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2021년에 플랫폼, 글로벌, 사회가치 금융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회장은 1일 신년사를 통해 "지금 우리는 일상적인 변화가 아닌 기업으 생과 사가 결정되는 근본적인 변화가 일어나는 변곡점에 도달해 있다"며 "생존과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기존의 방식과 답습이 아닌 새로운 전략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회장은 첫 번째로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손님 기반을 확대하는 것이 무엇이든 중요하다며 '플랫폼 금융'을 꼽았다.
플랫폼은 다수의 공급자가 수요자가 만나는 시장과 같은 공간으로 연결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한다며 사용자들이 몰리면 몰릴수록 사용자가 계속 늘어나는 '네트워크 효과'로 인해 먼저 선점하는 자가 모든 것을 독식하는 구조가 형성돼 기하급수적인 성장이 가능하다고
이와 같은 이유로 하나금융이 주도하는 '생활금융 플랫폼'을 만들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두 번째로 '글로벌 경영'에 속도를 가한다.
주요 선진 금융회사들은 글러볼 비중이 50%에 육박하지만 하나금융은 20% 초반 수준에 머물고 있다. 이에 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성장 기회를 잡아 비중을 늘려가야 한다고 했다.
이를 위해 사업구상 단계에서부터 글로벌 시장을 우선해서 염두에 두고 모든 것을 글로벌 마인드에 기반해 시작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김 회장은 세 번째로 '사회가치 금융'에 방점을 찍었다.
과거에는 벌어들인 이익 중에 일부를 착하게 쓰면 칭찬받았으나 이제는 착하게 벌어야 한다는 단계를 넘어 착하게 버는 과정을 공개하도록 요구받고 있다며 국제 금융질서 변화에 부합하는 ESG 전략 체계를 구축해 지속 가능한 성장기회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햇다.
김 회장은 이 같은 새로운 전략으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협업이 중요하다며 우리 안의 사일로(Sily)를 허물고 회사 내 부서 간의 협업, 나아가 그룹사 간의 협업, 필요하다면 경쟁사를 포함한 외부와의 협업도 이끌어내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는 2021년이 하나금융그룹의 NEXT 2030, 대한민국 최고 금융그룹로의 도약을 위한 디딤돌이 될 수 있도록 모두 다 함께 나아가자고 당부했다.
[데일리e뉴스= 김병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