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LR용 반셔터 기능 도입하며 카메라 기능 업데이트
이제는 익숙해진 아이폰의 인덕션 카메라 배치가 몇 년 만에 바뀐다는 소식이다.
7일(현지시간) 미국 IT 업계에 따르면 애플이 아이폰 16 후면 카메라를 수직으로 배치, 디자인을 변경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2020년 출시한 아이폰 11 시리즈부터 사각형 카메라 모듈을 채택하고 있다.
초광각 렌즈, 광각 렌즈, 망원 렌즈를 사각형 프레임 안에 넣은 형태로, 전체적인 디자인이 인덕션(전기레인지)를 연상시켜 사용자 사이에서는 해당 명칭으로도 불린다.
애플이 디자인상의 큰 변화를 감수하면서도 사각형 카메라 모듈을 선택한 건 초광각 촬영 기능 때문이었다.
이전까지 아이폰에서는 초광각 촬영이 지원되지 않았다. 광각 렌즈 자체는 기기에 포함되어 있었으나 다소 아쉬운 성능으로 다른 제품과 비교될 수밖에 없었다.
일부 사용자들은 초광각 촬영을 위해 스마트폰용 추가 렌즈를 구매하기도 했으나 매번 렌즈를 탈부착해야 하는 불편함이 뒤따랐다.
이와 달리 인덕션 카메라는 렌즈 간의 충분한 거리 확보, 카메라 왜곡 최소화를 통해 고품질의 사진 촬영을 제공할 수 있다.
뛰어난 성능이 입증되자 디자인에 대한 조롱도 점차 줄며 디자인성에서도 사용자들에게 인정을 받았다.
그럼에도 이번에 알려진 내용에 따르면 애플은 아이폰의 후면 카메라 배치를 수직 형태로 변경한다. 과거 아이폰 X의 디자인과 유사한 형태다.
이는 삼성전자의 갤럭시 시리즈의 영향이 있었을 것으로 분석된다.
스마트폰 카메라의 최강자로 불리던 아이폰이 갤럭시 S23 울트라의 출시 이후 사실상 뒤로 밀려난 상태기 때문이다.
한때 아이폰처럼 인덕션 카메라를 사용하던 삼성전자는 갤럭시 S21부터 카메라를 수직으로 배치해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특히 카메라 성능이 돋보이는 갤럭시 S23 울트라와 S24 울트라에서도 인덕션 형태가 아닌 3개의 렌즈가 상하로 위치해 있다.
뿐만 아니라 아이폰 16에는 추가로 포커스 기능도 업데이트 된다.
기존에는 디스플레이를 터치해 초점을 맞춰왔으나 아이폰 16에서는 캡처 버튼을 누르는 것으로 해당 기능을 대신한다.
사용자가 캡처 버튼을 반 정도 누르면 초점이 맞춰지고 완전히 누르면 촬영이 되는 방식으로, 전문가용 DSLR에서 제공하는 반셔터 기능을 도입한 것이다.
캡처 버튼은 오른쪽 하단에 위치하며 구체적인 작동 방식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한편 이번 디자인 변경 소식은 업계의 예상으로, 실제 아이폰 16과는 차이를 보일 수 있다.
[데일리e뉴스= 임남현 기자]