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AI 만능주의에 빠졌나…웹툰 저작권 문제 ‘시끌’
네이버, AI 만능주의에 빠졌나…웹툰 저작권 문제 ‘시끌’
  • 임재인 기자 limjaein0720@dailyenews.co.kr
  • 승인 2023.08.27 14: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 침해 없는 ‘생성형 AI’ 생태계 조성이 목표
네이버, AI 문제점에 무감각 논란…두어 차례 이슈도
김준구 네이버웹툰 대표가 24일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진행된 팀네이버 컨퍼런스 ‘단23’에서 AI기술을 활용한 웹툰 산업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네이버웹툰)
김준구 네이버웹툰 대표가 24일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진행된 팀네이버 컨퍼런스 ‘단23’에서 AI기술을 활용한 웹툰 산업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네이버웹툰)

네이버웹툰이 생성형 AI를 통해 저작권 침해 없이 창작 활동의 혁신을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이에 일각에서는 네이버가 AI 만능주의에 빠진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김준구 네이버웹툰 대표는 24일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진행된 팀네이버 컨퍼런스 ‘단23’에서 AI기술을 활용한 웹툰 산업에 대해 발표했다.

김 대표는 “생성형 인공지능(AI)의 저작권 논란이 없으면서 실제로 작가들이 사용할 수 있는 연구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특정 작가가 보유한 이미지만을 학습 대상으로 삼아 저작권 침해 없이 창작의 생산성과 다양성 측면에서 혁신한다는 계획이다.

이같은 과정에는 AI가 사용되는데 이것이 생성형 AI다. 이는 콘텐츠들의 패턴을 학습해 추론 결과로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방식을 취한다. 기존 데이터와 비교 학습을 통해 새로운 창작물을 탄생시키는 구조다.

웹툰 작가들은 생성형 AI 자체는 위협이 되지 않는다며 입을 모았다. 그러나 생성형 AI가 이미 인터넷에 게시된 웹툰 그림체를 따라 학습해 비슷한 그림체로 도용했을 때 심각한 저작권 문제가 발생한다는 지론을 내세웠다.

이런 치명적인 문제에도 불구하고 네이버는 AI 만능주의 양상에 빠져있는 듯한 모양새다. 김 대표는 현재 발생하고 있는 문제들을 빼고 AI의 긍정적인 측면만 언급하며 이미 창작 지원, 작품 추천, 작품 보호 영역에서 AI기술을 잘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4월에 게재된 네이버웹툰의 만우절 AI 이미지. (사진=네이버웹툰)
지난 4월에 게재된 네이버웹툰의 만우절 AI 이미지. (사진=네이버웹툰)

네이버가 저작권 문제에 무감한 것은 하루 이틀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웹툰은 지난 4월 초 만우절에 웹툰 썸네일을 AI로 변환해 게재해 네티즌들의 싸늘한 눈초리를 받은 바 있다. 더불어 네이버웹툰 연재 시 자동그리기(오토 드로잉) AI 데이터 수집에 동의해야 연재할 수 있다는 불공정 약관을 강제적으로 집어넣어 네티즌들의 공분을 샀다.

이에 작가들은 네이버웹툰에 대한 항의 표시로 썸네일을 AI 수집 반대 이미지로 바꾸는 등 보이콧을 일으키기도 했다.

이렇듯 생성형 AI 이슈에도 불구하고 네이버웹툰은 ‘웹툰 AI’를 조직해 운영 중이며 다양한 연구자와 개발자들이 창작을 돕는 기술부터 저작권 보호까지 연구개발(R&D)을 이어가고 있다.

네이버가 저작권 문제와 AI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딛고 이상적인 AI 생태계를 그려나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네이버웹툰 거래액은 연평균 40%의 성장률을 지속하며 올해 1조8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됐다. 네이버웹툰 플랫폼에는 4000명 이상의 정식 연재 작가와 600만명 이상의 아마추어 작가들이 활동하고 있고, 1억7000여명의 사용자가 방문하고 있다.

웹툰·웹소설 작품 중 연간 거래액이 1억원 이상을 기록한 작품 수는 2013년 1편에서 지난해 904편으로 급증했다. 지난해 10억원 이상 거래액을 일으킨 작품은 136편, 100억원 이상을 달성한 작품은 5편이다.

[데일리e뉴스= 임재인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만리재로 14 르네상스타워 1506호
  • 대표전화 : 02-586-8600
  • 팩스 : 02-582-8200
  • 편집국 : 02-586-8600
  • 광고마케팅국 : 02-586-8601
  • 청소년보호책임자 : 임남현
  • 법인명 : (주)데일리경제뉴스
  • 제호 : 데일리e뉴스
  • 등록번호 : 서울 아 05140
  • 등록일 : 2018-04-25
  • 발행일 : 2018-05-01
  • 대표이사/발행인 : 김병호
  • 편집인 : 정수성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 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 고충처리인 김병호 02--586-8600 dailyenews@naver.com
  • 데일리e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데일리e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dailyenews@naver.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