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 진에어, 국토부에 제재 완화 요청
'벼랑 끝' 진에어, 국토부에 제재 완화 요청
  • 최형호 기자 rhyma@dailyenews.co.kr
  • 승인 2019.09.11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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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위원회 구성해 해제 여부 판단할 것"
벼랑 끝에 내몰린 진에어가 정부에 "제재를 풀어달라"는 요청의 보고서를 10일 제출했다. (사진=진에어).
벼랑 끝에 내몰린 진에어가 정부에 "제재를 풀어달라"는 요청의 보고서를 10일 제출했다. (사진=진에어).

[데일리e뉴스= 최형호 기자] 지난해 8월 국토교통부로부 사업 제재 이후 경영악화 등 벼랑 끝에 내몰린 진에어가 정부에 "제재를 풀어달라"는 요청의 보고서를 제출했다.

11일 진에어에 따르면 항공법령 위반에 따른 재발방지 및 경영문화 개선 이행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10일 국토교통부에 제출하고 제재 해제를 공식 요청했다.

최종 보고서는 진에어 경영문화 개선 이행 방안인 ▲독립적인 의사결정 시스템 재정립 ▲이사회 역할 강화 ▲사외이사 작격 검증 절차 강화 ▲준법지원조직 신설 ▲수평적 조직문화 구축 및 사회공헌 확대 등 17개 항목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진에어는 국토부 제재 이후 경영 악화를 겪고 있다. 신규 항공기 도입과 신규 고용이 금지됐고 올해 중국, 몽골, 싱가포르 등 신규 운수권 배분 경쟁에도 배제되는 등 국토부 제재가 지속되는 상태다.

악화된 상황은 고스란히 실적으로 나타났다. 진에어의 올해 2분기 매출액(2140억원)은 전년 동기 대비 6%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적자(266억원 손실)로 전환됐다.

같은 기간 제주항공의 매출액은 31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5% 증가했다. 티웨이항공도 1819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2% 성장한 것과 비교하면 상반된 성과를 냈다.

진에어 관계자는 "1년이 넘는 기간 동안 비정상적인 영업 환경에 내몰리며 경영에 비상등이 켜졌다. 신규 항공기 도입과 신규 고용 등이 모두 중단됐다”며 "임원의 경영 참여가 불가능한 독립 경영구조를 구축하는 등 정부가 지적한 개선사항을 대부분 이행한 만큼 제재를 풀어줄 요건을 갖춰 정부에 공식 요청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진에어는 올해 3월 국토부가 제재 해제 요건인 ▲회사 경영 투명성과 독립성 확립을 위해 사외이사 역할 강화 ▲준법경영을 위한 법무실 신설과 내부비리 신고제 도입 ▲수평적 조직문화 확립을 위해 인사 제도 개선과 사내 고충처리 시스템을 보완했다.

또한 6월에는 '직장 내 괴롭힘 방지법' 시행에 맞춰 사내 규정과 관련 행위에 대한 처벌에 관한 취업 규칙 개정을 완료했다. 계열사 임원의 기업 지배와 경영 참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내용을 국토부 측에 소명했다.

국토부 또한 진에어가 제출하는 보고서를 접수한 뒤 경영문화가 개선됐다고 판단되면 경영, 법률, 항공 전문가로 구성된 위원회를 열어 해제 여부를 본격적으로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보고서 검토 후 위원회를 구성하고 심층적인 검증을 거쳐 제재 해제 여부를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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