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 시장에서 2020년 배출권(KAU20)은 t당 3만9900원으로 시작해 2만3000원으로 마감됐다. 연초 대비 42.4% 내려갔다.
KAU20은 1월에서 3월까지 가끔 매매가 이뤄졌으나 등락 폭은 크지 않았다. 3월 31일 장이 끝났을 때 KAU20 가격은 t당 4만250원으로 불과 0.9% 올랐다.
그 이후 4월 2일과 3일 t당 4만2500원으로 올해 최고 가격을 기록한 KAU20은 주로 3만원대에서 횡보를 거듭하다가 7월 3만2900원을 끝으로 더는 3만원대 가격을 회복하지 못했다.
다만 12월 들어 가격 상승을 지속하다가 12월 18일 3만500원까지 올랐으나 다음 날부터 가격이 폭락해 결국 2만3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 같은 모습은 2019년 배출권(KAU19) 거래에서도 비숫하게 나타났다.
2019년 1월 2일 3만6500원으로 시작한 KAU19 가격은 4월에 들어 t당 4만500원으로 연중 최고 가격을 찍은 후 하락해 한때는 1만500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해마다 6월이면 배출권거래제에 포함되는 업체들이 전년도 온실가스 배출량을 환경부에 보고해야 해 이를 앞두고 배출권이 필요한 회사는 시장에서 필요한 양을 구매해야 해 4월에서 5월까지의 가격 변동이 심하다.
그러나 내년 전망은 이와는 조금 다르다.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공장 가동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곳은 온실가스 배출량이 예년보다 줄어들 가능성이 커 그만큼 추가로 확보해야 할 배출권 양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정부가 그린뉴딜 정책을 내놓으며 온실가스 감축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어 기업들이 미리 예비분을 마련할 수 있어 2021년 초반의 가격 흐름이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데일리e뉴스= 전수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