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기업들 폴더블폰 출시 늘어나며 디자인 변화로 차별화 꾀하는 것으로 분석
삼성전자가 지난달 AI를 탑재한 갤럭시 S24 시리즈를 선보이며 '옆그레이드'의 징크스를 깬 가운데 하반기 주요 제품인 갤럭시 Z 시리즈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1일(현지시간) 미국 IT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하반기에 출시할 갤럭시 Z 폴드6의 디자인을 개선하고 힌지와 관련된 기능이 추가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의 플래그십 제품은 대부분 홀수 번호가 붙은 제품이 혁신적이다, 진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실제로 갤럭시 S21 시리즈, 갤럭시 S23 시리즈는 물론 폴더블폰인 Z 시리즈도 3, 5에서 디자인 변화를 꾀하며 한해 동안 삼성전자를 대표하는 모바일 제품으로 여겨졌다.
이와 달리 짝수 번호가 붙은 제품은 삼성전자의 징크스로 여겨졌다.
가장 대표적인 예가 갤럭시 S22 시리즈다.
갤럭시 S22 시리즈는 제품이 출시된 지 며칠 지나지 않아 GOS(게임 최적화 서비스) 이슈에 휘말리며 판매에 큰 타격을 입었다.
이어 갤럭시 Z 4세대 모델들도 배터리가 늘어난 점을 제외하면 눈에 띄는 변화가 없어 소비자들에게는 큰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
이중에서도 갤럭시 Z 폴드 시리즈는 디자인의 특성상 변화가 잘 보이지 않는 기기다.
때문에 홀수 번호를 가지고 있더라도 외부 디스플레이 덕분에 상대적으로 업그레이드 형태가 바로 보이는 플립과 달리 초기 형태를 그대로 유지한다는 착각이 들 수밖에 없다.
예를 들어 갤럭시 Z 플립4은 접힌 부분의 약 3분의 1 가량만을 외부 디스플레이가 차지했지만 갤럭시 Z 플립5에서는 이를 전면 전체 수준으로 확장해 확실한 차이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갤럭시 Z 폴드는 액정 확장, 베젤 두께를 더 얇게 만들었지만 직접 비교해 보며 사용하지 않는다면 한눈에 변화를 알 수 없는 것이다.
갤럭시 Z 폴드는 갤럭시 S 울트라와 함께 이전 노트 시리즈를 애용하던 마니아층을 주요 타겟으로 삼고 있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기존 노트 라인을 선호하던 소비자들은 주로 넓은 디스플레이, S펜의 활용성 등을 핵심 기능으로 분류해왔다.
그만큼 삼성전자도 갤럭시 Z 폴드가 가진 S펜 영향성을 확장하고 관련 소프트웨어, 앱을 더 매끄럽게 구동하는 데 집중한 것이다.
다만 최근 중국 업체들을 중심으로 폴드 형태의 폴더블폰 출시가 늘어나며 해당 제품군의 대표격인 갤럭시 Z 폴드의 디자인 변화, 새로운 기능 도입이 필수가 된 상태다.
이번에 알려진 소식에 따르면 갤럭시 Z 폴드6는 전작 대비 내외부 모두 화면을 키우며 비율 또한 개선해 균형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추가적으로 디텐트 힌지를 통해 소비자가 스마트폰을 접거나 펼칠 때 내구성을 강화하고 보다 적절한 각도를 알려줄 것으로 예상된다.
이외에도 유출된 설계도에는 새로운 카메라 디자인이 확인되며 올해 하반기에 출시되는 모델부터 후면 구조가 바뀔 수도 있음을 암시하고 있다.
[데일리e뉴스= 임남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