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 리포트] "SNS 무료, 이제 옛말 되나?"...틱톡 이어 메타까지 유료 모델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져
[트렌드 리포트] "SNS 무료, 이제 옛말 되나?"...틱톡 이어 메타까지 유료 모델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져
  • 임남현 기자 nhlim@dailyenews.co.kr
  • 승인 2023.10.11 02: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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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 EU 규제 대응 위해 맞춤형 광고 동의하지 않는 사용자 대상 월 구독료 부과안 검토 중
메타가 맞춤형 광고에 동의하지 않는 사용자를 대상으로 월 구독료 부과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지편집=데일리e뉴스)

2030세대의 필수 서비스로 자리 잡고 있는 사회관계망 서비스(SNS)가 단계적 유료 전환을 진행 중이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운영 중인 메타(Meta)가 자사의 맞춤형 광고에 동의하지 않는 유럽 사용자들에게 월 구독료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최근 밝혔다.

앞서 미국 IT업계에 따르면 틱톡 역시 광고 없는 유료 구독 모델을 출시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나며 SNS들이 연이어 유료 모델을 도입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미 X는 트위터 시절부터 유료 서비스인 '블루'를 선보였다. 현재 X로 명칭이 변경되며 프리미엄으로 운영 중이다.

X는 월 8달러(약 1만788원) 요금의 프리미엄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사진=X)

SNS 서비스는 기본적으로 사용자들 사이의 소통을 중심으로 한다. 

독점적인 콘텐츠를 제공하는 OTT와는 다르게 사용자가 업로드한 게시물을 보여준다. 즉 회사가 직접 콘텐츠를 제작하는 것이 아니라 콘텐츠를 제작하는 이용자들을 확보해오기만 하는 것이다.

그렇다 보니 대다수의 사용자들은 SNS의 유료 전환을 반기지 않았다.

실제 X가 트위터 시절 블루 서비스를 선보였을 때도 금액 대비 부족한 제공 서비스로 인해 곤혹을 겪어야 했다.

이후 X는 전략을 바꿔 무료 사용자의 권한을 축소, 이를 유료 사용자에게 제공하는 방식을 선택했다. 그러나 이 역시 기존 사용자들에게 큰 반발을 야기할 수밖에 없었다.

틱톡의 경우에도 광고를 제거하는 옵션 출시를 고려 중이나 플랫폼 자체에서 제공되는 광고만 제거될 뿐 기업이나 사용자가 별도로 제작한 광고, 캠페인에는 적용되지 않아 실질적으로 얼마큼의 사용자 확보가 가능할지 미지수인 상태다.

이처럼 사용자 확보가 뚜렷하지 않은 상태에서도 SNS 플랫폼들이 유료 서비스나 이용료를 받는 데에는 온라인 광고 규제가 원인으로 지목된다.

EU는 맞춤형 광고 정책을 제한하고 있다. (사진=pixabay)

현재 IT업계에서는 유럽연합(EU)을 포함, 다수의 국가에서는 맞춤형 광고 정책을 한하고 있는 추세다.

맞춤형 광고는 사용자의 검색, 시청 기록을 기반으로 관련 상품을 띄우는 방식이다. 불특정 다수에게 같은 상품을 광고하는 것보다 훨씬 효과적인 방식인 셈이다.

SNS 플랫폼들은 이런 맞춤형 광고를 주 수입원으로 삼아왔다. 사용자를 많이 확보한 플랫폼일수록 더 개인화된 광고가 가능하기 때문에 당연히 수익금도 높아질 수밖에 없다.

그러나 지난 2021년, EU 측은 디지털시장법 중 맞춤형 광고를 위해 개인정보를 이용할 경우 반드시 동의절차를 거쳐야한다는 규정을 통과시켰다. 더 이상 맞춤형 광고로 매출을 확보하기 어려워진 것. 

국내에서도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구글과 메타가 맞춤형 광고를 위해 적법한 동의 없이 사용자의 타사 행태정보를 수집, 온라인 맞춤형 광고에 활용한 것이 밝혀지며 각각 629억원과 308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기도 했다.

메타의 이번 구독료 부과 방침도 맞춤형 광고 동의가 핵심이다.

EU의 규제를 우회해 맞춤형 광고를 진행하며 수익을 확보하겠다는 의미인 것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X를 시작으로 틱톡, 인스타그램 등 주요 SNS가 유료 옵션 출시를 고려하고 있다"며 "지금 당장은 옵션으로 남겠지만 이런 정책들은 향후 SNS 전체가 유료화로 전환되게 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데일리e뉴스= 임남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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