출이 전반적으로 부진한 가운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수출은 역대 최고를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완성차업계는 글로벌 SUV 시장 확대에 발맞춰 모델 다변화를 통해 대외 변수에 대응하고 있다.
2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올해 1~5월 국내 완성차 5개 사의 SUV 수출량은 지난해 동기 대비 4.7% 증가한 56만7772대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자동차 전체 수출물량이 100만3654대로 1년 전보다 7.4% 감소한 것과 대조적이다.
SUV 수출량은 지난 2000년에 19만6111대에 불과했지만 이후 꾸준히 증가해 2013년(101만7232대) 처음으로 100만 대를 돌파했다.
2013년부터는 5년 연속 증가세를 보이며 지난해에는 수출 물량이 129만9762대로, 130만 대에 육박했다.
올해 상반기와 같은 추세라면 연간 SUV 수출량은 130만 대를 훌쩍 넘어서며 사상 최대치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체 수출 물량에서 SUV가 차지하는 비중도 계속 늘고 있다.
SUV 수출 비중은 2015년 37.7%에서 2016년 43.9%로 증가한 데 이어 지난해 51.4%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50%를 넘어섰다.
업계에서는 전 세계적인 SUV 선호 추세에 맞춰 업체들이 모델 다변화를 시도한 것이 SUV 수출 확대를 이끈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올해 1~5월 주요 SUV 모델별 수출량은 한국지엠(GM) 트랙스(10만5828댜)와 현대자동차의 투싼(9만7640대)이 1, 2위를 차지했으며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수출된 현대차 코나(7만1922대)가 차지했다
현대차 투싼과 기아자동차 스포티지의 부분변경(페이스 리프트) 모델이 출시될 예정이어서 SUV 수출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