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4일제 근무, 탄소배출 저감에 도움...승용차 2700만대 사라지는 효과
주4일제 근무, 탄소배출 저감에 도움...승용차 2700만대 사라지는 효과
  • 오현주 기자 oh_08@dailyenews.co.kr
  • 승인 2021.12.15 20: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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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대중교통, 최소 하루 17만kg 탄소 배출...주4일제 시행 시 감축 될 것으로 예측
주4일제 시행 시 휴무 희망 요일 (그래프=데일리e뉴스)
주4일제 시행 시 휴무 희망 요일. (그래프=데일리e뉴스)

주4일제 도입에 관한 직장인 여론 조사 결과, 응답자의 88.3%가 찬성의사를 밝힌 것으로 드러났다.

취업 플랫폼 잡코리아와 알바몬이 직장인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 중 88.3%는 주 4일제 도입에 찬성한다고 답했다.

찬성 이유로는 ▲자기계발 시간을 가질 수 있음 ▲은행·병원 등 개인적인 업무를 볼 수 있음 ▲업무 스트레스를 겪지 않음 ▲교통비·점심값 등 돈을 절약할 수 있어서 등을 꼽았다.

주4일제 시행 시 하고 싶은 일 (그래프=데일리e뉴스)
주4일제 시행 시 하고 싶은 일. (그래프=데일리e뉴스)

미국과 유럽에서도 주4일제 도입이 늘어나며 근로 환경 변화를 이끌어가고 있다.

영국의 핀테크 기업 아톰뱅크는 임금 삭감 없는 주4일제 근무를 도입했다. 주당 근무 시간은 34시간으로 하루를 기준 8.5시간을 근무하게 된다.

마크 멀린 아톰뱅크 최고경영자는 주4일 근무를 통해 직원들이 열정을 추구하고 가족과 함께 더 많은 시간을 보내며 건강한 일과 삶의 균형을 형성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타카노 의원 역시 단축 근무를 시행한 기업의 근로자들의 업무 생산성이 25~40% 향상됐으며 삶의 질도 개선됐다고 주장했다.

주4일제 도입은 근로환경 개선 외에도 에너지 절약과 탄소배출 저감에 효과적이다. (사진=데일리e뉴스)

근로자의 휴식권 보장과 근로환경 개선이라는 관점에서 주4일제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는 가운데 주4일제에 대한 새로운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

주4일제가 에너지 절약과 탄소배출 저감에 효과적이라는 주장이다.

시민사회단체가 연대하고 있는 기후위기 비상행동은 지난 12일 기후대선을 위한 10대 대표 정책을 발표했다.

이날 발표된 정책에는 주4일제 도입과 더불어 전력수요가 크게 늘어나는 여름과 겨울 휴가 기간을 늘리는 에너지 휴가제가 포함됐다.

기후위기 비상행동은 근무시간에 단축됨에 따라 직장 내 에너지 사용량이 줄어들고 출퇴근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교통수단 별 탄소배출량. (그래프=데일리e뉴스)

국토교통부와 한국교통안전공단이 발표한 수도권 대중교통 이용실태에 따르면 출근시간(07~09시) 내 일 평균 이용 건수는 242만3594건으로 집계됐다. 이동 거리와 탑승객의 수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버스는 27.7g, 지하철은 1.53g의 탄소를 배출한다.

출근 시간 대 버스와 지하철을 합하면 수도권에서만 최소 3만5420kg을 배출하고 있는 셈이다. 주5일을 기준으로 하루 17만7100kg, 월 단위로 70만8400kg을 배출하게 된다. 

영국 환경단체 플랫폼 런던은 보고서를 통해 주4일 근무제 전환에 따른 탄소배출량을 발표했다.

플랫폼 런던 측은 영국이 주4일 근무제를 실행하면 2025년까지 온실가스 배출을 연간 1억2700만톤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영국 전체 온실가스의 약 22%에 해당하는 양이다. 또한 승용차 2700만대가 도로에서 사라지는 것과 같은 효과라고 주장했다.

특히 재택근무와 사무실 근무를 혼합한 형태보다 주4일제를 시행하는 것보다 사무실을 하루 닫는 것이 탄소배출에 유의미한 성과를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주4일제 도입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일부에서는 주4일제로 고용인원 감소, 급여 삭감 등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영국 싱크탱크 사회시장재단은 "주4일제 시행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 부담을 명확히 하지 않는다면 주4일제가 표준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

[데일리e뉴스= 오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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