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연착륙 Bridge가 아닌 경착륙 Bumper
[기고] 연착륙 Bridge가 아닌 경착륙 Bumper
  • 장정애 미라클엣지 컨설팅 대표 webmaster@dailyenews.co.kr
  • 승인 2018.08.27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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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정애 미라클엣지 컨설팅 대표
장정애 미라클엣지 컨설팅 대표

지난 2회에 걸쳐 탄소 발생 감소를 최우선으로 해결하는 차원으로 에너지원의 다변화를 꾀할 것에 초점을 맞췄다. 그러나 3년 전 메르스로는 사망 38명, 올해 폭염으론 작년의 4배인 48명이 생명을 잃었고, 온열질환자만 4천 명이 넘어 국민들은 열사병, 열탈진, 열경련, 열실신, 열부종 등으로 고통 받았고 가축은 400만 마리 이상이 폐사 되었으나 보건복지부, 행전안전부, 농축식품부, 환경부에서는 무엇을 했는지, 내년을 위해 어떤 계획을 세웠는지 뚜렷하게 안 보여 스마트 그리드 도시, 나무숲 빌딩, 低엔트로피의 삶, 탄소발자국, 푸드 마일리지를 살피는 체크슈머(Check + Consumer)가 되야 하는 소비자 인식 제고차원에서 다시 살핀다.

폭염∙혹한∙오존을 재난에 포함하도록 법안은 올라왔지만 지금 세대가 부단히 노력하지 않으면 지구온난화의 가속화는 늦출 수 없을 것이고 이제 스스로 충격으로 막아내는 범퍼가 될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어머니인 지구의 건강을 위해서 자식 된 도리를 깨닫고 실천해야”

2010년 폐암으로 열반에 들기 3년 전 법정 스님이 3개월간 하안거(夏安居)를 마치고 지구온난화에 대한 법문으로 “이 지구가 중병이 들어서 신음하면서 내뿜는 신열 같은……지구 자체가 큰 중병이 들었어요……우리들 한 사람 한 사람이 이 어머니인 지구의 건강을 위해서 자식 된 도리를 깨닫고 실천해야 합니다. 윤리는 말보다 실천에 그 의미가 있습니다”라고 설파했다. <무소유>를 실천했던 스님의 거처는 송광사에서도 佛日菴, 나중엔 아예 강원도 산골 아무도 모르는 ‘수류산방’이었다. 유언에 “머리맡 책들은 우체부에게 전해달라”했다. 종교인으로서 자연과 일치하는 極低엔트로피 에너지 무소유 삶을 실천했고 “내 이름으로 출판한 모든 출판물을 더 이상 출간하지 마라…… 번거롭고 부질없고 사람들에게 수고 끼치는 일체의 장례식을 행하지 마라”는 유언도 남겼다.

“에너지는 인간의 삶의 기반이자 문화의 기반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어떤 사회에서든 권력을 에너지를 변환, 교환, 폐기하는 신체 외적 도구를 통제하는 사람이 장악한다. 계층의 분화, 착취, 특권, 빈곤 등은 모두 한 사회의 에너지 흐름이 어떻게 설정되어 있는가에 따라 결정된다.” 1989년 제레미 리프킨이의 <엔트로피>는 그 후 각 국의 에너지 정책을 비판하는 준거가 되었다. 

‘지구의 산소 탱크’, ‘지구의 허파’인 아마존 열대우림은 750만㎢에 달하고 60%는 브라질에 속해있지만 볼리비아, 콜롬비아, 에콰도르, 가이아나, 페루, 수리남, 베네수엘라 등 8개국에 걸쳐있다. 지구 생물 種의 1/3이 서식하고 전 세계 산소의 20%를 만들어 내지만 2003년~2004년 1년간 한국의 1/3가량되는 약 3만㎢ 우림이 파괴 되었고, 아마존 보호를 위해 브라질 국민들이 캠페인을 벌여 2008년엔 ‘아마존기금’을 만들게 되었고 노르웨이 정부와 독일 개발은행, 브라질 국영에너지인 페트로브라스가 중심이 되어 아마존의 삼림파괴 억제와 복구 활동에 참여하여 2011~2012년 역대 최저 수준인 약 5천㎢까지 줄였다. 그러나 다시 불법벌목, 가뭄, 산불, 당국의 감독 소흘 등으로 2015 ~ 2016년 약 8천㎢가 파괴되어 1시간에 축구장 128개에 해당하는 열대우림이 사라졌다. 이에 약 1조원의 97%에 해당하는 기금을 낸 노르웨이 정부는 브라질 정부의 아마존 열대우림 보호 정책에 의문을 제기하며 참여 철회 하겠다며 명확한 설명을 요구했다. 세계 시민들이 파수꾼이 되지 않으면 벼랑 끝을 향해가는 버스는 언제나 직진한다.

파리협약에서 스스로 목표치를 설정한 195개국은 반드시 목표 달성을 위해 각 국민들과 심혈을 기울여야 하고 미국은 탈퇴 선언을 번복하고 2024년까지 26~28% 절대량을 감축하겠다고 다시 선언 해야 한다. 세계에서 1인당 가장 많은 에너지를 소비하는 미국이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 ‘Make America Great Again’이란 트럼프 대통령의 슬로건은 비웃음거리가 될 것이다. 이미 영국이 지구 온난화로 녹은 얼음물과 북극 베리를 사용해 만든 ‘Make Earth Great Again’ 맥주로 조롱하고 있지 않은가! 

하지만 내 코가 석자. 우리는 미세먼지 아니면 오존, 혹한과 혹서에 그야말로 거의 연중 무휴 무방비 상태다. 미국 빌 게이츠와 카본 엔지니어링은 이산화탄소를 이용한 합성액체연료 개발에 이미 성공했다. 한국은 인접국 국민에 대한 노골적인 반감인 한한령을 버젓이 정책으로 삼는 거대 중국을 상대할 정책도 맞설 의지도 없어 보인다. 하루 아침에 원전가동을 중단시키고 비전문가 집단에 원전가동 가부를 묻고 폭염을 만나 다시 재가동한다. 국민의 70%는 원전을 찬성하고 있으며, 정부의 간섭을 최소화하고 親환경론적 ‘공생의 삶’을 펼치는 <논색평론>의 발행인 김종철 교수도 올 해는 에어컨을 켰다 한다.

그러나 자율주행차〮전기차〮주행시스템의 혁명시대로 접어드는 중국의 질주는 무섭다. 인구 1200만 명의 중국 남부 대도시 선전시는 심각한 대기오염 문제 해결을 위해 약 3조 5천억 원을 투입하여 운행 버스 15,000대 증 대부분을 배기가스 배출구가 없는 전기차 버스로 교체했는데 정부가 주는 보조금 정책으로 선전시의 전기차는 2016년 8만여 대로 늘어 미국을 제치고 세계 전기차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한국이 중국의 급증하는 자동차로, 화석연료로, 공장굴뚝으로 미세먼지에 시달릴 때 중국 IT기업 3인방 BAT(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 중 하나인 알리바바는 상하이 자동차와 손잡고 스마트카 운영체계를 선보였다. 알리바바 본사가 있는 항저우를 스마트시티로 개발하면서 자율주행차에 있어서도 선도 도시로 개발할 예정이다. 바이두는 자율주행버스인 아폴롱 프로젝트를 추진하여 이미 양산을 시작했다. 중국은 500개 도시를 스마트시티로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였다. 스마트시티의 완성은 현재 운행하는 차의 1/8 정도만 있어도 된다는 것과 오염원 배출 관리가 용이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은 작년 5월 대선 당시 공약했던 ‘원자력 발전의 단계적 축소’에 대해 “탄소 배출량을 줄이고 석탄화력발전소를 폐쇄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이기 때문에 독일의 탈원전을 따라가지 않을 것”이라며 “국제사회의 최우선 해결 과제는 이산화탄소 배출과 지구온난화”라 했다. 큰 용기와 솔직함이 없이는 불가능한 정책 전환이다.

독일은 1960년대부터 신재생에너지 연구를 시작했고 탈원전 모범 사례로 우리가 부러워하는 나라다. 하지만 내용을 보면 독일은 EU 통합 전력망을 통해 인근 9개국과 송전선을 연결해서 전기를 수출 혹은 수입하여 에너지 운용 탄력도가 우리나라와 비교할 수 없이 높다. 2016년 원전 대국 프랑스에서 전체 수입량의 32%를 수입했으니 이를 보고 독일의 탈원전 성공이라고 보기는 아직 어려울 것이다. NIMBY (Not In My Back Yard! 내 땅에서는 안되)의 조용한 예가 아닐까. 트럼프 대통령이 “독일이 가스관 사업으로 러시아에 수십억 달러를 갖다 주고 러시아의 포로가 되고 있다”며 러시아에서 천연가스를 들어오려고 만드는 1225km 가스관 설치공사를 꼬집었다. 그럼에도 독일 국민들은 수년간 토의하며 내린 탈원전의 결과이므로 가정용 전기료가 프랑스에 비해 40% 정도가 비싼 것도 기꺼이 수용한다. 

 

(사진 출처: ‘GO100% Renewable Energy’: Dardesheim, energiepark-druiberg.de Location)
(사진 출처: ‘GO100% Renewable Energy’: Dardesheim, energiepark-druiberg.de Location)

독일이 주변국의 도움으로 지향하고 있는 탈원전의 삶은 소형단위의 자급자족 발전을 밑바탕으로 하고 있기도 하다. 신재생에너지로 100% 자급자족할 뿐 아니라 남아도는 발전량은 팔아서 수익을 올리기도 하는 스마트 그리드 도시 ‘City of Dardesheim’가 그 한 예이다. 인구가 천 명 정도의 작은 마을로 지붕 위에 19개의 태양광 시스템과 125m짜리 풍력 터빈이 6MW 전력을 생산하고 있다. 이와 같은 성공적인 스마트 그리드 모델은 독일에선 더 이상 새로운 소식이 아니다. 한국보다 3배 이상 넓은 땅, 인구는 한국의 1.5배 정도, 산림은 국토의 30%인 땅에서 지속하는 소형단위 발전의 성공사례들인 것이다. 


▲’도시 열섬(UHI: Urban Heat Island)’에서 ‘수직형 숲(Vertical Forest)’으로

도시열섬은 인구 증가와 도시화로 인한 지표면 개발, 에너지 사용으로 발생한 열이 주위보다 높은 대도시 지역에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도로〮건물〮기타구조물 등 태양열을 반사하기보다 흡수하는 아스팔트나 콘크리트로 녹지가 바뀌었기 때문이다. 5년간의 연구로 8월 한 달 서울지역에서 1인당 전력 소비량은 도시 열섬 현상으로 인해 평균 3.6%, 최대 7.5%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도시의 빌딩들은 바람을 막아 대류 현상에 따른 냉각화도 저하시켜 ‘계곡 효과’도 만든다고 한다. 우리나라 굴지의 건축 설계사들도 목하 이런 건물에 대해 연구 중이기를 바란다.

(사진출처: Wikipedia의 ‘Bosco Verticale’)
(사진출처: Wikipedia의 ‘Bosco Verticale’)

세계 최초로 ‘나무숲 빌딩’이라 불리는 이탈리아 밀라노 Stefano Boeri Architetti의 ‘보스코 베르티칼레(Bosco Verticale: 수직형 숲. ‘Vertical Forest)’는 건물 표면이 전부 2층 높이의 나무를 각 층마다 심을 수 있는 정원으로 되어있다. ‘도시가 세계 천연자원의 75%를 소비하고 전체 이산화탄소 70%를 배출’하는 것에 변화를 주기 위해 건강하고 안전한 도시 건설을 목적으로 짓는 것이다. 태양광 풍력발전 시설로 건물 내 필요한 에너지를 자가 공급하고 건물 내 오수를 정화해 관개용수로 재사용 하고 나무뿌리로 오염된 토양을 정화시키고 다양한 종류의 나무에서 나오는 습기와 산소가 기후 상태와 공기를 조절하는 시스템을 적용한다.

이 회사는 중국 류저우시 인근에 3만 명을 수용하는 규모의 Forest City도 조성한다. 태양광, 지열 이용 및 100만 그루의 식물을 도시 전체에 켜켜이 쌓고 건물 지붕과 베란다 등에 심어 이산화탄소는 흡수하고 산소는 배출해 도시 전체 공기의 질을 높이고 각 건물 온도는 낮추는 ‘수직 숲’ 도시 건설이다. 작년 한 해 한국에서 태양광 설치로 사라진 산림이 여의도 면적의 5배라는 놀라운 수치를 볼 때 대단위로 부러운 계획이며 산림을 파괴하며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는 과열된 한국의 태양광 사업은 근본적인 재고가 필요해 보인다.

◆자급 자족하는 스마트 그리드 도시(Smart Grid City)를 향하여 

“세상을 움직이려는 자는 먼저 자기 자신을 움직여야 한다.” 소크라테스의 말이다. 전기〮가스 등의 공급용 배급망〮전력망이란 뜻의 Grid가 스마트와 합쳐진 ‘스마트 그리드’는 영국회사에 다니던 십여 년 전 이미 선진국을 중심으로 연구 실험되어 전문가 사이에서 회자되던 ‘차세대〮지능형 전력망’이다. 선진국들은 산업구조와 에너지 발전에 또 개인의 삶에 이미 큰 변화를 가져오기 시작했다. 2014년부터 국제 스마트그리드 어워드 경연이 열리고 있는데 올해는 세계적으로 소규모 지역의 전력 자급자족 목표 추세를 반영해 독립형〮연계형 마이크로 그리드 구축 확산을 위한 스마트 그리드 우수성이 주제로 선정되었다 한다. ‘소규모 지역의 전력 자급자족’ 추세이다.

대프리카(대구+아프리카)란 신조어 오명을 갖게 된 대구도 ‘국가산업단지 블록형 마이크로 그리드 구축 사업’으로 태양광과 풍력 등의 신재생 에너지원과 에너지 저장장치를 융복합해 소규모 지역에서 전력을 자급자족할 수 있는 작은 단위의 차세대 전력망을 갖추기 위해 6450억 원의 사업비를 투자한다. 2030년 신재생에너지 100% 달성을 목표로 ‘청정에너지 글로벌 허브 도시 조성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사진 출처: ㈜한국스마트그리드사업단)
(사진 출처: ㈜한국스마트그리드사업단)

제주도는 2030년까지 ‘세계 최초로 국가단위의 스마트 그리드 단지’를 구축해 도시 전체에 녹색 전기를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풍력, 태양광, 소수력발전, 조력 등이 기존 전력망과 연결되어 공급될 예정인데 전기자동차 충전, 주차 빌딩, 스마트 홈을 전력망에 연결하여 전력〮통신〮IT가 융합된 스마트 그리드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향후 한국은 원자력발전소 수출을 ‘스마트 그리드 도시 수출’로 바꿔 드라이브를 걸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바램이 생긴다.  

◆온실가스 1톤 줄이는 윤리적 소비자가 되어야

이제까지 좁은 가게에서 오래된 선풍기에 먼지가 발화 되어 화재를 발생시킨 사건들이 있었는데 올 폭염은 에어컨으로 넘어가 에어컨 화재가 187건을 기록했다 한다. TV화면에서조차 훨훨 타는 열기를 전해준 BMW조차 급기야 ‘한국인의 운전 성향’이 문제의 하나이기도 하다’는 발표로 이어지기도 했다. 개인이 제품 선택과 관리에 책임이 있다는 의견인 것이다. 꼭 그런 내용이었던 것은 아니었다라는 회사의 변명이 있었긴 하지만…...

체크슈머(Check+Consumer)는 프로슈머(Producer+Consumer)와 같은 내용의 신조어로 꼼꼼하고 깐깐히 따져서 에너지를 적게 소비하는 방법으로 제작되어 탄소 발생을 적게 하는 제품을 소비하는 소비자를 일컫는다. ‘탄소 발자국’과 ‘푸드 마일리지’로도 연결되는데 여기에 제품 선택할 때는 물론이고 자신이 선택한 제품의 사용 후까지 책임 지는 인격적 소비자가 되어야겠다.

▲선산으로 탄소배출권 거래해 수입 창출

이산화탄소 1톤당 2만~2만5천원으로 산림청에서 ‘선산의 온실가스 감축 효과’를 인증 받으면 탄소배출권을 판매해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축구장 1개 면적의 소나무 숲은 연간 이산화탄소 7톤을 흡수해 약 15만원을 벌 수 있다고 한다. 이미 나무가 심어진 선산이라면 산림청에 ‘유지 계획’을 제출하고 과거 50년 동안 토지로 있었던 지역엔 이산화탄소 흡수력이 큰 상수리 나무나 신갈 나무를 심어서 숲을 조성하면 정부는 30일 이내에 검토해 인증을 하게 된다. 2017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탄소배출 거래권에 100건이 넘게 등록했다 한다.
 

(사진 출처: MBN 토요포커스)
(사진 출처: MBN 토요포커스)

탄소 배출량 10만 톤을 할당 받은 회사에서 12만 톤의 이산화탄소가 발생했다면 산에서 배출되는 산소 2만 톤을 구매해서 상쇄할 수 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2016년 6월 ~ 2017년 5월 동안 수원시에서 측정된 기상자료를 토대로 사계절의 시작일과 기간을 분석하여 같은 도시 안에서도 공원이나 산림 등의 녹지 면적에 따라 여름의 길이가 최대 57일까지 차이가 난다고 발표했다. 이쯤 되면 전철역 근처인 ‘역세권’ 대신 녹지 집중 지역인 ‘숲세권’의 선호도가 더 높아질 것이다. 이미 소비자는 편리보다는 건강과 환경을 선택하기 시작했다. 

▲지붕 위가 하얀 집, 화이트 ‘쿨 루프(Cool Roof)’

언제부터인지 주유소의 바닥과 건물의 옥상은 햇빛과 열을 대부분 흡수하는 녹색 방수 페인트로 도배되었는데 가장 열 반사율이 높은 유성 흰색 페인트를 칠하면 햇빛과 열의 85% 이상을 반사하여 외부에선 52.5도에서 39.5도 정도로 내려가 온도 차이가 무려 10도 이상 차이가 나고 그 내부의 온도는 2도 정도 내려간다. 겨울에는 외부 온도 차이는 8.4도이지만, 내부 온도 차이는 0.2도 정도로 미약하다. 이미 7년 전부터 세계 40여 개 도시들이 이 프로젝트에 가입되어 있다 한다. 약 20만 원 정도로 여름 온도를 2도 낮출 수 있다 하니 1도 높여 전기 소비를 줄일 수 있게 되면 가구당 연간 231kg의 이산화 탄소를 줄일 수 있어 비용절감과 환경보호로 일석이조다.
 

(사진 출처: 삼성물산 건설부문 블로그)
(사진 출처: 삼성물산 건설부문 블로그)

겨울의 0.2도는 내복과 양말로 충분히 커버할 수 있다. 평창 올림픽 전에 ‘구스 롱다운 점퍼’를 사기 위해 밤을 지새는 북새통을 이루고 학교 앞에선 까마귀 떼같이 검정색 롱 패딩 행렬이 지나다니니 나이키 운동화 행렬은 저리 가라다. 한 겨울 아파트에서 반팔 소매와 반바지 복장은 기름 한 방울 안 나오는 나라에서 에너지 소비 상위를 기록하는 국민으로서 핑계 거리를 찾을 수 없는데 이제는 한겨울 롱패딩 입고 종아리를 내놓고 맨발에 슬리퍼를 신은 패션이 아예 유행이니 할 말이 없다.

(사진 출처: 구글 이미지)
(사진 출처: 구글 이미지)

▲각 상품마다 지니고 있는 탄소 발자국(Carbon Footprint)

영국 정부의 비영리 단체 카본 트러스트가 발급하는 인증서 탄소 발자국은 제품의 생산, 유통, 사용, 폐기까지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발생량을 확인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 후 발급하는 것이다. 개인 또는 단체가 일상생활에서 직간접으로 사용하는 연료, 전기용품 등이 모두 포함되어. 대기로 방출된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 물질이 지구의 기후변화에 미치는 영향 정도를 알 수 있는 지표이다. 

모든 제품에 탄소 발생량을 수치로 계산해 생수 10.6g, 아메리카노 21g, 카페라테 340g으로 표시되니 카페라테에 넣는 우유를 생산하는 젖소 사육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량 때문에 아메리카노보다 카페라테의 탄소발자국이16배나 높음을 알 수 있다. 독일 영양〮식품회사의 조사에 따르면 모든 월드컵 경기에서 약 2만 5천 개의 소시지가 소비되는데 많은 수의 관중에게 부족하지 않도록 소시지를 공급하려면 과생산이 필요하며 매 경기마다 이산화탄소를 3000kg 발생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월드컵 경기장의 열기는 수백 톤의 탄소 발생을 능가할 만큼 뜨겁다.

▲푸드 마일리지(Food Mileage) & 로컬 푸드(Local Food)    

1994년 영국의 런던시티대학교 팀 랭 교수는 식품 무게에 이동거리를 곱해 ‘푸드 마일(Food Miles)’ 개념을 도입했다. 일본 농림수산정책연구소는 2003년 이를 온실가스 배출 지표 개념으로 확대하고 ‘푸드 마일리지’라는 단어로 변경하며 푸드 마일리지가 가장 긴 나라는 일본, 한국, 미국, 영국, 독일 순서라고 밝혔다. 일본은 7,199km, 한국은 6,000km인데, 미국은 700km 정도에 불과하다고 밝히며 일본과 한국이 미국이나 호주 등 지리적으로 멀리 떨어진 곳에서 수입하여 식품의 해외 의존도가 높은 것이 이유라고 했다. ‘신토불이’가 농수축산을 살릴 뿐 아니라 지구온난화 속도를 늦추는 것이다.  먼 거리 수송에 필요한 방부제, 포장, 온도조절을 위한 전력사용, 운송비, 관세까지 포함하게 되면 그 차이는 더 클 것이다.

국내에서도 될수록 반경 50km 이내 지역 생산물인 ‘로컬 푸드’를 이용한다면 운송비∙유통비를 줄이고 신선도도 높일 수 있다. 즉 푸드 마일리지는 로컬 푸드를 먹을 때 탄소를 최소로 줄일 수 있다는 결론인데 이에 대해 호주나 뉴질랜드와 같은 농업국가들은 반발이 크다. 이산화탄소는 식재료 생산에서 83%가 배출되고, 나머지 17%만이 운송과 소비에서 배출되기 때문에 ‘푸드 마일리지’보다 생산과정을 고려하는 ‘탄소 발자국’으로 비교하는 것이 보다 정확하다며 경작 방법으로 비료와 농약 등의 사용을 억제한다면 온실가스를 줄일 수 있고, 만약 그렇게 비료와 농약을 억제하지 않은 근거리 식품이라면 친환경적이라고도 할 수 없다고 주장한다. 

▲低엔트로피의 삶은 지구 파수꾼의 삶’

“같은 짓을 계속 반복하면서 다른 결과를 기대하는 것은 미친 짓이다!” 아인슈타인의 일갈이다. 미니멀리즘(Minimalism 단순화주의)는 서양에서 시작된 듯 보이지만 이미 우리 전통 속에 생활방식으로 자리잡고 있었다. 1500년대 학자 퇴계 이황은 50세가 되도록 집이 없었고 시냇가에 지은 집은 겨우 십여 架로 된 작은 규모에서 살아 ‘어떻게 이리 좁고 누추한 곳에서 견디십니까’고 물으면 “익숙해진 지 오래라 불편한 걸 못 느낀다.”고 하였다 한다. 

300년 후인 1800년 대 헨리 데이비드 소로는 27세에 <월든> 호숫가에 단돈 28불로 자신이 살 오두막집을 지었다. “나는 의식적인 노력에 의해 그의 삶의 질을 올리려는 사람의 더할 나위 없는 능력보다 더 고무적인 일은 없다고 본다……우리는 도덕성으로 그것을 할 수 있다. 하루의 가치를 위해 노력하는 것, 그것이 가장 높은 경지의 예술이다”라고 하였다.. 

에어컨, 전기밥솥, TV, 세탁기 등 가전제품의 콘센트를 꽂아 놓으면 소모되는 ‘대기전력’은 가구당 연간 총소비전력의 6.1%이고 우리나라 전체 가구로 보면 500MW급 화력발전소 1기가 한해 동안 생산하는 전력량이라고 한다. 백열전구는 소비전력의 5%만 빛으로 만들고 95%는 열로 발산하고 세계 조명기구의 연간 소비전력은 세계 전력소비량의 12~15%에 해당하고 연간 17억 톤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한다. 

스스로가 지나치게 소비적인 삶을 산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하고 쓰레기를 양산하며 탄소 발생을 줄이는 노력을 기울이지 않으면서 내년이 올해보다 시원해 지기를 바란다면 아인슈타인이 볼 때 우리는 ‘미친 것’일 것이다. 외출 시엔 플러그를 뽑고, 백열등을 LED 조명으로 바꾸고, 개인 텀블러∙다회용 접시∙장바구니 사용과 음수대 설치, 우산의 빗물제거기 설치, BMW(Bus, Bicycle, Metro, Walk)로 이산화탄소의 12%를 줄인다. 개인이 년간 남기는 음식물로 15.23kg, 에어컨 1시간 더 틀어 13.12kg, 형광등 1시간 더 켜서1.85kg, 수도꼭지 5분간 틀고 세수해서 4.36kg, TV 1시간 켜서 7.35kg, 컴퓨터 1시간 사용해서 53.7kg, 종이타월 2장 사용해서 6kg의 탄소를 더 발생시키지만 않아도…... 일주일 한 번 대중교통 이용으로 년간 455.15kg의 이산화탄소도 줄일 수 있다고 하니 에어컨∙형광등∙TV∙컴퓨터를 1시간씩 줄이고 반찬은 소량으로, 수돗물은 받아서, 종이타월은 한 장으로 쓰고 대기전력을 없애고 일주일에 한 번 대중교통 이용하여 1톤의 이산화탄소를 줄이면 ‘하루의 가치를 위해 노력하는 가장 높은 경지의 예술’작품을 만드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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