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외식 시장에 새로운 트렌드로 햄버거가 떠오르고 있다.
코로나19로 외식 시장은 포장, 배달과 가정간편식(HMR) 시장이 커지고 있다.
이중 햄버거는 저렴한 가격과 빠르고 간단하게 한끼를 해결할 수있어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기업 역시 신제품 개발에 비교적 비용과 시간이 덜 들어가 소비 트렌드를 따라잡기 쉽다.
유로모니터는 국내 햄버거 시장 규모가 2013년 1조9000억원에서 2018년 2조8000억원으로 증가했다고 밝히며 지난해의 경우 3조원 가량까지 성장했을 것으로 예측했다.
이처럼 지속적으로 성장 중인 햄버거 시장에서 소비자의 이목을 끌기 위해 기업들은 다변화된 전략을 선보이고 있다.
올해 국내 햄버거 가맹점은 맘스터치 1343개, 롯데리아 1330개, 버거킹 431개, 맥도날드 400여개, 노브랜드버거 167개 등으로 집계됐다.
과거 맥도날드와 롯데리아가 주도하던 시장에 버거킹과 맘스터치, 노브랜드 버거가 추가된 셈이다. 이중 맘스터치와 노브랜드 버거는 가성비를 강조하고 있다.
노브랜드 버거는 지난해 8월 런칭했지만 저렴한 가격으로 SNS를 통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노브랜드 버거 측은 내년 연말 기준 250개 매장을 추가로 개점해 오는 2024년까지 1000개를 출점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반면 고급화 전략을 내세우는 브랜드들도 눈길을 끌고 있다.
영국 출신 요리사 고든 램지가 만든 고든램지버거는 내년 1월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몰에 처음 런칭 예정이다. 미국과 영국에 이은 세 번째 매장이자 아시아 첫 매장으로 소비자들에게 큰 관심을 받고 있다.
2016년 국내에 런칭한 쉐이크쉑은 직영점 운영으로 타 브랜드 보다 출점 속도는 느리지만 미국에서 맛볼 수 있는 브랜드라는 차별화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개점 초기 MZ세대 사이에서 필수 방문 장소로 꼽히던 쉐이크쉑은 최근 신림역 인근에 위치한 타임 스트림에 추가 개점했다고 전했다.
토스트 전문점 이삭토스도 프리미엄 버거 시장에 뛰어들었다.
지난 7월 서울 강남구 신사역 인근에 1호점을 개점한 이삭버거는 수제 패티와 특별 소스를 더한 방식을 채택했다. 기존 프리미엄 브랜드의 개성과 저렴한 가격을 갖춘 이삭버거는 프리미엄 버거와 기존 버거 사이의 대안으로 떠오르며 안정적으로 햄버거 시장에 안착했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햄버거 브랜드와 종류가 다양해짐에 따라 과거 패스트푸드, 정크푸드라는 이미지를 탈피하고 든든한 한 끼 식사라는 인식이 확대되고 있다"며 "포장이 편리하고 키오스크 등을 이용하기 쉽다는 장점으로 햄버거 시장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데일리e뉴스= 공재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