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트렌드] "우주에서 직접 생산한 스테이크로 식사 가능하다?"....ESA, 세포 배양육 우주에서 생산 가능하다고 밝혀
[글로벌 트렌드] "우주에서 직접 생산한 스테이크로 식사 가능하다?"....ESA, 세포 배양육 우주에서 생산 가능하다고 밝혀
  • 정수성 기자 jungfran@dailyenews.co.kr
  • 승인 2023.11.01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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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A, "우주에서 자체적으로 배양육 생산해 단백질 공급할 수 있어...우주 비행사들의 심리 안정에도 효과적일 것"
ESA가 배양육을 통해 우주에서 단백질을 공급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미지편집=데일리e뉴스)

최근 식품업계의 가장 큰 관심사 중 하나인 배양육이 새로운 가능성을 입증했다.

유럽 우주국(ESA)는 지난 1년간의 연구를 통해 배양육이 우주에서의 단백질 공급원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31일(현지시간) 밝혔다.

ESA측은 "우주 비행사들이 지구에서 멀리 떨어진 공간에서 임무를 수행하는 기간에 배양육이 충분한 단백질 공급원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자원이 한정된 우주 공간의 특성을 고려할 때 배양육 기술은 신선한 식량을 현장에서 재배할 수 있게 할 것"이라며 "이는 우주 비행사들에게 심리적인 지원도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를 위해 ESA는 두 개의 독립적인 연구 프로젝트에 자금을 지원했다.

각각의 팀은 재배된 고기의 영양가를 식물, 해조류를 기반으로 한 기존의 단백질 공급원과 비교했고 그 결과, 우주에서 재배된 배양육이 우주 비행사들에 입맛에 맞게 개발되려면 추가적인 연구와 작업이 필요하지만 단백질 공급 측면과 효용성에 있어서는 유망한 기술임이 증명되었다.

ESA 우주비행사가 국제 우주 정거장에서 실험을 진행 중이다. (사진=ESA)

물론 여전히 해결되지 못한 부분도 있다.

배양육은 흔히 '실험실 고기'라는 이름으로도 불린다. 동물로부터 세포, 조직을 채취한 후 이를 배양해 근육 섬유를 육류 제품으로 가공한 방식을 이용하기 때문이다.

현재 가장 대중화되어 있는 식물성 대체육이나 식용 곤충을 활용한 대체육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과 자원사용량이 적다.

다만 다른 생산 비용 대비 생산 단가가 높고 대량 생산을 위해서는 추가적인 기술 확보가 필요하다.

이중에서도 세포 배양 문제는 가장 민감한 사항이다.

세포 배양은 유전공학기술에 속한다. 그렇다보니 생물윤리 부분은 물론 안정성 부분에서도 불안하다는 인식이 남아있다.

가장 대표적인 예시가 레그헤모글로빈이다.

레드헤모글로빈은 세포 배양육 외에도 식물성 대체육과 같은 분야에서도 활용된다. 해당 성분이 고기의 붉은 색감을 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를 적용할 경우 일부에서는 유전학변형생물이라는 명칭 때문에 부정적으로 평가하기도 한다.

추가적으로 배양육에 사용되는 세포의 종류에 따라 식감이나 외관이 일반적인 육류와 다소 차이가 난다는 점도 단점으로 꼽힌다.

우주에서 배양육을 생산하기 위한 과정. (사진=ESA)

ESA는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세포가 어떻게 변화된 중력과 방사선에 적응하는지에 대한 필요한 기술과 지식 격차를 설명하는 로드맵을 제안하며 향후 시설에서 추가 실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에 ESA 연구를 진행한 파올로 코라디 엔지니어는 "우리는 산업을 변화시킬 수 있는 과정의 시작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기존 육류 생산 모델을 대체할 역사적인 기회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데일리e뉴스= 정수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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