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걸 회장 "산은·수은 합병 면밀히 검토해 정부에 건의하겠다"
이동걸 회장 "산은·수은 합병 면밀히 검토해 정부에 건의하겠다"
  • 천태운 기자 danbi@dailyenews.co.kr
  • 승인 2019.09.10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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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서 산은 지방이전은 "진보 아닌 퇴보"
"한국지엠 파업, 매년 8000억 적자··· 상식으로 납득이 안가"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 (사진=KEB산업은행)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 (사진=KEB산업은행)

[데일리e뉴스= 천태운 기자] "KDB산업은행과 한국수출입은행의 합병을 앞으로 면밀히 검토해 정부에 건의하겠다."

이동걸 회장이 10일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에서 열린 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산은과 수은에 중복되는 부분이 많다. 두 기관을 합치면 지원 인력이 줄어들고 예산이 늘어 정보기술(IT)도 강화할 수 있고 경쟁력과 규모도 키울 수 있다"며 "수은과의 합병을 정부에 건의해 볼 생각"이라며 합병건은 정부와 합의가 안된 개인적인 의견이라고 밝혔다.

이 회장은 "산은과 수은 합병시 시너지가 높아 국제적인 경쟁력 갖춘 금융기관, 정책금융기관으로 훨씬 더 많은 역할을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피력했다.

그는 일부 정치권의 산은을 지방으로 옯겨야한다는 주장에 대해 "산은의 지방 이전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산은이 해외로 팽창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춰야할 시점에서 진보 아닌 퇴보"라고 꼬집었다.

이 회장은 "대한민국의 성장동력 되찾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으며 현 국면을 타개하고자 애쓰고 있다"며 "일본 수출규제로 국산화가 강조되고 있는데 한국경제의 산업기반이 취약했다는 점을 드러낸 사건"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중장기적으로 대한민국 산업을 어떻게 강화할 것인가, 전 분야가 고루게 경쟁력을 갖춘 소재부품 장비 산업 지원정책도 정부의 정책에 발맞춰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아시아나항공 매각과 관련해 일각에서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서는 "구조조정은 어떤 한 시점을 놓고 보는 게 아니다"며 "중장기적으로 이 산업과 기업이 어떤지를 보고 인수·합병(M&A)이 성사되고 대출과 자금투자를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회장은 "금호산업을 중심으로 한 매각 주체에 맡기도록 하겠다"며 "주어진 여건에서 가장 좋은 기업이 아시아나 경영에 참여해 더 튼튼한, 좋은 기업이 되기만을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지엠(GM) 노동조합의 파업에 대해서는 "대단히 유감스럽다"며 "솔직히 이해를 못 하겠다. 평균연봉 1억원 넘는 분들이 십몇% 올려 달라고 파업하는 건 상식으로 납득이 안 간다. 현대기아차도 파업 없이 끝냈는데 저는 굉장히 착잡하다"며 쓴소리를 했다.

그는 "연간 8000억원씩 5년간 4조원 적자를 낸 기업인데, 1650억원 임금 인상을 해달라는 게 상식적으로 납득이 가지 않는다"고 했다.

아울러 이 회장은 "차세대 시스템을 오랜만에 2500억 투자해 안착시켰다"며 "차세대로 나가기 위한 첫발에 불과하며 꾸준히 지속적으로 투자할 생각"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지난 2년 동안 나름대로 노력했고 주아진 임기까지 최선의 노력을 다해서 우리 경제가 활력을 다시 찾을 수 있게 일조하도록 노력하겠다"며 "산은 역할이 구조조정만이 아니라 앞으로 먹거리를 어떻게 만들것인가 그런 차원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저는 그것을 꾸준히 해나가고 제 할일을 임기 마지막까지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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