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인인증서 설치 등 복잡한 절차 없이 금융 업무 이용
[데일리e뉴스= 천태운 기자] KB국민은행이 LG유플러스와 손잡고 '리브 엠(M)' 브랜드를 내걸고 금융업계 최초로 다음 달 알뜰폰 시장에 뛰어든다.
국민은행은 내달 LG유플러스 망을 활용해 출시할 가상이동통신망사업자(MVNO, 일명 알뜰폰) 브랜드를 '리브 M'으로 확정했다고 17일 밝혔다.
리브 M은 9월 임직원 시범 운영을 시작으로 10월 중 대고객 론칭 예정이며, 금융과 통신을 결합한 새로운 혁신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이에 따라 국민은행은 알뜰폰 사업을 통해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해 비대면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게 됐다.
리브M은 국민은행 디지털금융 브랜드 '리브(Liiv)'와 모바일(Mobile)의 'M'을 조합해 만들어졌다.
리브(Liiv)는 KB국민은행의 디지털뱅킹 브랜드로 '모바일에서 경험하는 금융라이프 스타일'이라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
브랜드명 리브 M의 M은 고객에게 더 많은(More) 혜택과 최고(Most)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국민은행 알뜰폰 서비스는 유심칩을 스마트폰에 삽입하면 공인인증서 설치 등 복잡한 절차 없이 금융 업무를 이용할 수 있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울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은행 유심칩에는 고유번호가 있어 금융서비스를 위한 본인 확인 용도로 활용할 수 있고 공인인증서 등 다른 본인확인 절차도 간소화할 수 있다.
국민은행은 알뜰폰 서비스를 위해 지난달 LG유플러스와 '전기통신서비스 도매제공 협정'을 체결하고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신고했다.
앞서 KB국민은행 MVNO 기반 서비스는 지난 4월 금융위원회로부터 규제 특례를 적용 받는 혁신금융서비스(금융규제 샌드박스)로 지정된 바 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다양한 금융상품과 연계해 차별화된 요금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며 "국민은행의 금융서비스에 더해 혁신적 가치를 고객이 경험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국민은행과 MVNO 사업 제휴를 통해 알뜰폰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모바일 뱅킹 가입자 1500만명의 국민은행과 협력을 통해 현재 10% 미만인 알뜰폰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겠다고 LG유플러스는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