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트렌드] "미국서 기후변화의 불평등 인식하는 사람 거의 없어"
[글로벌 트렌드] "미국서 기후변화의 불평등 인식하는 사람 거의 없어"
  • 김병호 기자 bhkim@dailyenews.co.kr
  • 승인 2023.08.10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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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넬대 슐츠·피어슨 교수 2차례 설문 통해 인식 조사
답변자 가운데 3분의 1만이 기후변화의 불평등 인식
(사진=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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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가 일부 집단 특히 이미 사회적 또는 경제적으로 불리한 집단에게 더 심각한 결과를 초래한다는 폭넓은 과학적 합의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많은 사람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코넬대학교 연구진이 경고했다.

최근의 전국 조사 연구에 따르면 미국 성인의 3분의 1이상이 기후변화가 일부 그룹에 다른 그룹보다 더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거의 절반은 기후변화가 모든 그룹에 거의 동등하게 영향을 미친다고 여겼다.

질문이 인종과 관련됐을 때 일부 그룹은 다른 그룹보다 더 부정적인 영향을 받는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훨씬 적었다.

코넬대학교 농업 및 생명과학 대학 커뮤니케이션 부교수이자 로퍼 센터의 조나던 슐트(Jonathon Schuldt)는 "우리의 이전 연구는 미국 대중이 누가 환경문제에 관심을 갖고 있는지 잘못 인식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줬고 우리는 왜 그런지 궁금했다"며 "우리가 가진 한 가지 생각은 ‘미국 대중이 환경문제의 불평등한 영향 특히 기후변화의 불평등한 영향을 인식하고 있는가’였다. 우리의 발견은 많은 사람들이 그렇지 않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슐트 교수와 애덤 피어슨(Adam Pearson) 부교수 겸 포모나 컬리지의 심리학과장은 7일 'Climat Change’에 게재된 ‘Public Recognition of Climate Change Inequities Within the United States'의 공동저자이다.

2022년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패널 보고서 '기후변화 2022: 영향, 적응 및 취약성'은 인간이 유발한 기후변화가 "자연적인 기후 변동성을 넘어 자연과 사람에게 광범위한 악형향과 관련 손실 및 피해를 초래했다"고 결론지었다.

이 연구에서 슐트 교수와 피어슨 교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기후변화 및 기타 문제에 대한 다른 사람들의 우려에 대한 잘못된 인식이 글로벌 문제를 해결하는 데 필요한 신뢰를 약화시킬 수 있는 사회적 잘못된 정보의 한 형태라고 제안하는 연구의 지난해 공동저자였기도 하다. 지난해 연구는 5월과 8~9월에 실시한 두 차례의 전국 조사 데이터를 분석했다.

이들은 첫 번째 연구에서 1084명의 응답자에게 "기후변화가 다른 그룹보다 일부 그룹에 더 많은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는가? 아니면 모든 그룹에 거의 동일하게 영향을 미치는가?"라고 물었다.

두 번째 연구에서 총 1017명의 응답자는 원래 질문 또는 또는 "기후변화가 다른 인종 그룹보다 일부 인종 그룹에 더 많은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십니까? 아니면 모든 인종 그룹에 거의 동등하게 영향을 미칩니까?"라는 대체 질문 중 하나를 무작위로 물었다.

첫 번째 연구에서 응답자의 37%만이 기후변화가 일부 그룹에 다른 그룹보다 더 많은 영향을 미친다고 느꼈다. 46%는 그것이 모든 그룹에 동등하게 영향을 미친다고 느꼈고 17%는 확신하지 못했다.

두 번째 연구에서 질문에 '인종 그룹'이라는 용어가 포함됐을 때 22%만이 일부 그룹이 다른 그룹보다 더 많은 영향을 받는다고 느꼈을 뿐 57%는 모은 인종 그룹이 거의 동등하게 영향을 받는다고 응답했다.

기후변화가 다른 그룹보다 일부 그룹에 더 많은 영향을 미친다고 믿는 경향은 민주당원이 공화당원보다, 젊은 사람들이 노인보다 더 많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슐트는 오해가 모든 그룹에 걸쳐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정확한 반응인 '남들보다 좀 더' 반응을 선택하고 있는 것은 여전히 소수의 민주당원들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것은 우리에게 약간 놀라운 일이다. 기후변화와 관련해 사람들이 이러한 불평등을 보거나 인정하지 못하게 할 수 있는 일종의 '일반적인 위협' 또는 '대단한 균등화' 인식이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슐트 교수는 "인종은 기후 관련 위험에 대한 노출의 강력한 사회적 예측 변수이기 때문에 우리에게 놀라운 일"이라며 "사람들을 위험에 빠트리는 주요 요인 중 하나에 주의를 환기시키는 것은 실제로 역효과를 낼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슐트 교수는 기후 정의에 대한 이번 연구와 미래 연구가 대중의 인식을 높이고 결과적으로 실질적인 차이를 만들 수 있는 입법으로 이어지기를 바란다.

그는 "우리는 미국인의 기후변화 태도에 대해 많이 알고 있지만 기후 불의에 대한 그들의 인식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거의 알지 못한다"며 "우리는 조사연구원들이 이들을 더 깊이 연구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이를 추적하고 향후 몇 년간 기후 불평등을 줄이기 위한 정책 지원을 얼마나 잘 예측할 수 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데일리e뉴스= 김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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