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e뉴스= 전수영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 등 국내 경제인들이 방한 중인 응우옌 쑤언 푹(Nguyen Xuan Phuc) 베트남 총리를 만나 경제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28일 오전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참석차 방한 중인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와 베트남 고위 관료 및 경제인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을 개최했다.
한국 측에서는 허창수 전경련 회장기 홍남기 부총리를 비롯해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진옥동 신한은행장, 조경목 SK에너지 대표, 성기학 한국섬유산업연합회장 등 재계 인사가 참석했다.
행사에서 푹 총리는 한국과 베트남이 정치·경제·사회·문화 각 분야에서 관계가 깊어지고 있다면서 "양국 간 경제협력을 더욱 강화하자"고 말했다.
홍남기 부총리도 "수교 이후 양국의 교역 규모는 100배 이상 성장했고 지난해 교역은 사상 최대인 683억 달러(80조4000억원)를 돌파했다"며 "앞으로 2~3년 안에 한-베트남 교역 1000억 달러 시대를 열자"고 화답했다.
푹 총리는 포럼과는 별도로 행사장에서 이재용 부회장과 정의선 수석부회장 등을 따로 만나 베트남과 한국 기업 간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 부회장은 전날 청와대에서 연린 푹 총리 초청 만찬에 참여한 데 이어 이날 오전 다시 푹 총리를 따라 만나 베트남 세일즈 행보를 이어갔다.
개별기업 면담에는 이 부회장과 함께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사장),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등이 참석했고 정 수석부회장과 공영운 현대자동차 사장이 함께했다. 정기선 현대중공업 부사장, 허명수 GS건설 부회장도 등도 푹 총리를 면담했다.
푹 총리는 삼성의 베트남 투자에 감사를 표하며. 이 부회장은 2022년 하노이에 문을 여는 삼성 연구개발센터에 현지 출신 엔지니어를 3000명 채용하겠다고 약속하며 베트남 경제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의 대(對) 베트남 교역량은 2000년 이후 지난해까지 연평균 21.6% 증가했고, 전체 교역량 대비 베트남 비중은 2000년 0.6%에서 지난달 기준 6.7%로 크게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