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e뉴스= 전수영 기자] 제주항공이 설립 이후 처음으로 진행한 유상증자에서 우선 1350억원의 자금을 확보했다.
제주항공은 지난 12~13일 이틀간 진행한 우리사주 및 구주주 청약에서 90.1%의 청약률을 기록하며 총 청약금액 1500억원 중 1350억원을 확보했다고 14일 밝혔따.
그 외 일반 공모 물량 9.9%, 약 120만 주는 오는 18~19일까지 청약을 실시한다. 발행가는 1만2400원이다.
앞서 진행된 구주주 청약에서 제주항공 최대주주인 AK홀딩스가 배정 물량 전량을 소화하고 2대주주인 제주특별자치도도 약 40억원 규모로 유상증자에 참여했다. 특히 제주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예산 상황이 매우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제주항공이 장기적으로 매력적인 투자처일 뿐만 아니라 지금까지 제주 지역사회에 기여한 점을 고려해 판단해 제주항공 설립 이후 처음으로 유상증자에 참여했다.
제주항공은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자금을 수혈하고 보유 현금과 정부 지원 등을 적극 활용해 채무를 상환하고 운영자금을 확보하는 등 경쟁사 대비 안정적인 회사 운영 기틀을 마련할 계획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시장 상황이 어려운 것은 사실이지만 효율적인 기단 운영, 임직원들의 고통 분담, 정부 지원 등을 기반으로 위기를 헤쳐나가고 있다"며 "이번 유상증자로 수혈되는 자금을 통해 경쟁사 대비 안정적 운영자금이 확보될 것으로 판단하며 이를 통해 포스코 코로나 시대에 LCC 선도기업의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