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 리포트] "AI 활용한 놀이문화 VS 무분별한 사용으로 범죄 악용 가능성"...MZ세대는 다 한다는 AI 필터 정체는?
[트렌드 리포트] "AI 활용한 놀이문화 VS 무분별한 사용으로 범죄 악용 가능성"...MZ세대는 다 한다는 AI 필터 정체는?
  • 오현주 기자 oh_08@dailyenews.co.kr
  • 승인 2023.06.18 11: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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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를 중심으로 AI 프로필 만들기 서비스가 인기를 끌고 있다. (이미지편집=데일리e뉴스)

최근 MZ세대를 중심으로 네이버 자회사인 스노우(SNOW)가 제공하는 'AI 프로필 만들기'가 인기를 끌고 있다.

스노우는 MZ세대에게는 필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사용도가 높은 사진 앱이다.

주로 독특한 프레임이나 필터를 통해 셀카, 사진 보정에 사용되며 인기 크리에이터, 연예인 콜라보 필터를 제공하고 있다.

MZ세대, 이중에서도 Z세대는 이런 필터를 활용해 SNS에 인증샷을 올리거나 챌린지 등을 진행한다.

일상에서는 하기 어려운 메이크업이나 악세사리를 필터를 통해 구현하기도 하고 유행하는 필터로 일상적인 사진이나 영상도 특수하게 만드는 것이다.

필터 사용률이 높은 만큼 Z세대는 유료 필터를 구매하는 일에도 별다른 거부감을 느끼지 않는다.

오히려 유행하는 필터라면 유료 서비스라도 돈을 지불하고 사용하길 선호하는 것.

스노우 AI 프로필 서비스 화면. (사진=스노우)

스노우는 Z세대의 필터 사용률과 결제에 긍정적인 면을 고려해 AI를 활용한 독특한 필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네이버의 AI 기술력과 스노우의 간편함이 합쳐진 결과물인 셈.

앞서 1월, 스노우는 AI 아바타 만들기라는 필터를 출시하며 Z세대 사이에서 화제가 된 바 있다. 당시에도 AI 아바타 만들기는 9900원이라는 가격에도 큰 인기를 끌었다. 

인스타그램에서는 2주만에 1만 건 이상의 언급이 되었으며 스노우 스토어 내에서도 인기순위 1위를 달성했다.

이번 AI 프로필 만들기는 이전보다 더 화제성이 높다.

초기 이틀 동안은 아예 서비스 접속이 불가능할 정도로 이용자 수가 몰렸으며 현재도 여러 번의 재시도를 해야만 서비스를 구매할 수 있을 정도다.

서비스는 사진을 사용자에게 전달하는 시간에 따라 각각 6600원, 3300원에 제공되고 있다.

상품을 결제하고 나면 자신의 셀카 10~20장을 선택하게 되고 선택한 옵션에 따라 1시간에서 최대 24시간 내로 총 30장의 완성된 사진을 받을 수 있다.

'AI 프로필 만들기 서비스'를 이용해 제작된 사진. (사진=데일리e뉴스)

실제 해당 상품을 결제해 결과물을 받아본 바, 일부 사진을 제외하면 전체적으로 사진보다는 잘 만들어진 3D 아바타 형태에 가까운 사진이 나왔다.

특이한 점은 MZ세대를 노린 서비스인만큼 실제 MZ세대가 자주 이용하는 셀프 포토 스튜디오나 퍼스널 컬러 등에 맞춘 증명사진 형태로 사진을 만들어준다는 점이다.

또한 제공된 사진의 스타일이나 구도가 비슷하더라도 머리 길이, 옷차림, 메이크업도 사진마다 다르게 적용시켜 간접적으로 다수의 스타일을 경험해 볼 수 있다.

다만 앞서 언급한 것처럼 아직까지는 세부적인 부분에서 실제 사람보다는 3D 아바타에 가까운 형태를 보였다.

얼굴 선, 전체적인 음영감, 일부 소품이나 머리카락에서의 질감이 부자연스러웠다.

MZ세대는 목적에 따라 SNS를 나누고 프로필 역시 따로 사용한다. (이미지편집=데일리e뉴스)

그럼에도 이번 서비스가 재미요소와 실제 활용성 부분 모두 충족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수의 MZ세대는 목적에 따라 SNS를 나눠 사용하며 또다시 SNS마다 각기 다른 프로필을 사용한다.

일례로 메신저용으로는 페이스북 메신저나 카카오톡을, 인증샷이나 일상 기록을 올릴 때는 인스타그램, 검색을 위해서는 트위터나 틱톡을 찾는 것이다.

AI 프로필 만들기를 이용하면 총 30장의 사진을 얻을 수 있고 자신의 실제 모습을 본 따 제작되었기 때문에 SNS 프로필 사용에도 큰 거부감이 없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초상권 침해나 해당 사진이 범죄에 악용될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실제 지금 AI 프로필 만들기를 이용하는 MZ세대 중에서는 좋아하는 연예인이나 유명인의 사진을 넣어 결과물을 받아보는 이들도 있다.

뿐만 아니라 공개된 사진들을 악용해 보이스피싱이나 디지털 범죄에 악용될 가능성도 충분하다.

한편 업계 관계자는 "이미지를 활용해 소통하는 것에 익숙한 MZ세대에게 AI를 활용한 필터는 새로운 놀이 문화로 자리 잡을 것"이라며 "AI 기술을 활용한 것에만 집중하는 일 외에도 보안, 데이터 관리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데일리e뉴스= 오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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