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EA "전력망, 재생에너지 성장 못따라가...연간 6000억달러 투자 필요"
IEA "전력망, 재생에너지 성장 못따라가...연간 6000억달러 투자 필요"
  • 곽지우 기자 jiwoo94@dailyenews.co.kr
  • 승인 2023.10.19 19: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력망 투자 감소, 전력망 승인 지연으로 전력망 투자 10년 넘게 제자리
더욱 강력한 전력망 구축 없이는 파리협정 목표 달성 불가
전 세계에 구축된 전력망이 재생에너지의 성장을 따라가지 못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사진=pixaabay)

전 세계에 구축된 전력망이 빠르게 늘어나는 재생에너지의 성장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재생에너지로의 에너지 전환이 필수 화제로 떠오른 가운데 전 세계 전력망 증설이 지연되며 재생에너지의 성장이 이보다 뒤지고 있다고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전력망과 안전한 에너지 전환(Electricity Grids and Secure Energy Transitions)을 통해 밝혔다.

IEA는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하려면 오는 2040년까지 8000만㎞의 전력망 추가 구축이 필요하다"며 "2030년까지 현재의 2배에 달하는 연간 6000억달러(813조4000억원)수준의 투자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전력망 구축 지연은 기후변화 가속화로도 이어진다. 

화석연료에서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이 이어짐에 따라 전력 수요가 폭증할 것으로 예상, 전력망이 이를 감당하지 못할 경우 또다시 화석 연료 사용 증가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전력망 증설이 지금과 같은 수준으로 유지될 경우 국제사회가 지난 2015년 설정한 파리 기후 협정의 목표는 달성할 수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는 전력망 증설이 지연될 경우 오는 2050년까지 58기가톤(t)에 달하는 탄소가 추가적으로 배출되며, 이로 인해 산업화 이전 대비 기온 상승 폭이 2도를 넘어설 가능성이 40%에 달한다고 예측했다.

2022년 지역별 전력생산 중 기술적 그리드 손실.(사진=IEA 보고서'전력망과 안전한 에너지 전환')
2022년 지역별 전력생산 중 기술적 그리드 손실.(사진=IEA 보고서'전력망과 안전한 에너지 전환')

또한 IEA는 개발도상국에서 전력망 구축에 대한 투자 감소가 탄소 배출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며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전 세계 전력 수요는 꾸준히 증가해왔지만 전력망 증설은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IEA는 "재생 가능 에너지 확장을 가속화하려면 전력망의 현대화가 필수적이며, 중심지에서 떨어진 곳까지 송전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며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 자원 연결을 위한 새로운 전력망 구축이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파티 비롤 IEA 상임이사는 "현재 1500GW에 달하는 전력 생산이 가능한 프로젝트가 대기중인데, 이는 지난해 전 세계 풍력 및 태양광 발전량의 5배에 달하는 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상황은 매우 효율적이고 빠른 자동차를 생산하고 있지만 도로를 건설하지 않고 있는 것"이라며 새로운 전력망 구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러한 IEA 보고서에 따라 각국이 빠르게 조치에 나선다 해도 문제가 해결될 지는 미지수다. 계획, 허가 등의 승인 과정에서 통상적으로 5년 이상의 시간이 소요가 필요하다.

IEA는 전력망 구축을 위한 국제적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호소하며, 각국 상황에 따라 적합한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 인도 등에서는 '유틸리티의 재정 건전성'이 가장 큰 장벽이었으며 개발도상국에서는 '높은 비용 및 금융접근성'이 문제가 됐다.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에서는 '새로운 프로젝트에 대한 대중의 수용 및 규제 개혁의 필요성'이 전력망 구축의 가장 큰 걸림돌이었다.

IEA는 대중의 인식을 바꿔 참여를 유도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전력망과 재생에너지 전환의 연관성을 인식할 수 있도록 정보가 공유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데일리e뉴스= 곽지우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만리재로 14 르네상스타워 1506호
  • 대표전화 : 02-586-8600
  • 팩스 : 02-582-8200
  • 편집국 : 02-586-8600
  • 광고마케팅국 : 02-586-8601
  • 청소년보호책임자 : 임남현
  • 법인명 : (주)데일리경제뉴스
  • 제호 : 데일리e뉴스
  • 등록번호 : 서울 아 05140
  • 등록일 : 2018-04-25
  • 발행일 : 2018-05-01
  • 대표이사/발행인 : 김병호
  • 편집인 : 정수성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 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 고충처리인 김병호 02--586-8600 dailyenews@naver.com
  • 데일리e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데일리e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dailyenews@naver.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