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금리 1.25% 동결 '신중론' 고수··· 성장률 2.1%로 하향 조정
한은, 금리 1.25% 동결 '신중론' 고수··· 성장률 2.1%로 하향 조정
  • 천선우 기자 bluecat@dailyenews.co.kr
  • 승인 2020.02.27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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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소비 위축되고 수출 둔화
GDP 성장률, 코로나19 여파로 성장 불확실성 증가
"금리 인하, 금융안정 목표로 통화정책 운용할 것"
국내 실물경제지표. (자료=한국은행)

[데일리e뉴스= 천선우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27일 통화정책 결정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연 1.25%로 동결했다,

코로나19 국내 확산이 발 빠르게 진행됨에 따라 내수부진 등 경기 악재가 예상되면서 금리 인하 가능성이 언급됐으나 이날 금통위는 금리 동결 결정을 내리면서 신중한 자세를 보였다.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유지하게 된 배경으로 대내외적인 경제 흐름에 코로나19가 부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평가하면서도 확산 정도를 예의주시해 시장흐름에 면밀히 대응하겠다는 설명이다.

금통위는 GDP 성장률로 2.1% 수준으로 지난 11월 전망치였던 2.3%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코로나19의 영향에 따라 성장의 불확실성이 높을 것으로 판단했다. 또 국내경제의 성장세가 완만해질 것으로 예상하며 물가 상승압력도 낮은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해 기존 통화정책의 완화기조를 유지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지난달까지의 국내경제 흐름에선 성장세가 약화됐다고 판단했다. 설비투자의 부진 완화를 이뤘으나 건설투자의 조정이 이어진 가운데 코로나19 확산의 영향으로 소비가 위축되고 수출이 둔화됐다고 평가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 전환 및 석유류 가격 오름세 확대 등으로 1.5%를 기록했다. 향후 물가 상승률은 1%대 초반을 보이다가 다소 낮아질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최종 1% 내외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금융시장에서는 코로나19 확산의 영향으로 가격변수의 변동성이 확대됐다고 평가했다. 장기시장금리와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고 원/달러 환율이 상당 폭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가계대출은 증가세가 소폭 확대되었으며 주택가격은 서울 이외의 수도권을 중심으로 비교적 높은 오름세를 기록했다고 봤다.

한편 금통위는 코로나19 확산의 영향으로 글로벌 경제 흐름에서도 교역 부진이 이어지면서 성장세 둔화가 지속됐다고 평가했다. 또 주요국 국채금리 및 주가 하락과 달러화가 강세를 나타내는 등 가격변수가 있다고 봤다. 이외에도 코로나19의 확산 정도와 보호무역 주의 및 지정학적 리스크의 전개 상황 등에 영향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금통위는 경기 성장세 회복이 이어지고 물가상승률이 목표 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해 금융안정을 목표로 통화정책을 운용한다는 방침이다. 

금통위는 "코로나19 확산 정도와 국내경제에 미치는 영향, 가계부채 증가세 등 금융안정 상황의 변화 등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완화 정도의 조정 여부를 판단하겠다"며 "글로벌 무역분쟁, 주요국의 경기, 지정학적 리스크 등의 전개 상황도 주의 깊게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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