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세계 5세대(5G) 스마트폰 시장에서 4위에 그친 삼성전자가 내년 2위로 올라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2일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5G 스마트폰 출하량은 1700만대(12.5%)로 집계됐다. 미국 애플(29.8%), 중국 오포(15.8%), 비보(14.3%) 등에 이은 4위다. 지난해 4분기 4위였던 샤오미는 삼성전자에 밀려 5위(12.2%)로 내려 앉았다.
다만 SA 측은 내년에는 삼성전자가 견조한 판매 성과를 내면서 중국업체를 제치고 선두권에 진입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애플에는 밀리고 중국 업체에는 치이는 상황이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SA는 보고서에서 "삼성전자는 아시아와 북미, 서유럽을 중심으로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면서 글로벌 5G 스마트폰 시장에서 올해 13%, 내년 14% 점유율을 기록할 것"이라면서도 "자국 시장뿐 아니라 서유럽을 중심으로 출하량을 늘리고 있는 오포, 비보, 샤오미로부터 거센 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애플은 올해 가을 두 번째 5G 라인업을 내놓으면서 올해 전체로 보면 31% 점유율을, 내년에는 27%의 점유율을 기록하면서 1위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오포, 비보, 샤오미는 올해 합산 점유율이 39%, 내년 합산 점유율이 34%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SA는 "중국 5G 스마트폰 성장률이 둔화함에 따라 샤오미는 2022년부터 성장이 느려질 것"이라며 "삼성전자는 올해 하반기, 내년에 걸쳐 5G 네트워크 보급이 본격화되면서 5G 스마트폰 점유율을 높이고 중국 업체를 제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데일리e뉴스= 최경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