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 리포트] AI 산업은 늘어 가는데 정작 관련 일자리는 부족...반대 측에서는 일자리 사라질까 걱정해
[트렌드 리포트] AI 산업은 늘어 가는데 정작 관련 일자리는 부족...반대 측에서는 일자리 사라질까 걱정해
  • 임재인 기자 limjaein0720@dailyenews.co.kr
  • 승인 2023.08.31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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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에 대체될 소멸직업군 7종 소개…번역자‧분석가 등 포함돼
일자리 소멸 위기론?…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도
생성형 AI 일자리 규모 성장예측치. (표=데일리e뉴스)
생성형 AI 일자리 규모 성장예측치. (표=데일리e뉴스)

LG CNS가 구글과 손잡고 생성형 인공지능(AI) 개발에 나선다. 이에 질세라 오픈AI, MS 등도 챗GPT, 기업용 AI를 앞다퉈 내놓고 있다. 빅테크 기업들이 차세대 먹거리로 AI를 점찍으며 AI 개발자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반면 이같은 상황을 반기지 않는 이들도 있다. 향후 AI로 자신의 일자리가 대체될 수 있다는 두려움에 빠진 근로자들이다.

미국 언론사인 포브스지는 생성형 AI로 대체할 수 있는 직종 7개를 31일(현지시간) 공개했다. 해당 내용에 따르면 ▲고객 상담 서비스 ▲전문 기술 작가 ▲시장 분석가 ▲번역자 ▲재무 분석가 ▲법률 전문 조사원 ▲저널리스트는 AI로 대체될 가능성이 높은 소멸직업종에 속한다.

챗GPT로 대변되는 AI 기술 발전은 산업계 전체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중 가장 논란이 많은 분야는 역시 일자리 문제다.

AI를 통해 업무효율, 근로자 안전 등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입장과 AI가 인간의 영역을 침범한다는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앞서 OECD는 제조업과 금융업에 종사하는 일부 회원국 노동자 5300명을 대상으로 AI 활용, 일자리 대체 문제 등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두 산업 모두 AI가 단순업무나 위험업무를 대체한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와 별개로 노동자 10명 중 6명이 향후 10년 안에 자신의 일자리가 AI로 인해 위협 받을 수 있다고 응답했다.  

OECD 조사 결과 금융업과 제조업에 종사하는 근로자 10명 중 6명은 AI가 자신의 일자리를 위협할 확률이 높다고 응답했다. (사진=pixabay)

국내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한국리서치가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반적으로 볼 때, 새로 생기는 일자리가 더 많을 것이라고 응답한 이들은 8%에 그친 반면 ▲전반적으로 볼 때, 줄어드는 일자리가 더 많을 것이라고 우려한 응답자는 80%를 차지했다.

이같은 우려와 달리 AI 도입이 오히려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 것이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세계경제포럼(WEF)은 45개국 800여개 기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해 발표한 '미래 직업보고서'를 통해 2027년까지 6900만개의 일자리가 새롭게 창출될 것으로 전망했다. 사라지는 일자리는 8300만개 수준으로 전체 고용의 2%만을 차지한다는 것.

AI와 관련해 개발, 관리는 물론 부가 사업에서도 신규 일자리가 등장한다는 설명이다.

AI 관련 직무 수요. (표=데일리e뉴스)
AI 관련 직무 수요. (표=데일리e뉴스)

실제 AI 관련 직종의 수요는 최고점을 찍고 있다.

미국의 빅테크 기업들과 스타트업들은 AI 관련 인재들 모시기 위해 적게는 10만 달러(약 1억2900만원)에서 많게는 37만5000달러(약 4억8400만원)에 이르는 고액 연봉을 제시하고 있다. 챗GPT로 알려진 '오픈AI'와 마이크로소프트(MS)도 비슷한 수준의 연봉을 내놨다.

국내에서도 AI 관련 직무 수요가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국내 채용 플랫폼 원티드랩에 따르면 기업들이 올린 개발 직군 채용 공고에서 AI 개발자를 원하는 기업은 지난해 10월 33.8%에서 지난 5월 39.9%로 증가했다.

AI 인재를 선점하는 게 어려워지자 국내 대기업들은 아예 육성산업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내년부터 성균관대학교에 채용 연계형 계약학과인 지능형소프트웨어학과를 만든다. 학사와 석사를 합쳐 5년 과정에 총 50명을 선발해 AI 특화 인재를 길러낸다는 계획이다. 재학 동안 전액 장학금을 지급하고 삼성전자 인턴십, 삼성전자 해외 연구소 견학 등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KT는 올해부터 카이스트와 포스텍에 'KT AI 융합 석사과정'을 운영하고 있으며 LG전자는 지난해 연세대학교에 '지능융합협동과정', 서강대학교에는 '인공지능' 학과를 열었다. 네이버는 다음 달 서울대학교에 '멀티모달 딥러닝의 이론과 응용'이라는 과목을 개설한다.

다만 아직까지는 AI 개발자, 이중에서도 특히 자연어 처리(NLP) 분야에만 수요가 집중되어 있는 만큼 새로운 직종이 만들어지기 위해서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분석된다.

[데일리e뉴스= 임재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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