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에서 금융거래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메타버스는 초월을 의미하는 메타와 세계를 뜻하는 유니버스의 합성어로 현실과 가상의 경계가 사라진 가상세계를 의미한다.
코로나19로 외부 활동이 어려워지며 모바일과 인터넷에 익숙한 MZ세대는 메타버스로 이동하고 있다.
MZ세대가 메타버스를 선호하는 것은 오프라인과 비슷하게 구축된 공간에서 자유로운 의사소통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특히 Z세대는 메타버스 플랫폼이 제공하는 아바타를 적극 활용해 자신의 원하는 캐릭터를 만들고 이모티콘, 음성채팅을 활용해 새로운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있다.
메타버스 열풍에 힘입어 기업들은 자사 제품을 메타버스에서 홍보하거나 브랜드 공간을 마련하는 등 메타버스 내 MZ세대 모시기에 나서고 있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는 네이버 Z가 운영하는 제페토 내에 매장을 열었다. CU는 한강을 바탕으로 한 월드(가상공간)에 점포를 입점시킨 후 한강 라면, 벤치 등을 제공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역시 제페토 내에 전시장을 열고 시승 체험을 운영 중이다. 현실에서는 운전을 할 수 없는 이들도 시승이 가능해 현대자동차 쏘나타 월드는 인증샷을 남기는 필수 코스가 되고 있다.
이렇듯 각 기업들은 메타버스를 활용한 서비스를 제공 중이지만 아직까진 단순 인증샷 남기기, 체험 정도에 그치고 있다.
이에 KB국민은행은 메타버스 기술과 VR기술을 합친 가상공간 금융 서비스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KB국민은행의 서비스가 개발 될 경우 메타버스가 단순히 가상 커뮤니티 공간이 아닌 오프라인과 동일한 영향력을 가지는 공간으로 부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KB 메타버스 VR브랜치는 ▲가상공간에 실감 나는 영업점을 구축 ▲헤드마운트디스플레이(HMD) 기반의 UI와 인터렉션을 개발 ▲고객과 직원 아바타를 이용한 일대일 자산상담 기능 등 차별화 된 고객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으로 VR콘텐츠 전문 기업 쉐어박스와 협업해 구축했다.
VR브랜치는 크게 인트로, 메인홀, 개인종합창구, VIP라운지로 구성돼 있다. 인트로는 미래 KB금융타운을 이미지화했으며, 메인홀은 ‘마이페이지’ 메뉴에서 개인화된 금융정보를 조회할 수 있다. 개인종합창구에서는 송금 등 간단한 금융 거래를 할 수 있으며, VIP라운지에서는 직원아바타와 상담을 통한 투자성향분석과 포트폴리오 설계를 체험할 수 있다.
향후 KB 메타버스 VR브랜치는 KB국민은행 테크그룹 직원에게 새로운 기술과 경험을 체험하고 축적하는 테스트베드 역할을 하게 된다. 또한 청소년 대상 금융교육 콘텐츠로 활용될 예정이다.
윤진수 KB국민은행 테크그룹 부행장은 “앞으로 다가올 메타버스 시대의 금융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새로운 금융서비스 실험과 기술 역량을 내재화하는 것이 목적이다”며, “향후 API 연계를 통한 실거래 테스트 등 다양한 금융 실험을 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데일리e뉴스= 최경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