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트렌드] "화석 연료 수요, 2030년 정점 이후 감소 전망" IEA, 연례보고서 발표
[글로벌 트렌드] "화석 연료 수요, 2030년 정점 이후 감소 전망" IEA, 연례보고서 발표
  • 곽지우 기자 jiwoo94@dailyenews.co.kr
  • 승인 2023.10.25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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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년 이후 석탄이 가장 먼저 감소...석유,가스는 30여년간 현 수준 유지 전망
파티 비롤 IEA 사무총장 "청정에너지로의 전환은 이미 전 세계적 추세"
화석연료 수요가 오는 2030년 이후 점차 감소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사진=pixabay) 

전 세계 화석연료 수요가 오는 2030년경 정점을 기록한 후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24일(현지시간) 연례 보고서 ‘2023 세계 에너지 전망(Energy Outlook)’을 통해 “최근 청정 에너지원 발전이 눈에 띄게 증가함에 따라 석유, 천연가스, 석탄 등 화석연료 수요는 약 10년 후 정점에 도달하게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보고서는 화석연료 발전 비중이 2030년 경까지 80% 수준으로 유지되고 그 이후 73%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 가운데서도 석탄의 사용량은 빠르게 줄어들고 가스, 석유 사용량은 약 30년간 정점을 유지할 전망이다.

선진국에서는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빠르게 화석연료 사용을 줄이고 있지만 중국 등 개발도상국에서는 사용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 주요 요소로 작용했다.

IEA 보고서는 같은 기간 ▲청정에너지의 비중은 30% 수준에서 50%까지 늘어날 것이며 ▲전기 히트펌프 등 전기 난방기구가 더 많이 팔리고 ▲해상 풍력발전 투자액이 석탄, 천연가스 등 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 또한 ▲오는 2030년 전기차 판매량이 현재의 10배 수준으로 늘어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이 시행되는 미국에서는 신차의 절반을 전기차가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도 담겼다.

파티흐 비롤 IEA 사무총장은 "청정에너지로의 전환은 이미 전 세계적 추세로 자리잡았다"며 "이제는 얼마나 빨리 이룰 수 있는지의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 기업, 투자자들이 합심해 청정 에너지 전환을 방해할 것이 아니라 지원해야 한다"며 각국의 동참을 호소하기도 했다.

또한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인한 에너지 위기로 화석연료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하면서도,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석탄과 천연가스 발전소는 줄어드는 등 희망적인 요소도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2015년 이후 화석연료(오렌지색)와 재생에너지(초록색) 투자 추이.(사진=IEA 보고서)

이는 지난 2020년 이후 40%에 달하는 청정에너지에 대한 투자 증가 탓으로 분석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재생에너지 발전량은 500GW 늘어날 전망이다. 이 가운데서도 특히 태양광 발전에는 매일 10억달러 이상의 투자가 이뤄져 2030년에는 발전 분야 투자량의 80%를 차지할 전망이다.

뿐만 아니라 청정에너지 전환에 있어 중국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중국은 지난 10년동안 전 세계 석탄 사용량의 절반을 기록했으며 석유 사용량 증가 폭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등 많은 양의 화석연료를 사용했기 때문.

중국은 경제 성장세 둔화에 따라 철강, 시멘트 증가세가 줄었고 전 세계 전기차 판매량의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청정에너지 강국으로 향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한편 IEA는 "화석연료에 대한 수요가 너무 높다"며 "현재 정책상으로는 평균기온이 2.4도 올라 파리협약을 달성할 수 없다"고 평가한 바 있다.

이번 보고서는 이달 초"석유개발 중단은 잘못된 방향"이라고 평가한 석유수출국기구(OPEC) 전망과 정 반대되는 내용이 담겼다.

[데일리e뉴스= 곽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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