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의 충전 손실을 막는 방법?"...에스토니아 스타트업, 전력망 활용 방식 바꾸며 충전 효율 높인다
"15%의 충전 손실을 막는 방법?"...에스토니아 스타트업, 전력망 활용 방식 바꾸며 충전 효율 높인다
  • 정수성 기자 jungfran@dailyenews.co.kr
  • 승인 2023.09.08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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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토니아 스타트업 VOOL, 독자적 솔루션으로 정부 보조금 22억 확보하며 업계 주목 받아
VOOL의 전기차 충전기. (사진=VOOL)

7일(현지시간) 에스토니아의 스타트업 'VOOL'이 에스토니아 정부로부터 160만유로(약 22억8800만원)의 보조금을 확보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2018년 설립된 VOOL은 전기차 충전 솔루션을 개발 중이다. 

VOOL의 메인 제품은 자체 개발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결합한 스마트 EV 충전 시스템으로, 작은 사이즈의 충전기 안에 본체, 허브, 앱(B2C), 웹 플랫폼, 관리 포털(B2B) 등이 포함되어 있다.

해당 기술이 정부의 투자를 확보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편의성과 전력 효율성이다.

기존 전기차 충전기는 약 12~15%의 충전 손실이 발생한다. (사진=데일리e뉴스)

현재 전기차 충전기들은 에너지 손실도가 높은 편에 속한다. 

배터리의 상태, 차의 노후 정도 외에도 전도체의 물질 구조나 전압, 주변 환경이나 전기 에너지 전환에 있어 현 수준에서는 손실이 필수불가적이기 때문.

전기차 업계에서는 일반적으로 12~15% 정도의 충전 손실이 발생한다고 여긴다. 

예를 들어 배터리가 30%가 남은 상태에서 완충을 하기 위해서는 70%를 더 충전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약 85%만큼을 더 채워야 하는 것이다.

VOOL은 이같은 에너지 손실에 집중해 보다 가벼우면서도 손실 없이 배터리를 충전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려 하고 있다.

회사에서 자체적으로 구축한 솔루션 덕분에 기존보다 3배 더 효율적으로 전력망을 활용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VOOL 측은 "충전기가 스스로 필요한 전력에 따라 전력 공급량을 자동으로 전환할 수 있어 보다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자동 충전 모드를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VOOL 충전기 활용 예시. (사진=VOOL)

뿐만 아니라 충전기 자체의 크기를 줄여 설치와 이동이 간편해 공간 제약도 최소화했다.

현재 대다수의 국가에서 사용 중인 전기차 충전기는 약 150cm 내외의 높이를 가지고 있다. 형태나 급속, 완속 등 추가적 분류에 따라 변동이 있긴 하나 대다수는 충전소에 설치되어 이동이 불가하다. 

물론 내연기관 자동차도 연료 충전을 위해서는 주유소를 방문해야 하지만 전기차의 경우 아직 충전소가 제대로 구축되지 않아 문제가 되는 것.

이와 달리 VOOL의 충전기는 여행용 캐리어 보다 작은 사이즈로, 벽면에 부착하는 형식이라 주차 공간을 차지하는 등의 불편이 적다. 충전기 케이스도 금속, 플라스틱, 나무로 선택이 가능해 일종의 인테리어 소품 역할도 수행 가능하다.

VOOL 측은 현재 개발 중인 전기차 충전기가 "효율성을 높이면서도 전기료를 절약할 수 있는, 소비자의 요구와 친환경 요소를 모두 챙긴 지속 가능한 솔루션이 될 것이다"라며 "장기적으로 모든 사람들이 효율적인 전기차 시스템을 활용할 수 있는 가정용품들을 만드는 것까지가 우리의 목표"라고 밝혔다.

[데일리e뉴스= 정수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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