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가전 매출 '신기록'·V50 씽큐 선방했지만 역부족
[데일리e뉴스= 전수영 기자] LG전자는 올해 2분기에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 15조6292억원, 영업이익 6523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하며 2분기 기준, 상반기 기준 모두 역대 최대를 올렸지만 영업이익은 15.4% 감소했다.
2분기 실적은 H&A(Home Applinance & Air Solution) 사업본부가 이끌었다.
스타일러, 공기청정기, 무선청소기 등 신(新)가전의 판매, 에어컨의 성수기 진입, 원가구조 개선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1% 늘어나며 분기 사상 첫 6조원을 돌파했다.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55.4% 증가하며 2분기 기준 가장 높았다.
HE(Home Entertainment) 사업본부는 매출액 3조6712억원, 영업이익 205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유럽, 중남미 등에서 수요가 줄며 대형 스포츠 이벤트의 효과를 누렸던 전년 대비 줄어들었다. 영업이익도 수요 감소로 인한 경쟁 심화에 따른 마케팅 비용 증가와 환율 약세로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MC(Mobile Communications) 사업본부는 5G 스마트폰 ‘LG V50 ThinQ’ 판매 호조로 매출액 1조6133억원으로 늘었지만 영업손실 3130억원을 기록했다.
전략 스마트폰 'LG G8 ThinQ'와 'LG V50 ThinQ' 출시로 마케팅 비용이 늘었고 평택 스마트폰 생산라인 재배치에 따른 일회성 비용이 발생하며 영업손실이 이어졌다.
VS(Vehicle Component Solutions) 사업본부는 인포테인먼트 사업의 시규 프로젝트 매출 확대, 주요 거래선의 전기차 부품 수요 증가, ZKW 인수 등으로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3.1% 늘어난 1조4231억원을 올렸다.
그러나 추가 신규 프로젝트의 양산 비용 투입으로 55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BS(Business Solutions) 사업본부는 매출액 6755억원, 영업이익 581억원을 올렸다.
태양광 모듈은 유럽과 북미에서 각각 고출력 제품, 가정용 제품 확대 등이 주효했고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 사업은 프리미엄 중심으로 판매가 늘며 BS 사업본부 매출액은 전년보다 14.8% 늘었다.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 사업은 미래 성장을 위한 선행투자 효과가 가시화되고 있다. 태양과 모듈 사업은 고출력·고효율 제품 판매가 확대되고 미국 앨라배마주 헌츠빌 공장이 빠르게 안정화되며 생산성이 높아졌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9.0% 증가했다.
LG전자는 "3분기도 소비 및 투자 심리가 전반적으로 위축되는 상황이 이어지고 미·중 무역갈등, 일본의 수출 규제, 영국의 브렉시트 등 불확실성도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주요 제품이 비수기에 진입하고 수요가 정체됨에 따라 경쟁 강도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LG전자는 신성장 제품 매출 확대에 집중하고 마케팅 비용을 효율적으로 집행하고 원가 경쟁력을 높에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