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악화에 신용도 하락까지··· 악재 겹치는 호텔신라
실적 악화에 신용도 하락까지··· 악재 겹치는 호텔신라
  • 이승윤 기자 hljysy2@daum.net
  • 승인 2020.04.28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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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투자업계, 호텔신라 올해 실적 추정치 하향 조정
호텔신라가 2020년 1분기 영업 손실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 부정적 실적 전망과 신용도 하락 등 악재가 겹치면 힘든 경영 환경에 놓였다.  신라스테이 삼성동 21층 루프탑 전경. (사진=호텔신라)
호텔신라가 2020년 1분기 영업 손실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 부정적 실적 전망과 신용도 하락 등 악재가 겹치면 힘든 경영 환경에 놓였다. 신라스테이 삼성 21층 루프탑 전경. (사진=호텔신라)

[데일리e뉴스= 이승윤 기자] 호텔신라가 올해 1분기 부진한 성적표를 기록한 가운데 신용도까지 떨어지며 악재가 겹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올해 실적도 좋지 못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앞으로도 힘든 경영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호텔신라는 연결재무제표 기준 올해 1분기에 매출액 9436억8000만원, 영업 손실 668억1000만원의 잠정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9.7%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적자전환 됐다. 호텔신라가 영업 손실을 기록한 것은 지난 2000년 분기 보고서 제출이 의무화돼 분기 실적을 공개한 이후 처음이다.

이번 실적 부진을 기록하게 된 원인은 코로나19가 가장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면서 외국인 관광객이 급감했고, 내국인들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면서 외출을 자제해 항공업계, 호텔업계 등 여행 관련 업계들이 큰 타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호텔신라도 대부분의 매출이 면세점과 호텔 등에서 나오고 있어 여행 관련 업계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만큼 이런 부정적 영향을 피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호텔신라는 1분기 경영 실적 자료에서 "호텔과 레저 부문은 코로나19 영향으로 투숙률이 감소해 전년 동기 대비 매출 감소와 영업 손실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올해 실적 전망도 좋지 않다는 점이다. 금융투자계는 호텔신라의 매출액과 영업이익 추정치를 하향 조정하고 있다.

IBK투자증권은 최근 발표한 호텔신라 보고서에서 매출액은 종전 5조8013억원에서 4조4726억원으로, 영업이익은 2182억원에서 1118억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안지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호텔신라의 1분기 대규모 영업적자의 반영과 4월 한·중 노선의 편수 급감에 따른 면세점 운영 부담 지속이 하향 조정한 주된 이유"라고 설명했다.

유진투자증권은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를 78.1% 하향 조정했다. 주영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발표한 호텔신라 보고서에서 "예상보다 컸던 1분기 영업손실 규모와 2분기까지 지속할 불확실성을 반영했다"고 하향 조정한 배경에 관해 설명했다.

호텔신라는 실적과 함께 신용평가사들로부터 신용도가 떨어지며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한국신용평가는 최근 호텔신라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변경했다. 한신평은 등급변동 사유로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호텔 및 면세시장 수요가 급격히 저하, 영업실적 회복 불확실, 영업 부진에 따른 차입 부담 확대 예상 등을 꼽았다.

박소영 한국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부정적인 업황, 업황 회복 시기와 폭의 높은 불확실성, 그에 따른 동사의 영업 및 재무전망을 고려해 등급 전망을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한국기업평가도 호텔신라의 신용도 등급을 '부정적 검토' 대상에 등록했다. 코로나19 사태로 호텔·면세업의 영업환경 악화와 이로 인한 영업 및 재무실적 저하가 전망된다는 이유에서다. 한기평은 주력사업 매출 및 영업이익 변화 폭을 중점적으로 모니터링 하고 영업실적 및 재무구조 변동 수준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신용등급에 반영할 계획이다.

호텔신라는 이처럼 어려운 경영 환경에 놓인 상태다. 그러나 다방면의 노력을 기울여 실적 회복을 위해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면세업 부문은 대내외 한국경제 변화에 적극적 대응을 통해 코로나19 영향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데일리e뉴스와의 통화에서 "기존 면세점에 대한 비용 관리와 기존 구매 손님들을 대상을 재판매하는 등의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호텔의 경우 국내 이용자가 많은 만큼 코로나19 확진자 수 감소세에 따른 실적 개선을 기대하는 한편, 다양한 마케팅을 통해 고객 유치에 힘쓴다는 계획이다. 현재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이 금지돼 제주도로 찾는 신혼부부들을 위한 '스위트 허니문' 패키지를 2개월 연장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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