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평사 3사, 한화에너지 신용등급 전망 하향 조정한 이유는?
신평사 3사, 한화에너지 신용등급 전망 하향 조정한 이유는?
  • 이승윤 기자 hljysy2@daum.net
  • 승인 2020.05.27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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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 사업 공격적 투자로 재무부담 큰 폭 확대··· 순차입금 약 2조원 규모
신용평가사 3사가 한화에너지의 태양광 사업 투자로 재무 부담이 증가를 부정적으로 평가하며 산용등급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세종시 KT&G 세종타워 있는 한화에너지 본사. (사진=한화에너지)
신용평가사 3사가 한화에너지의 태양광 사업 투자로 재무 부담이 증가를 부정적으로 평가하며 산용등급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세종시 KT&G 세종타워 있는 한화에너지 본사. (사진=한화에너지)

[데일리e뉴스= 이승윤 기자] 국내 신용평가사 3사(한국신용평가·한국기업평가·나이스신용평가)가 한화에너지에 대한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했다. 3사 모두 한화에너지의 태양광 투자사업 확대로 인한 재무안정성 저하되는 점을 등급 변경한 사유로 꼽았다.

한국신용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는 27일 한화에너지의 신용등급 전망을 AA- 안정적에서 AA-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한국신용평가는 등급 전망 변경 사유로 집단에너지 및 태양광 프로젝트 부문의 수익성이 크게 저하, 계열사 지분인수·태양광 프로젝트 투자 등으로 재무부담이 확대, 추가적인 태양광 프로젝트 투자 등으로 재무부담 확대추세가 지속 등을 꼽았다.

특히 한화에너지의 태양광 사업을 위한 공격적인 투자를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한국신용평가는 "군산사업장 증설 투자(총 1879억원), 종속회사를 통한 태양광 사업 확장(2014~2020년 종속회사 차입금 증가액 1조7000억원) 등 자금 소요가 지속하며 재무부담이 크게 확대됐다"며 "늘어난 재무부담에도 불구하고 태양광 프로젝트의 매각 규모를 상회하는 태양광 사업 등에 대한 투자가 예정되어 있어 차입금 규모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나이스신용평가도 비슷한 평가를 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군산공장 증설 및 인수금융 부담으로 차입 부담이 증가했다"며 "2018년 이후로는 해외 태양광 투자사업이 본격화되며, 2020년 3월 말 연결재무제표 기준 순차입금은 2조3000억원까지 확대되었다"고 전했다.

앞서 14일 다른 신용평가사들보다 먼저 등급 전망 하향 조정한 한국기업평가도 한화에너지의 해외 태양광 투자 규모는 최근 크게 확대돼 2019년에는 연간 7636억원에 달했다. 그 결과 한화에너지의 연결기준 총차입금은 2016년 말 7734억원에서 2019년 말 2조4000억원으로 급격히 증가했다고 강조했다.

나이스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는 한화에너지의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에이치솔루션의 등급 전망도 A+ 안정적에서 A+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주력 자회사의 신용도 변경을 그대로 반영한 결과다. 만약 한화에너지가 신용등급이 떨어진다면 에이치솔루션도 함께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용평가사 관계자는 데일리e뉴스와의 통화에서 "한화에너지가 등급이 떨어지면 함께 에이치솔루션도 등급이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신용평가사 3사는 앞으로 한화에너지의 재무안정성 지표를 주로 지켜볼 예정이다. 한국신용평가는 향후 집단에너지 부문의 수익성 회복 여부, 태양광 사업에 대한 성과와 투자 회수 수준, 투자정책 변동을 나이스신용평가는 회사의 부채비율 및 순차입금/EBITDA 등 재무안정성 지표를 자세히 점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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