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로서는 통매각이 시너지 높이고 매각 가치 높인다고 판단"
[데일리e뉴스= 천태운 기자] "항공업계 전체의 적자가 심해 매각 환경이 나빠진 건 사실이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14일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아시아나항공 매각이 잘 안 될 것이라는 관측이 있다'는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지적에 "단기 시장 상황이 악화한 만큼 매각 작업에 영향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회장은 "환경이 나빠진 건 단기적인 문제"라며 "중장기적으로는 인수 의사가 있는 기업이라면 인수 작업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음달 본 입찰을 앞둔 아시아나항공 매각전에는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 ▲애경그룹 ▲행동주의 펀드 강성부 펀드(KCGI)·홍콩계 사모펀드 뱅커스트릿 컨소시엄 ▲스톤브릿지캐피탈 컨소시엄 등이 적격 인수 후보(쇼트 리스트)로 뽑혔다.
아시아나항공 매각전 본입찰에 대기업이 참여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이 회장은 "섣불리 예단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그는 또 처분 대리권 행사에 대한 김 의원의 질의에 "행사 방침을 유지할 것”이라고 했다. 이는 금호산업이 올해 안에 매각을 성사시키지 못하면 금호산업이 보유한 아시아나항공 주식을 산은 등 채권단이 대신 처분할 수 있다는 얘기다.
그러나 이 회장은 "당초 방침대로 올해 12월까지 아시아나항공을 매각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아시아나항공의 분리매각도 검토하고 있는가’라는 자유한국당 성일종 의원의 질의에 "현재로서는 통매각이 시너지를 높이고 매각 가치를 높인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