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중립, 이번에는 가능할까?"...구글, 지열 에너지 활용한 데이터센터 프로젝트 가동
"탄소중립, 이번에는 가능할까?"...구글, 지열 에너지 활용한 데이터센터 프로젝트 가동
  • 정수성 기자 jungfran@dailyenews.co.kr
  • 승인 2023.11.29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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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美 네바다 데이터센터 100% 무탄소 운영 목표 삼아
청정에너지 스타트업 페르보 에너지와 협력
구글이 네바다에서 지열 에너지를 활용한 데이터센터 운영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사진=구글)

구글의 최초 지열 에너지 프로젝트가 본격적으로 가동을 시작했다.

네바다(Nevada) 그리드에 무탄소 전기를 주입, 데이터센터에 전력을 공급하기 시작한 것이다.

지난해 구글은 2030년까지 데이터센터를 100% 무탄소 에너지로 운영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이번 지열 에너지 프로젝트는 해당 목표 추진 활동의 일환이다.

데이터센터는 IT기업의 탄소배출량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사진=pixabay)

데이터센터는 IT기업에게 꼭 필요한 장소다. 

대형 서버들을 한곳에 모은 공간인 데이터센터는, 대규모 데이터를 저장하고 처리한다. 이 과정에서 대량의 열이 발생하기 때문에 이를 식히기 위한 냉방장치가 필수적이다.

24시간 중 한 순간도 멈출 수 없는 만큼 냉방도 24시간 내내 가동해야해 에너지, 탄소배출도 늘어날 수밖에 없다.

특히 스마트폰의 보급,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데이터 트래픽 급증으로 데이터센터는 점점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전 세계 데이터센터는 2016년 1200개에서 2021년에는 1851년으로 5년 만에 1.5배가 늘어났다.

전문가들은 데이터센터가 늘어난 만큼 전력 소비량과 탄소배출량이 늘어나 내년에는 2021년의 2배가 넘는 양을 소비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앞서 전문가들은 구글의 탄소상쇄 정책이 분명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사진=pixabay)

구글은 글로벌 대표 IT기업인 만큼 이같은 우려의 대상이 되기 충분하다.

사실 구글 측은 이미 2007년부터 넷제로를 유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구글이 선택한 방식은 상쇄와 재생에너지였다.

탄소배출권을 구매하고 개발도상국의 산림 벌채율을 낮추거나 조림산업을 통해 자사가 배출한 탄소를 충분히 상쇄했다는 것이다.

다만 이런 주장에 일부 전문가들은 과장이라는 평가를 내렸다.

실질적인 탄소배출량을 줄이지 않고 탄소배출량을 정확하게 평가할 수 없는 상쇄 정책만 내세웠다는 설명이다.

특히 조림사업처럼 당장의 효과보다 향후의 효과를 기대해야 하기 때문에 상쇄라고 주장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구글 지열 에너지 프로젝트. (사진=구글)

이와 달리 이번에 구글이 시작한 지열 에너지 프로젝트는 진정한 의미에서의 탄소중립 시도라는 평가다.

앞선 2021년부터 구글은 청정 에너지 스타트업인 페르보 에너지와 협력해 친환경 에너지 프로젝트를 발전시켜왔다.

이들은 태양광이나 풍력보다 비교적 시간에 구애받지 않는 지열을 선택, 올해 7월에는 일주일 간의 테스트를 진행했다.

해당 시험을 통해 기존보다 향상된 지열 시스템, 유량 및 전력 출력 데이터를 얻었다. 또한 이 결과에 따르면 약 2600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3.5메가와트의 전력 생산이 가능했다.

현재 구글은 AI 기술 발전에 신경을 기울이고 있어 향후 추가적인 탄소 저감 기술이 필수적인 상태인 만큼 프로젝트의 중요성은 더욱 높아진 상태다.

한편 구글 측은 "이번 지열 시스템을 청정 에너지 솔루션으로 채택해 탄소중립 가속화에 보다 가까워지겠다"는 뜻을 내보였다.

[데일리e뉴스= 정수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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